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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노조에리- re:first step 【r-18】上

ㅎㄴㅂㅇ(1.235) 2015.09.27 02:29:49
조회 10707 추천 28 댓글 31
														

살미히망.. 종방.. 번역..


후편


BGM정보 : Snow ha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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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죠 노조미(28세)와 아야에 에리(27세). 노조미의 생일이 되어 역시 매우 귀찮은 에리의 이야기 입니다.

...노조미의 생일을 위해서 쓰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성대하게 지각한 데 축하함과 인연이 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노조미 씨, 생일 축하했습니다!!

※또한 CP는. 에리(표기대로)입니다


눈을 찌르는 아침 햇살에 천천히 눈을 뜬다. 


항상 가리던 눈부신 빛에 쐬어지며 어제 저녁엔 창문을 닫는 것을 잊은 건지 생각하면서,

다시 한숨 잔다고 이불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팔을 뻗으면, 평소에는 있을 것 없는 부드러운 감촉에 맞닥뜨리며 단숨에 눈을 떴다.


"엣?!……에 리, 치……"



놀라움을 울린 목소리에 눈을 깨우는 빛에도 조용한 체 벌거벗은 흰 어깨는 지금도 규칙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그 위를 깨끗이 빠져나가는 금빛의 머리카락. 불거진 견갑골의 아름다운 유선, 그리고 등줄기를 따라 피어오른 여러개의 빨간 꽃.


순간 뇌리에 교차편집한 수많은 광경.


내 침대에서 지금도 온화한 숨소리를 내는 그녀가 절친 이라는 것도 그녀와의 사이에서 어젯밤 있었던 일도 모두 생생하게 그대로 기억나 꿀꺽 침을 삼켰다.


왜, 왜. 아, 엉뚱한 짓을 했다. 그런 언어가 소용돌이 치며 아직 숙취의 통증이 느껴지는 머리를 감싸고 있다.



꿈이다 하는 헛된 희망은 물기가 마른 감각을 남기는 오른손의 손가락이 전하는 현실 앞에 무산됐다.

계속 원하던 것인데.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후회의 두 글자뿐.


에리가 깨어나 자신을 향한 최후 통첩을 말하는 순간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나는 그저 시계 바늘이 떨어지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re:first step




대학을 졸업 후 사회인이 된 지도 6년. 이제 나이를 세는 것도 우울하게 될 것 같은 28세의 생일 전날 에리에게서 메일이 왔다.


"오늘 밤 오랜만에 밥이라도 먹을래?"


단순한 글이지만, 생일이 가까워지면 으레 이렇게 꾀어 주는 마음이 기쁘고. 

솔직히 올해는 좀처럼 오지 않아서 조금 포기했던 만큼 받는 순간 마음 속에서 승리의 포즈를 취했다.


덕분에 동료에게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니?" 라고 물어 올 정도로 들떠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아"라고 답장하면서 어디에서 만날지, 무엇을 할지 들뜬 반면 에리가 현재 교제 중인 상대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해진다. 


가능하면 오늘은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은 걸, 생각하고 마는 자기 자신에 조금 어이 없어져 버렸다.


고등 학교 때부터 세어 13년. 계속 변함 없는 심정을 사실대로 말하면 나는 친구에게 연정을 품고 있다.

결코 말할 수 없는 그것은 때때로 찾아와 욱신거리는 것은 있지만, 이미 그 통증도 괴로움도 나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정말 스스로도 체념이 나쁘다.













"생일 축하합니다……랄까나, 좀 이르지만 건배합시다?"


"27도 28도 별 차이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닥치면 역시 큰걸……"


아늑한 레스토랑에서 에리가 내세운 잔에 호들갑스럽게 숨을 내쉬며 컵을 찰칵 맞닿게 하면 쓴웃음을 머금은 체 혀를 내민다.


"4개월 후엔 에리치도 같아지니깐"


"고작 4개월 이지만, 그치만 4개월, 이야?"


"그런 말 하는 아이에게 먹일 고기는 없다는 고기씨가 말하고 있데이~"


"아!……, 정말 그렇게 혼자 먹으면 살찐다구? "


"우~, 신경쓰이는 말을……. 에리치는 안되겠구마!"


그런 스스럼 없는 상대와의 장난과 맛있는 요리, 거기에 입맛 좋은 술도 함께 식사가 끝날 무렵에 한 잔,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만다.


