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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원더키디 대신 양준일이 왔다모바일에서 작성

까미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02 00: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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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2020, 원더키디 대신 양준일이 왔다




기사입력2020.01.01. 오전 4:43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라는 만화영화를 아시나요?  저도 1985년생이니 이 작품이 아주 익숙한 세대인데요. 자동차 대신 1인 비행선이 자가용이 되었고, 행성 간 이동이 KTX만큼 당연해져 버린 생활상이 작품 내내 펼쳐집니다. 그야말로 20세기에 상상한 21세기의 전형이랄까요. 지금 청년 세대들에겐 강한 존재감을 가진 만화였다 보니 2020년이 다가올수록 각종 농담이 유행했습니다. ‘님들 개인 비행선 주문하셨음? 면허 갱신도 해야 함?’ 이런 식이지요.



어느새 2020년이 밝았습니다. 하지만 원더키디의 시대는 오지 않았습니다. 개인 비행선도, 우주인과의 로맨스도 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뜻밖의 인물이 3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시대를 앞서 간다는 이유만으로 배척받은 채 잊혀진 천재 아티스트, 양준일이 그 주인공이지요.



도무지 30년 전 음악과 춤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재능, 그리고 뛰어난 패션이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겁니다. “도대체 저 시절에 저렇게 힙(HIP)한 음악과 댄스를 선보이는 저 가수는 누구냐?”라는 궁금증이 증폭된 것이지요.




단순히 젊은층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화제가 되었느냐? 아닙니다. 그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며 양준일은 그때를 살았던 중장년층에게도 공감과 안타까움, 지지를 끌어냈습니다. 재미교포 출신으로 한국어를 못 한다는 점 때문에 조롱을 일삼았던 TV쇼, 영어 가사를 바꾸지 않으면 출연시키지 않겠다는 제작진의 압박 등이 알려지며 대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경직성에 부딪혀 생활고를 겪던 그가 결국 미국으로 돌아가 레스토랑 서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에는 ‘어릴 적 꿈을 접은 채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중장년층의 마음을 찡하게 두드렸지요.


그랬던 그가 30년 만에 제대로 된 인정을 받으며 무대 위에 다시 서는 모습은 모든 세대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겁니다. 30년 만에 생애 첫 광고를 촬영했단 소식에는 “나보다 나이 많은 내 새끼가 30년 만에 취업해서 눈물 나는 기분”이라는, 코믹하지만 진심 어린 응원 댓글도 올라왔다지요. 결국 2020년의 시작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런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까요? “모두가 상상했던 미래는 오지 않았다. 대신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존재가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고요.


여러분이 그려왔던 2020년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번듯한 직장인이 된 나?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우리 부부? 혹시 상상했던 모습처럼 되지 않아서 실망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해 바뀐다고 인생 뭐 달라지나?’ 체념하고 계시진 않나요? 그리던 모습 그대로의 미래를 마주하지는 못해도, 살아가는 모든 순간의 땀방울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조금 다른 모습으로라도 꽃피울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의 씨앗을요. 원더키디 대신 양준일이 수놓은 2020년의 오늘날처럼 말입니다.

장재열 청춘상담소 좀놀아본언니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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