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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What if..만약 해병대가 기열 찐빠 집단이었다면...?앱에서 작성

ㅇㅇ(59.22) 2022.01.21 15:46:59
조회 47809 추천 625 댓글 66

때는 근출력 6974년 69월 74일, 견쌍 섭씨 -      ℃ 도에 아쎄이들의 포신이 얼어 해병후랑크소시지가 되는 추운 톤요일.

매일 밤 드림워킹 훈련에 여념이 없는 박철곤 해병의 기억이다.
매일 보는 누군가의 꿈, 이었어야 했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다.

바람이 느껴진다. 냄새가 느껴진다. 꿈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가 드림워킹 훈련을 시작한지 어엿 69조번의 톤요일이 지났다.
우주의 먼지만큼 작은 발전을 거듭한 끝에, 자신도 모르게 어떠한 '경지'에 오른 것이다.
이곳은 꿈 따위가 아니다. 분명한 '현실' 이다.


[세상이란 사소한 일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법이지. 하물며 큰 일은 얼마나 거대한 변화를 불러올까?
이 세상은 박철곤의 세계의 해병과 단 한가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세상에서는 공군기지 습격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 해병들은 공군을 두려워 하지 않지. 따라서 해병대는 폐쇄적이지 않고 보통의 기준에 부합하는 평범한 군대로 존재해 왔다.]

[그런데..... 과연 이 세상에는 평범한 해병들만 존재할까...?]




.....누군가 말하는듯 하지만, 박철곤 해병은 그의 존재를 느낄수 없다.
그것보다 무언가 크게 이상하다. 주변의 아쎄이가 감히 자신에게 경례 하지 않는것을 보고 포신을 휘둘러도 맞지 않는다. 아니, 아무것도 만질 수 없다. 허공에 손을 휘젓는 느낌이다.
누구도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박철곤은 무한한 노력으로 경지에 다다랐지만, 어디까지나 필멸자의 수준일 뿐, 다른 세상을 볼 수는 있어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는 없을 것이다.]

"황 해병님! 점심 시간입니다!"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 박철곤은 이내 소리가 난 쪽을 돌아 보았고, 그곳엔 자기 자신이 존재했다. 그리고......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전역때가 되어가니깐 시간개념이 이상해지네."

처음보는 해병.... 그러나 그의 상의엔 <황근출> 이라는 이름이 달려 있었다. 기합중의 짜세 기합이라고 부를수 있는 얼굴과 몸... 하지만 원래 황 해병님의 용안은 그 누구도 인지할수 없는게 정상이거늘, 그의 얼굴이 보여지고 있다.




그들을 따라 주계실로 이동한 박철곤, 이내 익숙하면서도 낮선 환경에 당혹감을 금치 못한다


【1월 21일 금요일 오늘의 조리병】
진덕팔 , 마철수

【금일 중식 메뉴】
짜장면 , 계란후라이 , 수육


덕팔....? 철수....? 누군지 구별은 할 수 있지만, 왜 이름이 다른 것인가? 그리고 조리병? 해병대 내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보직은 주계병인게 분명한데?

그러나 이는 악몽의 시작과도 같았다. 주계실을 뛰쳐나와 행정실로 가 부대원들의 이름을 적어 둔 보드를 찾아본 박철곤, 전부 아는 해병들이지만, 전부 알수 없는 이름들만 가득하다....

【대대장】
곽말풍

【행정실】
마갈곤
제갈찬수

【운전병】
무득찬
김유정

【통역병】
서킨 딕슨 조
폴 필립스

【의무실】
손수해

조리실
진덕팔
마철수

【일반병】
변왕혁
견상섭
강흥태
마인혁
박강만
1q2w3e4r!


.......얘는 왜 그대로지?

자료를 확인한 철곤은 다시 주계실로 내려왔다, 이미 많은 해병들이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고, 익숙한 얼굴부터 누군지 모르는 해병까지 가득하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아 q1w2e3r4! 해병을 찾는다. 이내 그를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가 그를 유심히 지켜본다. 생김새와 이름 모두 영락없는 자신이 알던 q1w2e3r4! 해병이 맞다.