에리치와는 오랜 사이며 연락도 자주 하고 있지만 이렇게 천천히 만나는 것은 오랜만이다. 

잔을 거듭하다, 별다른 변화는 없다고는 해도 나름대로 쌓인 이야기를 계속하는 중에 그녀의 표정이 조금 불안감을 띠는 것을 알 수 있다.

아, 이것은 역시 평소의 패턴이다.


낯익은 그 얼굴을 바라보며 나는 조금 강한 술을 그녀에게 권하고 자신도 드라이 마티니를 주문한다.


잔 속에 잠긴 올리브를 만지작거리고 "무슨일?" 물어보면 마치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잔에 입을 대며 에리는 더듬더듬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또,…… 차였어"


벌써 몇번째일지 모른다.

그 말을 꺼내는 방법이 항상 같아서 대학 시절부터 세어도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 "교제" 한 사람과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헤어진 이야기도.



금발 벽안, 용모단정 두뇌명석과 재색을 겸비를 몸에 두른 듯한 에리는 당연히 상당히 인기가 있었고, 그녀도 그것에 숨는 일 없이 지극히 보통으로 연인을 사귀어 왔다. 그런데 언제나 그 사랑은 오래가지 않는다.



게다가 매번 차여오는 것은 그녀의 쪽으로, 그때마다 불려져 술과 함께 푸념의 상대를 하는 것도 역시 손가락으로 세기엔 모자랄 정도의 횟수였다.


자신의 내면에 숨은 감정이 매번 듣기만 해도 올라오는 것은 명백하고, 그래서 에리에게 남자 친구가 생기면 떠나려고 생각했는데, 항상 울며 매달려오면 뿌리쳐오면 일 그녀를 잊는 일따윈 불가능하다.


언젠가 누군가의 애인이 되고 결혼해서 아이가 태어난다. 

그런 그녀의 행복을 지켜보는 각오도 없이, 그 실연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러 왔다.

사실은 그걸 들을 때 안심하고 있는 주제에.


그래도 이번만큼은 잘 되지 않는 편이었고 솔직히 내는 각오했던 것이다. 


지금 사귀는 상대는 소개할 땐 상당히 좋은 청년이라고 들었다. 

전화로 듣느 에리의 목소리는 항상 밝고 교제도 순조로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이야말로 헤어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또 헤어졌다고 듣는 순간 마음 한 구석에서 기뻐하고 있는 자신이 아주 천한 듯 느껴졌고, 진심으로 싫었다.


"에리치를 차나니 정말 멍청한 사람이래이"


그렇게 해서 진심 섞인 위로를 고하고 그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 다음이 있어, 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토하며 때어낸다, 안심하고. "친한 친구"의 틀에 자신을 몰아넣는다. 그런 반복되는 일상.

그러나 오늘 밤에는 그것이 조금 달랐다.


"에리치, 슬슬 돌아갈까?"

"아니……저기, 내일은 휴일인데, 노조미의 집에 머물러도 될까?"


취한 후 방에 온 적은 그때까지도 몇번 있었지만, 어느 때보다 취해버린 에리는 상당히 이번 실연이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주정에 내성이 있는 편이지만, 일정한 장벽을 지나면 멈출 수 없이 취하는 것이다. 

아직은 얌전한 상태이지만, 이 상태의 에리를 혼자 하는 것은 위태롭다 느끼며 그냥 둘 수는 없다.


" 어쩔 수 없데이....."


입만큼은 비틀거려지 않는 그녀를 거느리고 도중의 편의점에서 술이나 안주 등을 사 혼자 사는 방으로 돌아오고, 약간 지저분하긴 했지만 그것을 의식하는 사이도 아니어서 내가 실내복으로 갈아입었을 때 에리는 약삭빠르게도 소파에 앉아 이미 맥주의 손잡이를 올리고 있었다.


"에리치도 갈아입으래이?

"

정장 그대로는 거북할 것 같아 깨끗한 스웨트를 놔두고 부엌으로 잔을 가지러 간다. 


맥주나 츄하이 정도로는 결말이 나지 않을 것이고 이제 귀찮으니 일찌감치 쓸어 버린다. 

그런 생각을 할 정도는 나의 사고도 조금도 상냥하지 않아. 왜냐면 이제 곧 날짜가 바뀌는 시간, 즉 나의 생일이야. 그것을 내게는 좋은 소식이라고는 하지만 연인의 실연 이야기를 언제까지고 듣고 싶지 않다.


