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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6974년 - 조(趙) 지오웰 해병님

ㅇㅇ(118.39) 2023.12.06 19:01:29
조회 1398 추천 9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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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쌉싸름하고도 잔망스럽던 6974년 8월 92일 .. 화창한 톤요일이였다.


사실 지금이 6974년인지도  8월 92일인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8월 92일이라는 날짜를 볼때마다 언제나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느껴졌으나 


이전에 어떤 방식으로 날짜를 표기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뿐더러 


(예전에는 율리우스력, 그레고리력 이라는걸 사용했다고 누가 이야기해주던게 기억난다. 그는 아마 재사회화 되었을 것이다.)


해병대사령부에서  근출력(曆)을 도입한 이후로  1년에는  6월 9일, 7월 4일, 8월 92일만 존재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그가 느끼는 위화감을 해소할 방법은 없었다. 그저 8월 92일이라고 믿는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그 외의 날짜는 기합스럽지 못하다는 사령부의 슬로건 아래에 전부 긴빠이(싸제말로 변경) 되었으며


그 외의 날짜를 누군가가  입 밖으로 내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포신항문해병직할오도짜세기합광역특별자치시의 모든 건물에는 ' 해병스크린 ' 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 해병스크린은 언제나 기합과 해병혼을 유지해야한다는 황 브라더(Hwang Brother)의 지침 아래에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기열스러운 마음을 가지지 못하도록 69시간 ( 예전에는 24시간이라고 했던 ) 내내


시민들을 감시하는 기계였다.


이 해병스크린에는  ' 기합 게이지 ' 라는게 존재하는데  방안의 공기와 해병산소 ( 예전에는 이산화탄소, 황이라고 불렸다)를 감지하여


조금이라도 기열 호르몬이 감지되면 그 즉시 불호령을 내리는 시스템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8월 92일이라는 날짜에 의심을 가지자 마자   해병스크린에서 날카로운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 새끼.. 방 안에서 기열 호르몬이 감지 되었다 ..! 설마 기열계집과  동성애 ( 예전에는 이성애, 성관계 라고 불렸었다. ) 를 하고 있는것인가 ..! "


불호령이 떨어지자 화들짝 놀란 그는 재빨리 반응하지 않으면 그 끔찍한 진리부 (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는 알려진게 많이 없다 .) 에 끌려간다는 것을


떠올린 그는  목을 추스리고 대답하였다.


" 악 !  해병은 오로지 전우애만 탐하는것인데 어찌 기열계집을 탐할수가 있겠습니까 ? ! " 


" 새끼... 기합.... ! 그럼 다행이군. 69분 후에  광장에서  ' 증오의 시간' 이 있는거 잊지 않았겠지 ? "


" 악 ! 준비를 거의 마쳤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 


" 거기서 보도록 하지 " 

해병스크린에서 힘차게 울리던 기계음이 꺼진듯 하였고  당장 위험한  순간은 벗어난듯 하였다.


하마터면 긴장하여 기열 호르몬 수치가 더 올라갈 뻔했는데 그러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만약 거기서 당황하거나 횡설수설했다면


곧바로 행간에 잘 알려진 ' 무톤듀오 ' ( 이들은 주로 외부인을 자진입대 시키는 브라더 황의 친위대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 대상은 외부인뿐만 아닌 포항시 시민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 가 출동했을것이고 그럼 눈 깜짝할새에 진리부에 끌려 갔을 것이다.


진리부는 포항시 중앙에 위치한 3개의 건물 ( 애정부, 평화부, 진리부 ) 중의 하나이며   갈색 페인트 ( 그것이 페인트인지는 확실치 않다)가 잔뜩 칠해지고


노란색 글씨로 진리부라고 쓰여진  정말 투박하기 짝이 없는 74층짜리 빌딩이였다.


그 곳은 소문만 무성한 곳이고 확실하게 알려진 정보는 없는 곳이였다.


그러나 같은 소대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이야기에 따르면  거기에선 밤낮 할것없이  교성같은것이 들려오고


전에 누가 거기 끌려갔다가 나중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다니는것을 본적 있다는 것이었다.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곳인것만큼은 분명했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를 해줬던 그 친구도 며칠정도 실종되었다가


진리부 근처에서 발견된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리호리하고 왜소했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기에 처음에는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


너무 멀리 있어서 잘 보진 못했으나 하나 확실했던건 그의 성기가 유난히  각개빤쓰 ( 싸제말로 바지 ) 를 뚫을듯  커져있었으며


햇볕이 거의 들지 않는 해병성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을 검게 태웠다는 것이었다. ( 사실 검은색인지 갈색인지 잘 모르겠다 ) 




이런저런 잡 생각을 하다보니  해병스크린에서 언급했던 ' 증오의 시간' 이 거의 임박했었다.


증오의 시간은  포항시의 시민들이 언제나 기합스러움을 유지해야한다는 사령부의 지침아래에 개설된 행사로


주로 브라더 황의 주적 ' 기열황룡 ' 과 공군, 고2+1 를 향한 증오를 분출하는 시간이었다.


그는 이 증오의시간을 진행하는 보조업무를 맡았기에 서둘러 팔각모를 눌러 쓰고 집밖으로 나갔다.





시간 없어서  나중에 2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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