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3줄 요약
1. 고모할머니가 인경에게 다 물려주고 싶어서 묘수를 씀
2. 빚이 더 많아 보이지만 사실은 20년 버티면 떡상 가능
3. 책임감에 한정승인을 한 인경이 최후의 승자

고모할머니 재산 상속 관련해서 빚이 더 많으니까 정란회 때문에 고모할머니 사업이 망했다고만 해석하는 것 같더라고

어딜봐도 다른 해석은 없는 것 같은데 난 고모할머니가 머리를 쓴거라고 봤어

작중에서 고모할머니는 둘째인 인경에게 자기 회사 지분과 집을 먼저 주고 나머지는 균등하게 나누라고 유언을 남겼어
근데 빚이 더 많아서 빚만 상속 받게 될 것 같자 고모할머니의 다른 상속인들은 모두 상속포기를 하고 책임을 느낀 인경만이 한정승인을 해

여기서 한정승인을 모르는 형들을 위해 설명해주면 내가 상속받을 재산 가액의 한도내에서만 빚을 책임지는 제도야
크게 한정승인을 하는 경우는 두가지야
1. 빚이 더 많아서 단순상속 받으면 빚쟁이가 되는 경우
2. 고인의 재산 규모나 가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

작중에서 인경이 사업의 재무제표를 보면서 고모할머니에게 사업이 안좋은데 왜 부동산을 더 구매했냐고 묻는 장면이 나와 고모할머니는 사지 않을 수 없던 부동산을 샀어야 했다고 하면서 그 부동산들은 20년 뒤에 빛을 보기 때문에 그때까지 회사를 이어갈 수 있는 인경이 사업을 물려받아야 한다고 하는 장면이 있어

그걸 감안하고 상속 장면을 다시 본다면 고모할머니의 사업은 지금 당장 빚이 더 많은 상태가 맞아 물론 그렇게 된 게 정란회의 영향도 있겠지만 20년 뒤에 가치가 더 커질 부동산을 무리해서 구매한 이유가 더 클거라고 생각해 결국 20년 정도가 지나면 지금 있는 빚보다 가지고 있던 부동산 가치가 더 올라서 빚을 다 갚고도 남을 정도가 되는거겠지

고모할머니는 돈을 탐내는 다른 상속인들 말고 자기 사업의 가치를 알고 이어갈 인경이 자신의 재산을 모두 받았으면 했을거야 그럼 인경에게 다 준다고 하면 되지 않냐?라고 묻겠지만 상속법에는 유류분이라는 최소 상속분이 법적으로 정해져있어서 유언으로 한명한테 몰아줘도 유류분만큼은 모든 상속인에게 나눠줘야해 그렇게 되면 인경에게 전부 물려주려는 목적을 이루기 힘들겠지 근데 또 상속포기를 한 경우에는 유류분을 청구할 수 없게 돼
고모할머니는 이런 점을 노렸을 거야 회사랑 집이 인경에게 상속되자 초조함에 손톱이나 뜯는 다른 상속인들은 빚이 더 많다는걸 알면 상속포기할테고 혹여나 인경이 자신의 재산에 대해서 그 가치를 알아보거나 책임감 때문에 상속포기를 하지 않으면 인경에게 단독상속 될거라고 생각했겠지
만약 인경 마저 상속포기를 한다면 그것 또한 자신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한 인경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을거고.. 결국 고모할머니의 인경에 대한 마지막 시험 같은거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해

그럼 결말 이후에 고모할머니의 재산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건 순전히 내 추측이야 상속 장면에서 변호사의 대사를 들어보면 고모할머니의 빚 대부분은 부동산담보대출과 신탁담보대출로 이루어져 있어 담보대출이라 부동산이 폭락하지 않는 한 추심을 당할 가능성은 적어 아마 인경은 모든 사건이 끝나고 고모할머니의 재산목록을 살펴보면서 깨달았을거야 고모할머니의 빚은 대부분은 당장 갚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고 사두신 부동산들은 성장가치가 크다는걸..
드라마 결말에서 제일 많은 돈을 가지게 된 건 300억을 송금받은 첫째였지만 나중에 가장 부자가 된 건 고모할머니의 사업을 이어간 둘째 아니였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봐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