조금 정도의 심술은 용서하기 바란대이.


희미한 속셈과 함께 봉투를 뜯기도 전에 잡아 둔 들어온 브랜디를 손에 돌아오면 그런 내 마음도 모르고 아직도 갈아입지 않은채로 눈을 빛내는 에리를 보고 귀엽구나라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이미 여러가지로 안 되겠지만.




"그치만 이번에는 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구?"


"……또 만지는 것을 거부한긴가?"


" 싫다기보다 손을 잡고 있는 것 뿐인데, 뭔가 거슬리고……"



브랜디의 힘 때문인지, 말의 술술 나오는 에리가 잔의 바닥을 들여다보며 나의 말에 끄덕인다. 

안주의 비터 초콜릿을 입 안에서 녹이고 듣기 좋은 맞장구를 친다 나는 쓴맛이 남아서 다시 술을 한모금 포함, 혀로 굴렸다. 


예상대로의 대답에 안도했을 속내와 함께 납득한다. 그것들이 목을 타오르며 위를 달군다.


에리가 차이는 원인은 대체로 언제나 똑같다. 

제대로 교제를 하고 있어도 어울리는 시점에서 안 된다고 거절하고, 그것도 행위 직전의 도망은 몰라도 피부 접촉 자체가 싫다는 것이니까 조언의 여지가 없다.



아마 첫번째는 부둥켜 안겼을 때. 그 다음은 키스하기 전 피하고 말았다. 비슷한 일에 이어 이번에는 손……그럼 상대가 좋아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의문을 갖는 것도 별 도리가 없겠지.



그러나 이렇게도 에리에게 결벽증 있었는가. 고등 학생 때는 누구와 닿여서도 거부하는 것은 없었고, 후배들에게 해왔던 같은 장난을 그녀에게.. 여자 학교이기도 하기 때문에, 과잉 스킨십도 자주였을 것이다.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으면 갑자기 그녀가 한 말에 숨막힐 듯 헛바람을 내쉰다.


"나는 남자랑은 안 될까나……"

"엣?!"


생각 없이 올린 얼빠진 소리에 대단히 신중한 표정으로 에리가 테이블 위에서 손가락을 마주잡는다. 

취기가 돌았다 해도 사고 회로가 무너질 정도로 아직 안 마셨을 테이건만.



"노조미에게 만져지는 것은 당연한 것, 라고 생각했었어"


또 일격을 당하며 기우뚱하니 시야가 흔들렸다. 단숨에 머리 꼭대기까지 피가 오르면서 취기와 함께 빙빙 돈다. 사람의 속도 모르고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걸까. 장난이라면 정말 그만두었으면 한다.


"무슨 말하고 있어, 정말, 많이 마셨대이"


" 하지만 이대로 누구와도 그런 일을 못하는지 어떤가라고 생각하면.. "



만지는 것이 태연한 상대방과 함께라면 가능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어오는 듯 한 그 말에 이번에는 다른 의미로 머리 속이 화끈거리고. 태연한 상태라는 것은 요점은 의식하지도 않은 상태라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빙빙 돌아 나는 잔에 남은 브랜디를 단숨에 부추기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 시험해볼래? ///" 1


지금 그런 말을 하며 조금 자포자기했는지도 모른다. 

왜냐면 내는 그녀를 잃느니 계속 친구라도 좋다고. 

만약 이 마음을 알게 된다면 어떤 눈으로 볼 수 있을까 계속 떨고 있었다.


태연한 척하며 말했다고 생각하지만 어디까지 허용할지 궁금했다. 

그래서 싫어한다면 차라리 떠날것이라 각오했다. 이제 그렇지 않으면 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여유있는 얼굴을 하며 웃어 보였다.



"..진심?"

"진심? 에리치도 알고 싶제?"


에리치라면 내는 괜찮데이 .. 그렇게 이어말하며 자기가 먼저 계기를 만든 주제에 나의 말에 눈을 부릅뜨고 에리는 스스로 밟은 지뢰의 크기를 깨닫는다. 


아니 새삼스럽게 깨달았다고 해도 이미 늦었어. 

이 관계를 잃을 각오와 대가로 작심한 나는 살짝 그 주기를 띠고 분홍색을 띤 뺨에 손을 뻗었다.



