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회고록 : 실

가시계란(121.147) 2011.07.19 02:58:58
조회 41 추천 0 댓글 0

준비가 안됐는지 모른다
아니 그보다는 내가 너무 아플지도 모른다
뭐가 맞는지 나는 잘 모른다
진지하게 생각한 적도 누군가와 의논 해 본 적도 나는 없다
그저 무기력하게 나만의 창살 앞에 널부러져 있을 뿐이니까
그저 그렇게 하루를 꾸역꾸역 넘기고 불을 삼키는 심정으로
고독을 말라비틀어 버리면 족했다
숨기고 숨겨서 남이 의식할 수 없게
춥지만 목화로 감싸고 열불이 나지만 물로 삼키는 그런 상태
미친척 기뻐진 희망찬척 야심차지는 그런 상태
슬펐다 물론 지금도 많이 슬프다
하지만 슬픔의 항체는 그렇게 어렵사리 나오는게 아니었기에
난 쉽게 하루를 넘기고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밀쳐내도 날 끌어안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이럼에도 나는 정말 못났다고 느끼는건
난 그들을 위해 열심히 살자가 아닌 난 쓰레기니까 하루빨리 쓰레기통에 들어가자는 거였다
내 그릇된 배려는 날 좋아하는 사람들을 눈물짓게 만들기에 완벽했다
하지만 그들은 울지 않더라
오히려 날 위해 웃어줬다
오렌지의 향으로 나에게 웃어줬단 말이다
내가 미쳐버렸으면 좋겠다
사리분별 하지 못했으면 좋겠다
................
스무살을 두려워 하는 내가
앞둔 나의 스무살에게 보내는 짧디 짧은 회고록
잠들지 않은 잠에 취한 내가 너에게 보내는 노래
웃으며 춤추자
사랑한다 사랑해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37203 문학 갤러리 계몽의 글 [23] 프란츠요제프(112.163) 11.08.29 385 0
37202 새벽에 오토바이 좀 타지마 씨발 [11] 시를지어봤어(123.212) 11.08.29 212 0
37199 한국소설 좀 추천좀 부탁합니다..... ㅇㅇㅇ(112.186) 11.08.28 105 0
37198 박남철 시인 [3] LOC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246 0
37197 박남철님 저 이번에 경희대 백일장 갔었습니다. [1] 오오오(121.149) 11.08.28 204 0
37196 후지산의 눈쌓인 통나무 카페 아자차카타파(112.163) 11.08.28 49 0
37194 가장 순수한 마음을 가질때 좋은 시가 나오는 것 같다 [7] 포유류앵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147 0
37193 [배설시] 숭배 팡세(115.21) 11.08.28 33 0
37192 [배설시] 이교도 팡세(115.21) 11.08.28 35 0
37191 기억이 상했다. 글수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42 0
37190 삶에 필요한것과 풍요롭게 하는것.. 2011창작군(180.231) 11.08.28 68 0
37188 詩 진짜 장님은 너다 [2] 2011창작군(180.231) 11.08.28 221 0
37187 내가 이상한건가? 글수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37 0
37186 시인의 잉여성 [66] 프란츠요제프(112.163) 11.08.28 417 0
37182 세이렌 [9] 3류시인(116.44) 11.08.28 128 0
37181 여름, 바람 [1] 글수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49 0
37180 넌 나의 봄 이었다. [3] 글수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119 0
37179 네 이름을 부르면, 들려오는 목소리가 좋다. [2] 글수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94 0
37178 낙엽을 받아요. [2] 글수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57 0
37177 스무살의 감기 [5] 글수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95 0
37176 가을이 오려나 [1] 글수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46 0
37175 데빈 타운센드 우울몽(115.22) 11.08.28 73 0
37174 군바리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 [2] 바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152 0
37172 단편 초반부인데요 [3] Q(121.184) 11.08.28 101 0
37170 詩 고목 [4] 2011창작군(180.231) 11.08.28 93 0
37169 詩 다리 잘린 아이 [3] 2011창작군(180.231) 11.08.28 114 0
37164 사랑할때의 마음. [4] taktak1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70 0
37162 詩 시선의 아래 [3] Himmelvog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8 71 0
37161 이외수 시인이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된 시 <휴대폰 통조림> [9] 와우`(112.163) 11.08.28 327 0
37159 찬양시 [1] 팡세(115.21) 11.08.28 61 0
37158 詩 맥주한잔 [2] 2011창작군(180.231) 11.08.27 57 0
37153 이중에 서평 쓰는애들 있냐?? [1] 봄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7 76 0
37151 삘받아서 끄적였는데 어때요? [11] 인천남(118.37) 11.08.27 187 0
37149 아. 중삼병이 돋았네여. [4] 초보폐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7 123 0
37148 시 썻는데 평가좀해주십사 [1] (116.121) 11.08.27 67 0
37147 꽃을 피우기까지 [6] (122.128) 11.08.27 102 0
37145 한밤 중에 자살을 생각하다 [1] 忍苦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7 93 0
37143 예쁜 시 쓴 게 자랑. <좋은 아침이에요> [1] 던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7 113 1
37139 외톨이 청설모 [3] 忍苦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7 83 0
37137 문갤을 위한 시에 대한 답시에 대한 답시에 대한 답시 [4] LittlePoe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7 187 0
37136 글 쓰면 느끼는 감정 좀 서술해 봐랑 [5] LOC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7 89 0
37135 믿고자 하는 마음. [7] BMG(116.42) 11.08.27 113 0
37133 근래 한국 문단에서 판치고 있는 젊은 소설가들 싹 다 한줄씩 정리해준다 [8] ㅂㅂ(175.192) 11.08.27 2143 7
37132 <문학인들이여 모여라>가입하세요~ [1] 친친나트(124.199) 11.08.26 59 0
37130 Morning Coffee [1] 친친나트(124.199) 11.08.26 39 0
37129 살인 or 자살 [1] 친친나트(124.199) 11.08.26 59 0
37128 하나 더. [4] 와쿠와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6 135 0
37127 따끈따끈한 문동 등단작 [8] 와쿠와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26 584 1
37126 문갤을 위한 시에 대한 답시에 대한 답시 [5] 금요일(113.10) 11.08.26 133 0
37125 행복하세요 [2] 라잌피(219.254) 11.08.26 7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