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xx년 xx월 xx일 

정신이상자 겸 범죄자 황근출 병장을 국군교도소(내 실험실)로 이장하기 전 해군포항병원에서 황근출 병장을 씻기고 치료하기로 하였다.

황근출의 냄새와 그의 힘은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지만 주변에 공군들이 배치되고 하늘과 관련된 음악이 나오기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시러시러!! 죽기 시러! 으아앙!!!"

큰 체구에 맞지 않는 끔찍한 애교를 떨며 저항하는 황근출 병장... 

이윽고 의무병들과 보일러병들은 물을 틀고 세제란 세제, 샴푸란 샴푸는 전부 들고와서 개씹똥꾸릉내가 나는 황근출을 씻어내기에 이르렀다.

"씨발 완전 똥국이네 영민아! 니 오늘 저녁이다!"

"그거 가혹행위입니다. 조리병에 대한 모욕이기도 합니다."

같잖은 농담속에 황근출을 씻어낸지 2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땟국물이 흘렀고 냄새도 조금밖에 약해지지 않았다.

"아놔 이거, 군수과장님, 이놈 씻기는거 얼마나 해야 하는 겁니까?"

"이런 녀석은 처음이다... 조금만 더 해 보거라..."

"끄흑... 흑...흑... 미오..."

더이상 애교떠는 대사를 쓰면 내가 먼저 해병부침개를 생산할 것 같아서 씻기는건 여기서 생략하겠다.

그렇게 3시간을 계속 씻겼지만 겉은 그럴싸하게 깨끗해져도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새끼 지쳐서 쓰러졌는데 어떻게 할까요?"

"독방으로 격리시켜, 파견 온 공군분들이 경비를 맡아준다고 하니까 우리 임무는 여기까지다, 근데 얼마나 안 씻었으면 저정도까지일까???

포항해군병원 군수과장 구인수 소령은 생전 처음 본 상황에 감탄을 연발할 뿐이었다.

이틀 후 황근출은 국군교도소 지하 실험장에 들어가게 되었다. 실험장은 무균실 버금갈 정도의 청결도를 자랑하고 은은한 향수를 뿌려 꾸릉내가 나지 않게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럼에도 꾸릉내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황근출 병장은 그 상태에서 일수놀이를 하며 이상한 정형행동을 하게 되었다.

황근출병장 옆에는 김포 제2해병사단 일수 뇌전두 병장과 제주도 9여단 일수 한나봉 병장이 같이 잡혀 들어왔고 이 셋은 서로 '해병문학' 놀이라며 똑같은 정형행동을 같이 하고 있었다.

국방연구진들은 이번 해병사태가 왜 벌어졌는지 이 셋을 중심으로 연구를 하고 있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자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해병성채, 황근출병장, 뢰존도병장, 한라봉병장보다 더 더러운건 현실을 살아가는 '일부' 인간들이란것을......

황근출 씻기는게 정말 어려운거 같아서 써 봄

난 똥손이라 누가 김선국, 유지영 공군장교 그려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