지금은 아직 나와 동갑인데, 고등 학교 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은 싱싱한 탄력 .. 피부의 매끈한 감촉을 즐기기 위해 천천히 쓰다듬으면, 작은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어깨로 내리는 손을 그대로 무너뜨리려고 해서 역시 처음이 소파는 아닌 듯 하여 묻는다.


"침대로, 갈까?"



아무 생각 없이 바람을 가장한 입 안이 몹시 마르고 꿀꺽 침을 꿀꺽 삼킨다.


이젠 멈출 수 없다. 에리 또한 주저의 빛을 그 푸른 두 눈에 띄우면서도 거부하는 일 없이 일어선다.


천천히 쭉 뻗은 손으로 아직 정장 차림 그대로의 그녀를 일으키며 침실로 향한다.



모든 것이 현실에 지금 벌어지고 있을 것인데, 마치 꿈 속에서 일어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나의 손발은 제대로 목적을 이해하고 움직이고 있다.


손을 잡은 채, 에리를 유도하며 나아가 침대에 앉히고 옆에 허리를 내리면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는다.



몇번 마주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은 도대체 얼마만인가. 긴장으로 떨리는 속눈썹 한개 한개도 사랑스럽다고 느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 손으로 뺨을 감싸면 수줍게 덮히는 눈꺼풀에 얼굴을 살짝 대어보면 깃털처럼 가볍게 흔들린다.


" 싫으면 말하래이?"


그리고 천천히 입술을 더듬어간다. 눈, 이마, 뺨, 턱. 귀가하고 바로 화장을 지우고 시트로 여자의 무장을 닦아냔 내 입술로는 그녀에게 색을 남기지 못 해서, 그것이 그저 조금 아쉬웠다. 


반대로 그만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선명하게 남은 그녀의 핑크 베이지 색 루즈가 짙은 오렌지 색의 침대 조명을 반사하고 반짝이는 


그 사이로 새오는 한숨은 주기를 띤 것도 겹쳐져 너무나도 뜨겁게 느껴진다.


그대로 그 고운 입술을 막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그래도 역시 키스는 못 했다. 

..연인이 아니니까.


나 때문에, 그녀를 위해 남겨두는 자그마한 자기만족.


"이곳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남겨 줄께"


그렇게 말하면서 입술 옆을 가까스로 스치고 키스.

 

동시에 느긋하게 쓰다듬은 손가락을 들어 그녀에게 보란 듯이 그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그대로 옮기면, 그것을 본 에리의 하얀 뺨에 술기운보다 진한 홍조가 맺힌다.


남자 상대로는 있을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이라고 의식하길 바란다. 지금 그녀에게 구애하는 것은 내라고 실감하기 바란다.


그렇게 바라면서도 자신의 손도 역시 도중에 거절당하면 어떡하지 걱정을 포함한 만큼 가는 손가락의 속도는 느리고 그래도 뿌리칠 수 없는 감정이 솟아오른다.



손으로 어깨부터 쓰다듬어가며 셔츠의 옷 자락이 스치는 소리에 나의 긴장감은 팽팽하게 부푼다. 


여유 있는 기색을 최대한 유지하고는 있지만, 푼 머리가 흘러내려 쇄골의 굴곡을 지나 그 밑으로 이어지는 풍부한 곡선으로부터 눈을 뗄 수 없다.


"너무 빤히 보지 말아줘, 창피한걸……///"

"아니, 아름다워서.."


"!……저, 정말! 노조미도 벗으라구 "



가볍게 볼을 부풀리고 말하는 그 소리에 따르고 자신도 룸웨어를 벗어 침대 밑으로 날렸다. 


이상한 곳에서 터프한 에리가 그것을 보고 스스로 스커트와 캐미솔을 벗어 마찬가지로 밑으로 던진 후 새어나오는 웃음을 지으면 새삼 얼굴을 붉히고 봐오는 것이 귀여워서 점점 볼이 느슨해진다.



모처럼의 풀어진 긴장에 표정이 엉망이라고 자각한 후 얼굴을 다잡아 천천히 어깨에 손을 뻗어 침대에 눕히면, 두 사람 몫의 무게에 당황한 듯 삐걱거리는 스프링 소리에 반응하는 작게 떨리는 몸을 꽉 끌어안고 이마를 탁 마주 댄다.


"몇번이나 말하지만, 참지 말고 싫은 때는 말해주래이?"


