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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강호에 좀비가 나타난다면...

비화곡주(114.205) 2010.12.21 16:44:56
조회 21 추천 0 댓글 0

사건 첫날)

방송에선 아직도 안심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말을 믿는 이들은 이제 별로 없는듯 싶다.

이미 옆집에 있던 사람들이 짐을 챙겨 안전해 뵈는 곳으로 떠났다.  그것을 창문으로 바라보던 내 마음속은 잠시 무거워 져 버렸다.

 "저 사람들은 가 있을 곳이라도 있나 보구만.."

오래전의 과거라면 사문이란 곳을 중심으로 문인들이 뭉치기라도 할테지만 지금은 아니다.
 
 "사범이 아니라 사부를 모셨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드는게 현실이다.

방 한켠에 놓여진 물건... 언제고 쓸일이 없을거 같던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전장검...... 바라만 봐도 가슴이 떨린다.

 "이젠 저걸 다뤄야 한다 이거 아냐......."

이제까지 쓰던 검예에나 맞는 가벼운 검들.. 그것을 다루던 내가 어찌 저것을 다룰수 있을까 싶다.

한숨 자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지금 나는 홀로 내 방안에 있다. 잘수가 없다... 미치겠다.

(사건 열흘째.)

며칠이 그냥 지나갔다! 방송을 바라보며 계속 상황을 파악하려 애쓰지만 머릿속에 좀처럼! 생각이 들지 안는다...

이틀전 방송에서는 그것들을 처리하기 위해 투입된 일단의 고수들이 생사 불명이라면서 제차 투입을 시도했다고 한다. 물론 군 병력이 총을 들고 들어갈수 밖에 없다는데 난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머릿속에 생각이 안든다.

그냥 저냥 어떻게든 사람들 긁어 모아서 안전이라도 도모해야 하겠다.

(사건 한달후)

잠시 움직이며 사람들을 만나고 의견을 교류하니 답이 뻔히 나왔다.

어차피 어느정도 검을 다룰줄 아는 이들은 많다. 물론 우리중에 고수는 없지만 말이다.

우리는 한 집에 모여서 번을 서며 안정을 도모하고 책을 다시 펼쳐 보며 좀더 높은 수준에 대한 많은 글귀를 읽으며 만일의 사태가 벌어질때 대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방송은 아직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그것들과 대치 국면이라고 한다.

 "기록을 보니 영환도사란 자들도 있긴 하다는데...."
 "저것들은 그게 아니니 안되지~~"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는가...."

과거의 기록만 바라보며 수련을 시작하니 우리의 말투도 점점 과거와 비슷해 지기 시작했다....
많은 절기라 불리우던 의미 모를 글귀들.. 그리고 형태와 무공도해들...

 "이걸 보게! 애초에 진서체가 아니야! 이것은!"
 "지금 당장 힘이 될까?"
 "이보게! 이것은 도해야! 잘 보라고! 기록이 있잖아!!!"
 "그래서 뭐 어쩔 생각인가.."

점점 운동성 위주의 기본적인 신체 단련을 하여 강건함을 키워나가며 쌓아 나갈 것인지..
 "아니야. 도해에 따라 일단 개편하고!!"
 "미쳤는가! 그럴 시간이없어!"

몸 자체의 움직임에 따른 정형성! 그것을 몸 자체에서 없애듯 무력화 시키고 그 빈 공백에 도해에 따른 힘의 선을 몸 내부에 형성 시키려 들려 한다....

 "그것은 지금 당장 하면 미친 짓이 될것이네!!"
 "그게 가장 나은데 자네 왜 그러나!!"

과거 시대의 수많은 절기들에 대한 언제나와 같은 담론들.....

하지만 아직까지 시도할 엄두를 내고 있지 못하다.

 "거기에 잘 읽어 보라고! 십년 수련하여 겨우 기본적인 능력을 얻긴 하는데 이것은 내공갑자에 따른 강함이 아니야!"
 "그렇게 물러 터져서야...."

난 결정을 못내리겠다..... 이래갖고는...

 "애초에 검이 가는 길이 있으니 그 안에서 몸 자체의 뻣어나감의 갈래에 힘을 붙였다? 놀랍구만! 신검무쌍께서 울고 가겠어!!"
 "잘 보라고.. 이건 그래도 수련하면 그때 그때 몸에 남는다네~~"
 "지금 날 상대로 장난 하는가!!!!!!!!!"

열 몇명인 우리들 사이에서.. 우리는 아직까지 의견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 그 어떤 것을 해야 당장 쓸수 있을까...

점점 격해지는 우리들 몇명의 담론......그때 갑자기!
 
 "뭐야!!!!!!!!!"

갑자기 들리는 검과 무기의 충돌음... 그리고 정적... 우리는 그때까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화들짝 놀라 튀어 나가던 몇명이 밖에서 비명에 가까운 고함을 쳤다. 그 목소리는 마치 우리보고 도망가라는듯...

 "형산 일검이 당했다!!"

맙소사....

(사건 두달후)

실력 키우기로 방향을 잡고 오랜 세월 이어진 많은 절기들을 그냥 알고만 넘어가기로 했다.

점점 상황은 안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그것들이 칼을 손에 쥐고 우리를 치기 시작했다.

기교 하나만.. 검을 다루는 것 하나만을 아는 우리들일 뿐이다.

점점.. 우리가 생존할 만한 곳을 찾는 것도 힘들다.

이틀전 우리는 작은 사문 한곳을 방문하려 했다. 그곳이라면 고수로 불리울 만한 실력자가 있을 테니까....

 "참나원! 아니 그래 고수가 되어서 그리 당했다니 내 믿어지질 안는다네~~"

"누가 아니라던가...."
참담했다 태을문.. 전통적인 검술문호...
문주는 이미 당해서 그것들과 비슷해진 상태에서 우리를 만나야 했다. 거기에 문인들도 모여 있었던듯...

 "그들 전체가 다 그것처럼 변했어..."
 "가보세... 가보세~ 딴 생각 하지 말고 어서 다른데로 가보세~~"

우리의 발길.. 걸리는 대로 가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후... 우리는 어느 산에 붙어 있었는지 모를 문호.. 하지만 분명히 이름은 어느정도 알려진 한 문호에 도착했다.

그곳은 바로 종남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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