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아쎄이 시절
부속도서 오지에 배치 받고
빵카에 침대가 부족해 동기랑 한 침대에서 서로 끌어인고
실무 첫 날 긴장된 마음에 잠 못 이루고 있을 때
02시경 4기수 차이 나던 맞선임이 내 귀에 대고 나직이 말했었다.
"선임들 안깨게 조용히 따라나와라."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 나간 부식창고
맞선임은 귀싸대기 부터 올렸다.
"따흐흑" 하고 뺨을 잡고 주저앉은 나와 동기에게 맞선임은
"선임이 때리면 관등성명 대면서 똑바로 하겠습니다."라고 하는거다. 하고는 정강이를 쌔무와카 발로 걷어 찼다.
이후에 소초 선임들 이름과 기수빨을 적은 종이를 건내고는
"이거 외우는거 다른 선임들한테 걸리면 상병 오장 선임들 아래로  다 뒤지는거다. 내일 오전까지 못 외워도 다 뒤진다."라고 나지막히 경고했다.
이어지는 인계야말로 진짜 해병다웠다.
빵카에 있든, 초소 근무중이든, 과업 중 잠깐 사이드 까는 중이든
열외선임이 나지막히 "상륙 15분 전"이라고 얘기하면
선임에게로 달려가 손도 쓰지 않고 오직 입만 사용해 선임의 자지를 정성스럽게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성심성의껏 '전우애'를 담은 봉사로 선임이 만족하면
"상륙 개시"라고 말할텐데 그러면
호랑이 같은 목소리로 관등성명을 댄 후 상륙개시!라고 외치고
바로 뒤로 돌아 팬티까지 한번에 내리고 대가리 박아 자세를 취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가까운 벽 잡는건 일병 오장부터 가능)
행위가 끝나면 항문을 힘껏 조여 선임의 올챙이 크림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하며 이병 000 감사합니다. 라고 외치는 것이라고 했다.
요즘에는 이런 '전우애'가 많이 퇴색 되었다고 들었다.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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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해병대의 아름다운 전통을 전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