무언을 수긍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손가락을 등으로 미끄러뜨려, 담청색의 레이스로 장식된 브래지어의 후크를 떼면 억압에서 해방된 풍요로운 가슴이 푸룽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백옥같은 피부가 눈앞으로 물들여진다. 엷은 분홍색에 무심코 숨을 깊게 삼킨다.


이 가슴에 아직 아무도 얼굴을 묻은 일이 없다니 정말 기적 같다.


가엾어라 가엾어라! 에리치를 지나간 사람들. 


뭔가 다른 계기가 있었다면 여기 있는 것은 그들의 누구였는지도 모르는데.

그런 일을 생각하면 자연히 입가에 떠오르는 어두운 미소. 추하지만 기쁜 감정.



"노조미, 얼굴 무서워……"

"미안혀? 나도 긴장하고 있대이"



그만 얼굴에 나타난 탓인지 조금 에리의 눈썹이 떨린다. 


불안하게 하고 말았구마 그 표정에 멈칫하고 곧 예전처럼의 미소를 띠며 빌며 미간에 키스, 그 다른 일은 머리의 구석에 밀어붙였다. 


지금 이 시간이 전부니까. 생각하는 것은 그녀의 사실만으로도 좋다.



미간부터 관자 놀이, 뺨을 더듬어 목덜미를 입술로 닦는. 마찬가지로 손가락으로 뒤를 쫓듯 따라내리면 두근 작게 오르는 심장소리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가슴을 숨기기 위해서 교차된 팔에 입을 천천히 풀고 새하얀 신설에 가장 먼저 발자국을 남기는 것 같은 들뜬 기분으로 그 가슴에 달라붙으면 작은 열매가 흰색으로 빛나고, 가득 메우고 싶다는 충동대로 몇개의 꽃을 흩날린다.


그리고 몇번이나 빨아들이고, 그 풍부한 탄력성을 손바닥 전체로 덮고 부드럽게 주무르며, 감촉을 맛 보고. 

들어올린 유방 밑에도 꽃을 튀기며. 혀 전체를 이용해 기슭에서 모양을 본 떠 올리면 또 짧게 높은 소리가 새었다.



귀엽고, 부드럽고, 기분이 좋다.


어디에 닿아도 그것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거부될 기미가 없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핥음에 끝에 작은 주장을 내는 가슴의 봉우리를 빨아들이면 아까보다 훨씬 큰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그것은 곧바로 자신의 허리 안쪽이 열을 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앗……아아, 앙!"

"응…… 아파?"


강하게 빨아냈을까 라고 입을 떼고 물어보면 촉촉하게 맺힌 생기 있는 얼굴이 고개를 흔든다. 


그래도 이제 조금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피어 올리는 것을 멈추고 곤두세운 혀끝에서 그 뾰족뾰족한 곳 끝만 완만하게 몇번이나 부드럽게 더듬었다. 


다른 한쪽도 손 끝에서 마찬가지로 달래려고, 늘어진 팔에 머리를 얼싸안아 앞가슴에 밀착한다.


"읏, 그것……안 됏"

" 안데?"



머리를 감싸는 손가락이 이끄는 채 그 깊은 골짜기에 얼굴을 메우며 손 끝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고 

물지만 않으면 된다고 형편 좋게 해석한다.


두 손가락 끝에 조금만 힘을 더 넣어 앵두를 자극한다.



순간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달뜬 교성이 나와 마치 정답을 얻은 기분이 들어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안 돼가 아니라 좋은 거겠죠?"


"!……노조미는 바보, 변태"



" 그렇네이 바보니까 알려줘, 응?"



손 끝을 조금씩 흔들면서 그 말을 기다린다. 

느린 자극에 꽉 눈썹을 붙인 에리가 가볍게 입술을 깨문 뒤 입을 열었다.


"...안 돼, 지 않아//"



독선으로 진행하는 것은 소용없으니 대답을 바라며 승낙이 떨어지자.


비뚤어진 승낙에 마구 주무르고 손바닥의 움직임을 크게 하면 그녀의 입에서 기분 좋은 한숨이 샜다.



그것을 듣고 가슴 사이에서 미소를 흘리며 나의 호흡을 내뿜으면 차분해진 듯이 에리가 몸을 비비 꼰다.

 

느슨해진 팔의 힘과 달리 넓적다리를 비벼오는 감촉에 얼굴을 떼고 눈치를 보면 목덜미에서 앞가슴까지 백옥같은 피부가 연지를 바흔 것처럼 붉게 물들었다.


