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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

(61.109) 2008.01.23 04:41:15
조회 13 추천 0 댓글 0
														

삐걱거리는 병원 침대에서는. 글쓰기가 어렵다.

그래도.. 나에게 생각할 시간은 많아졌다. 나에게도 상념 거리는 많다. 심각한 일도 있었고..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일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것들이 지금의 나를 구성하고 있지만.

아는 후배와의 전화를 했는데. 통화비용 500원(추산)보다 값진 말을 들었다.
과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자기 자신이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한다는것. 맘이 기우는 말이었다.
그리고, 글씨도 기운다. 삐걱. 삐걱. 군 병원의 침대가 열악한 것일까. 아니면 병원 침대는 이런 것 일까. 아니면 침대는 원래 삐걱거려야 제 맛 인걸까. 입원이 처음인 나로써는 유추해내기 어려운 사실이다.

글씨만큼이나. 계속 기울어왔다. 어디로든지.. 그건 나에겐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최대한 무책임하게 살아가는 것. 만이.. 내가 부모라는 자들에게 할수있는 최대한의 복수였다.
그 마음이 모두 무너진 지금에서야.. 너무 많이 기울어져 버렸다는 것 을 통감한다.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막막한거다. 미래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현재도 벅차니까.

 그래도 여전히
행복하고 싶다. 행복하지 않은건.. 아니다. 그럼에도, 행복하고 싶다.


파란 하늘과 담배 한 개피정도로, 무한한 행복을 느끼던 때 도 있었다. 물론 어렸을때 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리라.. 그래도 그때는 감성적 이었고, 무엇이던 알 수 있다고 생각했던 때였고,
닥치는 대로 슬퍼할 수 있던 때였다.

그래서 -  이제는 어떻게 행복해야 하나. 이렇게 과거만을 생각해서야.. 행복할수 없지 않을까.
하지만 나는 현재 군인이고. 이곳은 병원이다.. 흰색 시트위에서 외로움과 씨름하고 있는 지금에는. 과거는..- 특히 미화되어버린 과거는 - 마약과도 같다. 환부처럼 도려내지 않고서야..
그야말로 어찌할 방도가 없다.

많은 사람이 스쳐간다.. 과거인 사람. 현재인 사람. 현재완료.인.. 사람. 들.
그 안에서 행복을 찾기란 쉬운 일이다.. 그 안에서 슬픔을 찾기란 쉬운 일이다.
마치.. 캐비넷 서랍을 여는것 처럼.\' 추억에 대한 경멸\' 에서 말 한것 처럼.
나에게도 추억거리는 많으니까.
너에게도... 그것이 추억일지는. 의심스럽지만.

그리고.. 생각이 별로 이어지지 못한다. 침대가 삐걱. 생각도 삐걱. 이곳에서 벌써 2개월..
나를 지탱하던. 나를 구성하던.. 그 모든것도 삐걱. 삐걱. 삐걱.
결과적으로 귀찮아 졌다. 낙서는 내일로 미룬다. 갑자기 불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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