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는 사람들 다 나이는 다르겠지만 어렸을 때 학교 과학실 기억나냐?

일단 나 학교 다닐때는 과목명이 과학이 아니었고 자연이었고 교과서도 실험관찰? 그거 절반 사이즈로 되어서 자연, 실험관찰 이렇게 세트로 나왔었는데

최근에 초등학교 갈 일 있어서 가봤는데 와...삐까뻔쩍하더라 

나 때 무슨 나뭇바닥에...교탁 옆에는 동맥정맥 표시해놓은 마네킹, 반으로 갈아서 한쪽은 피부인데 다른 한쪽은 근육, 장기 눈알 크게 튀어나온 마네킹 이런애들 자리잡고 있었고 오른쪽 벽장엔 시건장치도 없는 묽은 염산, 황산 이런 위험한 것들 유리병째로 진열되어있고 그 선반 위에는 6학년 형들 해부실험한다고 휘저어놓은 개구리들 포르말린 병 안에 둥둥 떠있고..싱크대 수도꼭지에서는 항상 물 한두방울씩 똑똑 떨어지고

의외로 우리학교 괴담은 운동장에 있는 이승복어린이 동상이 밤에 뛰어다니는 게 아니고 과학실에 있던 마네킹이 돌아다니고 포르말린 속 개구리 꼬리가 다시 자라고 어쩌고 이런거였는데....

요새 학교들은 진짜 좋게 지어졌더라

인조잔디에, 플라스틱 우레탄 미끄럼틀 이런거에..트랙도 지어놨더구만

나 때 그런게 어딨었나. 붉은 물 질질 흘리는 녹슨 정글짐에, 사다리??구름다리 흙바닥밖에 없었는데

휴,,, 그냥 옛날 생각 나서 써봤어 ㅠㅠ 다들 맛점해 날씨가 흐려서 얼큰한 짬뽕이나 한 그릇 때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