맑은 하늘을 비추어 눈동자는 부옇게 난처한 빛을 글썽이고 있다.


아마 자신의 몸을 들볶는 미지의 감각에 당황하는 것이다.


"이상해" 한숨이 섞임을 내쉬며 몸을 일으켜 에리의 눈에 입술을 떨어뜨리자 "아무것도 이상하지 않아" 라고 타일렀다.



그래, 그녀는 어디도 "이상하지" 않다. 주어진 자극에 순순히 반응하는 신체도 쾌감에 당황하는 마음도.


접촉을 꺼리는 것은 어쩌면 불감증의 종류가 아닐까 의심했던 것이지만, 적어도 지금의 에리를 보면 그것은 없어 보인다.



뜨거운 한숨을 흘리면서 넓적다리를 쓰다듬어가는 내 손바닥에 하체를 비틀며 날카로워지는 몸을 주체 못하고 있다. 


그 다리의 허벅지 윗부분에 눈을 돌리면 팬티의 중앙은 다소 색감이 바뀌었다.


그것을 보고 천천히 놀라지 않도록 서서히 허벅지에 손 끝을 올려간다. 



고등 학교 때는 때때로 서로 마사지를 한 것이지만, 그런 때도 만져본 적 없는 피부의 부드럽고 촉촉한 뜨거움에 후앗.. 감탄의 숨이 샜다.






천 위에서 조용히 쓰다듬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다리에 달리는 긴장과 떨림이 등장. 

머리 대부분은 눈에 비치는 광경에 비등할 정도의 흥분을 기억하는데, 그 구석에서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었다.



귀 안쪽에서 요란하게 혈류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울리다. 밖에서는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는지, 호응하듯이 물소리를 세웠다.



피와 물과 땀과 손가락 끝에 느끼는 작은 습기와. 모든 것이 섞여 농밀한 공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제 그 구별조차 안 설 것 같다.


나는 머리에 이른 피를 낮추도록 크고 깊은 호흡을 하지만 완만하게 손 끝을 들썩거리면서 자극에 견디듯이 시트에 손톱을 세운 에리의 귓전에 속삭였다.


"정말 괜찮아?"



손 끝의 움직임을 멈추고 태도를 살피다. 여유있는 척 하고 있어도 실제로는 내 심장도 폭발할 정도로 쿵쾅대고 있으니 분명 에리는 생각도 못할 것이다. 


나 자신도 이성이 남아 있는 지금이라면 아직 싫어하기만 하면 아슬아슬하게 단념할 수 있다.


하지만 에리는 작게 끄덕이고 긍정의 뜻을 표했다.





있잖아, 정말 알고 있어? 취한 기세 그대로 흥미로 이루어질 행위가 아니라고. 


싫으면 말하라고 몇번이나 물었는데 왜 그렇게 간단히 나에게 그걸 허락하니?


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흥분하는 그런 모순된 죄책감. 그래도 눈앞에 던져진 기회를 잃을 정도로 배부르지 않은 나는 어리석은 행위를 재개한다.



다리에서 마지막 천을 빼낸 뒤 스르르 뻗은 손가락으로 처음 닿는 그녀의 가장 부드러운 부분. 


뜨거운 윤기와 점막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뜨거움 안심하는 동시에 머리 심지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졌다.


"하앗..."


배어 나오는 물기를 바르게 손가락을 위 아래로 미끄러뜨리면 뱉어온다. 


손 끝이 조금 굳은 부푼 곳에 나아가면 반사적으로 에리가 높은 소리를 낸다.. 그 반응에 행위를 몇번이나 반복하면서, 

근질거리는 것으로 도망 치려 하는 허리를 잡고 충분히 젖은 손 끝을 조금만 안에 메웠다.



순간 움찔 뛰어오르는 몸을 자신의 무게로 누르고 천천히 손가락 끝만 꾸준히 밀어넣는. 내가 주는 모든 것을 기분 좋겠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 

아주 조금의 통증도 주고 싶지 않아 차분히 그 반응에만 의식을 집중시켜 서서히 속을 뚫어 갔다.



"히얏……기. 다렷. 노ㅈ조……미ㅅ!"


쿠츗 물소리를 내며 꿈틀거리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울상인 에리가 다급히 목소리를 높인다. 교성섞인 호소에 그 움직임을 늦추고 귀를 기울이면 뜨거운 한숨과 함께 "이상하게 되니까" 라고 속삭이는 당혹감 섞인 말에 기쁨이 솓아올랐다.



