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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은 대례식,,,,,마지막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213) 2017.07.14 22:46:51
조회 1052 추천 43 댓글 5


"조선의 왕비로 책봉하니 만백성의 어진 어미가 되어 과인과 영원히 함께해 주시오." 전하의 말씀이 끝나자 가은이가 천천히 발걸음을 움직여 전하의 옆에 섰다. 그리곤 한쌍의 기러기가 되어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머금었다. 그러자 모든 신하들이 일제히 "천세 천세 천천세!"라며 이나라의 임금과 중전의 탄생을 기뻐했다.

왕은 자신을 축복해주는 신하들을 바라보자 부왕이셨던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 누구도 널 대신해 결정해줄 수 없다. 그 누구도 널 대신해 책임져 줄 수 없다. 그것이, 왕이다." 이제는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이나라의 지존이기에, 다른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 없는 그런 외로운 자리에 자신이 서있었다. 그렇지만 조금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 자신의 옆에서 늘 있어줄 사람이 있으니 이 궁이 쓸쓸하지만은 않을것 같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죽은사람들 하나하나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우리 동궁...마마... 참으로 잘생기셨습니다." 처음 자신때문에 죽은, 자신의 사람인 천수가 떠올랐다. 남들은 문둔병에 걸린 세자라 손가락질해도 자신의 곁에서 명을 충실하게 따른 신하가 유독 그리웠고 반드시 살아돌아와 성군이 되라는 전 금군별장도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염려하던 어머니의 모습까지 아주..아주 천천히 지나갔다.

이후 대례식이 진행될수록 다른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아도 왕의 눈에는 가득 담기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눈에 아른거렸다. 처음은 편수회의 존재를 알려주고 각성시켜준 규호 어르신의 얼굴이 보였다. 비록 들리진 않겠지만 가은이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러니 걱정말라고 눈으로 말해주었고

화군행수님,,, 자신때문에 짐꽃밭의 심장을 불태우고 차마 마지막 인사마저 나누지 못했던, 그래서 더 미안한 사람이 보였고
이선이. 자신의 첫, 이름이 같은 동무였지만 결국엔 가은이를 지키다 죽은 가슴아픈 동무의 모습이 떠올랐다.

자신을 위해 모든걸 바친 사람들이 보일수록 왕이라는 자리가, 이 용포가 너무 버거웠지만 이제는 그 짐을 조금은 나눠가질 사람이 생겼다.

세자시절때부터 흔들림없이 자신을 믿어주던 청운이, 이곳 궁에 들어오기까지 도와주었던 우보스승님, 자신을 다시 한번 믿어준 박무하, 왜관때부터 상선까지 연결하는데 도움을 준 매창. 이들을 한번씩 바라보며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이제 나는 이 나라의 왕이고 만백성의 지아비이다. 아니, 군주다.


드디어 끝이네ㅠㅠㅠㅠ마지막까지 백성들 없었으면 여기까지 달리는건 엄두도 안났을듯ㅜㅜ고마워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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