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어른들에게 로아에 대해 말할 때

그들은 본질적인 것에 대해 물어보는 법이 없다

어른들은 "너가 고른 캐릭터의 스킬 모션이 마음에 드니?

그 퀘스트에 담겨있는 스토리를 알고있니?

룩은 네가 그렸던 것과 맞아 떨어지니?"

따위의 말을 결코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 직업 순간 DPS가 얼마나 나오니?

그 레벨까지 몇골드나 썼고 현질은 얼마나 했니?

지금 꿀통 생활이 무엇이니?

지금 로아 골드 시세가 얼마나 떨어졌니?

원정대 레벨은 충분하며 세구빛30각은 맞췄니?"

따위만 묻는다

그래야만 어른들은

로아을 속속들이 알게 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만일 어른들에게

"디스트로이어를 키우고 있어요,

커다란 망치가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되었고 골드가 여의치 않아서

일단 이걸로 하이퍼 익스프레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쓰다보니 정도 들었고 룩도 무기랑 어울리게 맞춰놔서

주캐릭터는 이걸로 쭉 가려구요"

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그 직업을 왜 쓰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에게 "인파이터로 매번 잔혈을 따먹고 있어요."

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야 역시 육각형 직업이 따로 없구나!"

라고 소리를 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