"좋으니께……이상하게 되어줘, 좀 더♥"


이것으로 됐다고, 처음으로 느끼는 풍족감에, 에리를 달래고 어른다. 


손가락을 입술에 대어, 혀에까지 점점 그 이성을 빼앗아 간다.



"소리, 내도 좋데이. 힘들다면"

"아, 아……아아……응~……"


입술에 맺히는 물기어린 소리를 듣고 그렇게 속삭이면 솔직한 그녀는 점점 말하는 대로 느낀다. 


쾌감에 녹아내려 가는 눈동자는 욕심이 넘치고,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띄우고 그"앞"을 조른다.



"노조, 미~~~……"

"응……"



답답함에 안타까운 듯한 목소리를 흘리면서 이쪽을 보아오는 하늘색 눈동자. 

그것에 떠밀리듯 뿌리까지 깊숙이 파묻은 손끝을 놓지 않는다고 말하듯 강하게 옥죄어온다. 


그것을 열어제쳐, 뚫고 찾고, 파낸다. 나의 손 끝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도대체 얼마만큼 흐트러지는 에리는 요염하고 터무니 없이 아름답다.


『신님이 준 생일 선물이려나……』


자신의 팔 속에서 몸을 젖히고 망측한 치태를 노출하느 에리의 모습에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앗, 으읏..., 노조미……이제……!"

" 좋아, 더 많이 느끼고. 에리치……"

"아, 앗……은......아아아, 앗……아아앙!"



몇번이나 몇번이나 그녀 속을 더듬고 관철하고, 실컷 울리고. 마지막 목소리가 울려퍼질 때까지 취한다. 그런 그녀의 반응을 보기만 해도 자신까지도 충족되고.


그대로 두 사람,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쓰러지고 잠에 떨어졌다.




그리고 맞은 아침. 술 기운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도 각오를 다지고 있었을 텐데, 

막상 깨어나고 보면 그녀를 품은 행복감보다는 마신 후의 행위에 죄악감과 계속 안고 온 마음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게 되어버린다.


처형대를 앞둔 마음으로 결국은 침대 위에 정좌하고 있던 나의 앞에서 깨어난 에리는 내 얼굴을 보자 부끄러운 듯이 시트로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것도 몇분일 뿐. 특히 무엇을 말할 것도 없는 듯한 느낌으로 샤워를 하며 마치 항상 자러 왔을 때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하다. 


옆에서 졸린 듯이 토스트를 갉아먹는 모습에 순간 역시 모든 것이 꿈이었나 하고 착각할 것 같지만 팔에 남는 나른한 피로감과 다가온 에리가 딱 하고 품에 기대오는 머리나 그 거리가 지금까지보다도 가까운 일에, 이것이 현실인 것이라고 알린다.




그것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고, 동시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불안했다.


아마, 그래도 내는 같은 상황에 빠지면 몇번이고 같은 일을 하고 버릴 것이고, 같은 후회를 할까.


에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마치 모르겠지만, 역시 여기는 사과해야 할까. 


그렇게 생각해도 이후 경멸하며 절연을 선고 받을것이라 생각했던 만큼 그녀에게 그것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지금, 내가 먼저 언급할 만한 용기는 없다.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은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날 아무 일 없다는 듯 저녁때 돌아간 에리에 대해서 품은 그런 내 마음을 모르는 듯 에리는 주말마다 나의 방으로 찾아와서는 서로간의 접점을 진하게 맺어갔다.



*******



"아, 응……읏 , 노조……밋"

"여기?……에리치"

"앗……우, 응!……"



뜨거운 공기와 침실 내에 가득찬 열기 삐걱이는 시트. 그리고 색정가득한 에리의 교성.


오늘도 마치 놀러 왔다는 듯한 상태로 응석 부리며 결국엔 행위에 이르렀다. 

최초의 경험이 그녀에게 싫은 것은 아닌 것은 다행이었지만, 반대로 이 맛을 알아 버린 것 같아. 

그 날 이후 오히려 에리는 피부를 맞부딪치는 행위 자체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짓을 하고 있어서야 되겠나.

에리가 제대로 나 자신을 본 후에 행위를 조르는건지, 단순히 스쳐지나가도 상관 없을 상대와 기분이 좋아지고 싶을 뿐인지. 마음에 걸려도 눈앞에 애태우며 안겨오는 상대가 있고, 요구 받는다면 거절할 수도 없다.


