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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김유정 기수열외사건의 전말

ㅇㅇ(49.174) 2022.03.28 11:28:55
조회 5408 추천 87 댓글 12

이 부대에 김유정이라는 아쎄이가 있었다.


남자라기에는 너무 가냘펐던 그 아이는 스스로 남자다움을 동경해 해병대에 들어왔다고, 그렇게 환한 얼굴로 경례를 하며 우리 생활관에 들어왔다.


아아, 하지만 그 아이의 꿈은 시작부터 끔찍하게 뒤틀리고 말았었지.


다른 중대에서도 또라이로 이름이 난 부대 일수는 전입한 첫날부터 유정이에게 좆게이새끼라는 모욕적인 멸칭을 붙여주며 분대원들에게 '좆게이새끼'를 해병 취급하는 놈들은 모두 기열이라며 비뚤어진 얼굴로 웃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명령에 거역할 수는 없었다. 언제나 폭력과 억압으로 우리의 마음을 꺾어온 일수는 부대 왕고가 되고서는 더욱 포악해졌고, 악마를 등에 업고 가학적인 욕구를 전우들에게 풀어내던 사냥개들은 우리를 헤어날 수 없는 모멸감과 자괴감의 수렁에 빠뜨리고 갈라치는 방법으로 이 생활관을 지배했었기 때문이다.


아니, 솔직히 그때를 되돌아본다면 우리들은 단결하여 그들에게 저항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비록 마음의 편지를 보냈음에도 마갈곤 하사님을 제외한 간부들이 침묵하며 '조용하면 된 거지'라는 태도로 일관했다 하더라도, 비록 놈들의 사악한 동맹이 굳건했다 하더라도. 그 옛날 PC방을 간다고 하고 뛰쳐나와 모든 부조리를 증언해 전경을 뒤집었던 용감한 사람들처럼 우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침묵했다. 유정이에게 발길질과 주먹이 날아들 때에도, 그 가냘픈 아이를 군기교육이라며 체스터에 감금했을 때에도, 그 아이가 울면서 쓰던 일기장을 빼앗아 큰 소리로 읽으며 조롱하는 일수를 보며 사냥개들이 우리에게 억지웃음을 강요했을 때에도, 기수열외당해 언제나 쓸쓸하게 홀로 다니던 그 아이에게 우리가 조금의 용기라도, 조금의 해병정신이라도 보여줬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


"씨..씨발, 이 새끼 뭐야?! 대체 좆게이새끼는 어디가고 흑인 괴물이 나타난..씨발! 씨발! 다가오지 마 이 개새끼야!! 쏜다? 어? 쏜다?"


"톤."


"야..야이 씹..!! 미친 새끼야! 팬티까지 마! 씨발! 그만둬! 이 새끼야!!! 그만두라고오오!!!"


"톤톤."


"따...따.,,따흐아아아아아앙!!"


언제나처럼의 가혹행위가 일어날 줄만 알았던 익숙하기 그지없는 병영에서, 우리는 어젯밤 새빨갛게 물든 눈으로 훌쩍거리며 잠에 든 유정이는 온데간데없이 키가 최최소 2m는 넘어보이는 근육질의 흑인이 일수에게 거침없이 다가가 그의 팬티를 내리고 동성강간을 자행하는 엽기적인 광경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기세등등하던 사냥개들은 견주놈이 차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꼴을 당하는 것을 보고 평소의 잔학함은 어디에 묻어버렸는지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였던 우리들은 그 역겹지만 동시에 통쾌하기 그지없는 광경에 사로잡혀 눈을 돌리지 못했다. 처음에는 흑인의 포신수입에 고통을 호소하던 일수의 목소리가 차츰차츰 교성으로 바뀌어가는 정신나간 검은색과 황색의 풍경 속에서, 마침내 눈을 까뒤집고 침을 질질 흘리며 기절한 일수를 거칠게 내팽개친 흑인이 한 걸음, 한 걸음씩 우리들에게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마치 어린 시절 일본 만화영화에서 보았던 세상을 일주일만에 불태운 거인의 발걸음과도 같은 흑인의 전진 앞에서 사냥개들과 개먹이들은 뭐라 할 말도 하지 못한 채 굳어 있었다. 그때, 개중에 눈치가 잘 돌아가던 사냥개 한 놈이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인간들 중 가장 비굴한 표정으로 웃으며 힘차게 외쳤다.


"김유정 해병님!! 진정한 오도짜세기합해병으로 거듭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맙소사. 매일같이 우리에게 어른 행세를 하며 신 놀이를 즐기던 놈의 밑바닥이란 겨우 저런 것이었던가. 나는 말없이 탄식했다. 계급과 기수라는, 이 군대 속에서 절대적으로 보였던 법칙이 힘없이 무너지니 그 아래에 남은 것은 여우새끼라고 불러주기에도 역겨운 인간쓰레기 하나였다.