"박철곤 해병님! 제게 어떤 용무가 있는지 여쭤보는걸 허락받을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 너...내가 보이는건가? 그리고 중첩 의문문? 나를 다른 박철곤과 구별할 수 있는건가?"

"해병헌법에 따라 다른 시공간의 해병대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는 유일하게 참새 및 기타 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해병으로서 모든 시공간의 해병대에 존재하며 감시하는 중입니다!
또한 해당 시공간대에 맞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저의 존재를 이미 알고계신 박철곤 해병님은 제 이름을 기존의 이름처럼 보실수 있는 것입니다!"

3줄이 넘어가서 별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무렴 어떤가, 결론적으로 말이 통하는 오도 해병을 만났으니!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 방법이 없나?"

"악! 박철곤 해병님의 차원이동은 분명 수준급이지만! 다른 세계에 무한정 머무를 수 있는 정도는 아니십니다! 몇 분 이후면 원래대로 돌아가실수 있을 것 입니다! 다음부턴 가급적 다른 세계에 가지 마시고! 우연히 이동하셨다면 저를 찾아와 주십시오! 간접적인 영향력 또한 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3줄이 넘어서 이해하지 못했지만, 대충 가만있으면 된다는 소리같다,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배식 시간입니다! 다들 줄 서주십쇼!"

진떡팔의 목소리다, 오늘 메뉴가 괜찮던데, 혹시 한그릇 할수 없나 하는 작은 망상을 하는 박철곤, 그러나 이내 그는 경악했다!

진떡팔이 식판에 담아주고 있는것은 기열찐빠 일반인들이 돈을 내고 사 먹는다는 '해병 똥','해병 부랄후라이','해병 인육' 이었다.

저런 오물을 해병대에 반입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전우애인형이 되어 마땅하지만, 그는 지금 할 수 있는게 없다. 자리에 주저앉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 볼 뿐이었다. 그러나 이내 매우 익숙한 개씹썅똥꾸릉내가 느껴진다.

"아쎄이! 지금 이딴 오물을 먹으라고 내놓는건가! 내 짜장은 내가 직접 만들겠다!"

익숙한 목소리, 그러나 언매치한 행동, 그는 분명 <황룡> 이었다.

"야 저새끼 못싸게 막아!" , "우욱 씨발 좆같은 냄새가...."

해병짜장을 생산하려는 황룡을 막는 해병들을 본 박철곤은 알아차렸다, 기열이 기합으로 취급받는 세상이라면, 반대로 이곳에서 기열인 황룡은 박철곤의 기준에서는 짜세중의 짜세 기합이었다.

"황룡 이새끼.....기합!"  q1w2e3r4! 해병을 제외한 누구도 들을수 없지만, 그는 평생 한번 외쳐볼일 없던 문장을 외치고야 말았다.

온 힘을 다해 기합을 외치고 나니 감각이 무뎌지고 기운이 빠진다, 슬슬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던 박철곤에게, q1w2e3r4! 해병이 마지막 조언을 해 준다.

"앞으로는 차원이동을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이 세계도 만만찮지만, 이보다 892배 끔찍한 세계들도 6974개나 존재합니다! 차원이동은 대상자의 정신을 그대로 연동하기에, 다른 차원에서 받은 정신적 타격은 기존의 세계에서도 유효합니다!"


또 3줄이 넘어서 이해하지 못했지만....대충 또 하지 말란 소리같다.

박철곤의 의식은 끊어졌다.







"흡!!!"

한번 숨을 거칠게 몰아 쉰 박철곤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계실로 달려갔다, 그곳에선 황룡이 진떡팔에게 수육이 되고 있었다.

"이 씨발 좆게이새끼가 안 놔?"


원래 세계로 돌아온 것을 인지한 박철곤, 저녁메뉴가 되는 황룡을 보며 '혹시 저번 세계의 황룡을 여기로 데려올순 없을까?' 라고 생각하는 아주 귀여운 찐빠를 저질렀다.















악! 왓이프 정주행하다 급꼴려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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