그 결과 아무래도 꺼림칙함을 지울 수 없는체 몇번이나 몸을 거듭한다. 


최대한의 애정을 담고 안아가지만 에리에게 " 귀여워 " 라곤 말하더라도 " 좋아합니다" 는 아니며 아직 키스도 못한 채였다.


그녀의 몸의 장점과 약점은 이제 몇개나 알고 있는데, 그 기분을 모르겠다. 


만나는 기쁨과 함께 가고있는 이 상태에 대한 불안을 감출 수 없이 언제 에리가 이"놀이"에 질리어 버릴까 두려워한다.


행위를 거듭할수록 더욱 더 빠져들어간다. 오랫동안 꿈꿔온 현실이 이뤄진 것이 신기하고, 이 불가사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무서워서. 그것을 잊듯 나도 이 행위에 빠졌다.



원래 지금의 우리 관계를 뭐라고 해야 할 지. 평소처럼 대화하며 변덕스럽게 추가된 만남.


먼저 말한 것은 자신이었지만 쾌락이 충족되는 순간 그 후엔 상실감에 떨고 만다. 팔 안에 안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녀는 서서히 멀어지는 듯했다.


아니 조만간 확실히 멀어짐에 틀림 없다.

그녀의 고민이 극복된 지금이라면, 다음에 사귄 상대는 분명 문제 없이 에리의 몸을 취할 수 있겠지. 

그것은 그녀가 요구해왔던 "통상의 행복" 에 대한 루트를 내 자신이 개척한 것이나 다름없다.

에리가 누군가와 결혼하고, 자신과는 다른 길을 간다. 

그런 미래는 이번에는 도중에 끊어 버리는 일 없이 존재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제 헤어질 이유가 없다.


내가 그것을 없앴으니까.


그리고 다음 사랑을 한 그녀가 나를 보고 " 고마워 노조미. 덕분에 이번에는 잘 될 것 같아." 라고 웃고 이별을 고한다. 


그런 장면을 상상만 해도 위가 익을 정도의 강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에리가 자신의 것도 아닌 주제에 그 피부에 다른 누군가가 닿는 것을 생각하면 질투로 미칠 것 같다. 

어디에도 가지 못하게 얽어매어 주고 싶어진다.



애매한 관계 채 몸만을 묶어. 그 버릇 그 "앞"을 보기 싫어 독차지하고 싶어서 그렇게 심한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감정이 머릿속을 차지한다.



빨리 그녀에게 다시 "통상의 행복" 을 요구해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되는데. 

나와의 정사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하는데.


이대로는 내 존재가 에리의 인생을 망친다.


에리가 나를 미치게 하는 것은 괜찮아도 그 반대는 나 자신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그렇게 결심한만큼 다음 주말에 찾아 또 언제나처럼 몸을 안겨오는 에리에게 마침내 그 말을 꺼냈다.


"이제 그만하자? 에리치……"

"에?"

"시험은 이제 충분하지? 내랑은 문제가 없던 걸 알았으니, 이제 괜찮은 거 아닌가?…… 잘 됐네, 에리치"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조용히 고했다. 


목소리는 으스스 할 정도로 딱딱하게 울렸다. 

그때 에리가 무슨 낯을 했는지, 고개를 숙인 나는 모른다. 그 후의 왕래도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뚜렷하지 않는다. 


이윽고 훨씬 커지는 빗소리와 동시에 화려하게 닫히는 문 소리에 무릎부터 무너지고 스위치가 끊어진 듯 그대로 둥글게 웅크렸다.



밖은 내 맘을 찌르듯 비가 세차게 쏟아진다. 에리는 우산을 가지고 갔을까.

"정말, 바보야....."

목 안에서 억누른 신음 소리는 풀 상대도 없이 공중으로 날아갔다. 

치미는 오열을 곱씹으며 억지로 삼킨다. 정사를 하고 도망치고, 마음을 확인할 용기도 없이 무서워서 못 견디서 마지막은 분리. 


그런 나에게 우는 자격이 있을 리 없다.


떠나야 한다고 몇번이나 생각 하면서도 그쪽에서 싫어하지 않는 한 평생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의 욕심대로 더 이상 에리에게 뭔가 저지를 정도라면, 그 행복의 방해가 된다면 자신으로부터 먼저 뽑아 버리고 싶었어.


.

.

.

.

.

.

.














에리치, 행복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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