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반까지 너무 여주가 발암. 한 4~5화까지만 그랬으면 라이트청자들도 잘 봐줬을텐데 서로 수사방해하고 증거숨기고 싸우는걸로 너무 오래 끌음.

아니면 대본이나 연기로 납득이 가는 발암이어야 하는데(보통의 발암을 시청자들이 참고 보는 건 그만큼 막장이어야 하는데 또 막장은 아님)

솔직히 말하면 왔다장보리의 발암 장보리를 서울말 버전으로 다시 보는 느낌이었음. 나는 서인국을 좋아하니까 계속 봤지만 설정에 흥미가진 시청자들은 여기서 다 떨어져나갔을 거.

2. 정확하게 누가 메인 악역인지. 악역은 너무 많은데 떡밥은 너무 많이 풀어놓음.

처음에 무슨 유희왕카드처럼 막 나쁜놈들 별 해놓고 하더니 오히려 그게 독이 된게 악역이 종류별로 너무 많이 나오니까 중간에 잠깐 정신놓으면 누가 악역이고 쟤는 누군가 싶음. 13화 정도면 큰 줄기로 제대로 가야하는데 지금도 약간 산발적인 느낌.

3. 메인 악역들 무매력.

아무리봐도 메인 악역 맡을 급이 아니야. 임고모라고 만신 어쩌구하길래 기대했다. 내가 방법에서 조민수 무당을 너무 멋있게봐서 진짜 그 정도의 멋진 카리스마나 느낌 정도는 기대했음. 근데 굿하는 씬도 솔직히 말하면 포스가 없었고(방법을 보고 이런 오컬트에 내가 기대해서 그런가) 차승원은 내가 지금껏 본 그 모든 드라마 악역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연기가 똥망이고... 구태수도 표정만 무섭게 짓지 혼자 뭘 자꾸 웅얼웅얼

4. 제작사의 똥볼

솔직히 초반에는 이게 제일 크다고 봄. 이런 무당컨셉의 트렌디 드라마면 보는 층들이 ㅌㅇㅌ에서도 막 홍보하고 해야 하는데, 제작사 만행으로 그 사람들 사이에선 이 드라마는 보면 안되는 드라마로 찍혀버렸고 이 드라마 본다고 해도 본다고 말할 수 없는 드라마가 되버림. 남에게 자랑할 수 없는 드라마를 사람들은 굳이 시간내서 보질 않음.

난 이 드라마 재밌게 보고 있음. 절대 안티 아님.

월화 드라마는 미남당 하나만 보고 있는 사람임. 그런데 1,2화때의 그 미친듯한 재미가 지금 또 있지는 않음.

드라마광인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에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