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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와 첫사랑 이야기

귀솔(211.204) 2011.07.03 19:53:59
조회 76 추천 0 댓글 0

[[ 원숭이와 첫사랑 이야기 ]]
 
 
 
 
작은 몸을 비튼 원숭이는
숲을 달리고
작은 물가로 도착해요
 
새애애- 나무 사이로
낙엽이 잔잔한 표면에 부딪힌 소리
내생 처음으로 듣는 조화의 숨결
 
작은 원숭이는
세상 앞에 서
눈물을 글썽이고
다리를 오므리고
끼익끼익- 소리 내요
 
그러던 시간이 흘러흘러
작은 물가에 생긴 이변이어요
산이 天이 이어지고
산으로 통하는 냇가로
거품이 껴 내리는 것 아니겠어요?
 
이 신비로운 관경으로
손을 뻗힌 작은 원숭이와
아- 그 때 걸린 무언가
주둥이가 튀어나온 고기
 
원숭이의 가슴은
사랑으로 뜀박질해요----자연의 사랑은 허기니-----
곧 두 눈이 벌겋게
무아지경으로 입을 맞추고
쥐으며
두 눈을 응시하며
 
왁왁 와국국 왁
와국국 왁왁
왁왁끅- 왁
 
비늘을 살 들친
흰 살을 어루고..
고기는 입을 버끔거리다만
 
..........
 
시간이 거꾸로 흘러요 흘렀어요
 
새애- 새애- 나무 사이로
낙엽이 잔잔한 표면에 부딪히는 소리
\'지느러미 사이로 거품 낀 고기\'가 있어요
 
\'지느러미 사이로 거품 낀 고기\'는
세찬 물결을 거스르지 않아요
 
그렇게 물살과 흘러흘러
거품을 이끌고 얕은 물가로 도달해요
그제서야
\'지느러미 사이로 거품 낀 고기\'는
둔한 손으로 인해 거품이 짓겨져요
둔한 손으로 인하여
그제서야 고기는
 
\'물고기\'가 되었어요!




-----



오랜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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