어제까지 일수에게 붙어먹던 놈이, 이제 저 일수가 저렇게 되니 저 흑인-유정이로 추정되는-이 자기보다 계급이 아래라는 것은 잊어버린 채 새로운 권위를 찾아 기생하려는 광경은 사냥개들의 정신을 일깨운 모양이었다. 곧 세 마리 사냥개는 마치 한 마리가 된 것 같은 비굴한 얼굴들을 하고 저기 널브러진 개주인 대신 새롭고 강한 개주인에게 맹렬하게 꼬리와 혀를 흔들어댔다.


미안하다, 그럴 줄은 몰랐다. 용서해 주겠나. 앞으로는 기수열외시키지 않겠다. 형님으로 모시겠다. 진정한 해병이시다. 기합이시다..


언어로 된 아첨들을 잠시간 듣고 있던 흑인의 태산같은 입이 열린 것은 그 때였다. 사냥개들은 목숨의 위기에 몰랐던 모양이지만, 나는 그가 매우 화가나 있음을 그 표정으로 알 수 있었다.


"감히 하늘같은 선임에게 중첩의문문을 사용하지 않다니, 새끼들..기열!!"


얼굴이 창백해진 사냥개들에게 다가간 흑인은 곧 그들에게 '전우애'를 통한 해병정신주입을 시작하겠다며 무자비한 동성강간을 시작했다. 이제는 숫제 겁에 질린 양떼처럼 시퍼래진 우리들은 그 초월적인 광경을 보고도 도망갈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로 그 광경을 보고만 있었다. 그날 사냥개들에게까지 '전우애정신 주입'을 끝난 톤톤정 해병님께 내 동기 철수가 6중첩이 아니라 겨우 3중첩 중첩의문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격렬한 전우애를 당한 후, 나는 재빨리 작동중이던 모든 뇌세포를 짜내 12중첩의문문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우애의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날의 사소하고도 앙증맞은 찐빠는 물론 그렇게 종료되지는 않았다. 정신을 차린 일수가 모멸감과 수치심과 공포와 치질의 통증에 부들부들 떨면서 마음의 편지를 보내 상부에 병영폭력과 하극상이라며 사건을 찔렀기 때문이다. 그날 그는 또다시 중첩의문문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톤톤정 해병님께 격렬한 전우애정신을 주입당하며 이렇게 외쳤다.


"따..따흐앙!! 너 김유정 이 또라이 새..따흐앙!! 넌 끝이야! 내가 마음의 편지를 써서 곧 수사관들이 찾아온..따흐아아아앙!! 톤톤정 해병님!! 톤톤정 해병니이이임!!"


하지만 그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언제나 그렇듯 군대는 사고를 드러내기를 싫어했고, 해병대는 개중에서도 특출난 과였으니까. 일수가 필사적으로 써낸 마음의 편지는 해병대 사령부선이 아니라 곽말풍 대대장 선에서 컷당했고, 그 이후 전 일수와 사냥개들은 계급 따위는 무시하고 당당하게 오도짜세해병이 되신 톤톤정 해병님께서 손수 '해병정신이 부족한 기열'으로 지적하사 전우애인 형() 처벌을 받아 괄약근이 개박살난 채로 전역하는 끔찍한 결말을 맞았다. 그들은 앞으로 해병짜장을 제 마음대로 쌀 수 없으리라.


이어 톤톤정 해병님께서는 이어 대대장 이하 썩어빠진 간부들에게 모두 전우애정신을 주입해 이등병으로 강등하시고 마갈곤 하사님을 대대장으로 위촉하셨고, 이후 격렬한 전우애와 해병짜장, 해병삼겹살, 해병수육, 해병정신이 어우러진 새로운 부대생활이 시작되었다.


괴상하게도, 우리들은 그것이 이전의 일수와 사냥개들의 세상보다 훨씬 낫다고 느꼈다. 계급과 짬이라는 도구를 이용한 인격모독, 구타, 발길질, 모욕, 범죄가 가득했던 이전의 세상보다는, 비록 그것의 본질이 뒤틀린 광기의 집합체라 해도 진정한 전우애와 우정이 함께하는 지금이 더 나았다는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었다.




사람잡는 악습 해병 우리는 해병대 썩은 피가 끓는 부조리 어느누가 막으랴


라이라이라이라이 차차차 라이라이라이라이 차차차


구타에는 약한 해병 폭력의 사나이 꿈속에서 보는 선임 그가 나를 구타해


오늘은 어느 아쎄이 기열을 만들고 휴가는 어느 날짜 기다려보나


우리는 해병대 ROKMC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싸워서 지고 이기면 죽어라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신고에는 약한 해병 부조리의 사나이 현실에서 보는 악습 나는 너를 혐오해


오늘은 어느 곳에 꼬장을 놓고 변명은 어느 뉴스 기다려보나


우리는 해병대 ROKMC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싸워서 지고 이기면 죽어라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부라보! 부라보!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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