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이 들었어. 초심은 어땠을까?

지금 파업한 전공의들도 몇 년 전에는 다 의대를 가기 위해 간절히 소망하고 노력하던 고등학생이었을거란 말이야?

수시든 정시든 요즘은 무조건 면접은 보고 자기소개서는 썼을테니 자신이 직접 정성들여 정말 간절하게 썼을 그 자기소개서를

지금 다시 꺼내서 읽어봤으면 좋겠어. 한자 한자 천천히 낭독해 보면 더욱 좋을거야.

몇 년 전 자신이 스스로 그렸던 사람과 지금 자신은 얼마나 닮아있을까?

몇 년 전 자신이 그렇게 간절하게 소망 하던 그 의사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명의 고귀함에 대한 찬사와 그를 다루는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삶의 질과 직결된 신성한 직업.

타인의 직접적인 생명을 다룬다는 그 감사함을 써 놓았을 그 자신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가장 치열하다는 의대 입시에서, 

대놓고 "돈 때문에 의사 하고 싶습니다." 라고 썼을 사람도 없겠지. 그렇게 썼다고 붙여줄 대학도 없을거야.

설령 본심이 그랬어도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제출하고 면접 본 그 글은 본인이 행동한 거야.

그 사람을 뽑은 사람도 그 사람이 자기 소개서에 적었을 그런 의사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뽑아주었을 거고.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이 돈 떄문에 휴학과 파업을 했다는 말은 절대 아니야

내가 지금의 우리나라 의료 현실이 좋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야. 

문제가 많지.

단순히 본인이 감당할 그 말도 안되는 당직을 함께 나눌 사람을 늘려 준다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서 .몇 자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