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찌깁기 능력 하나는 쩐다 싶은걸 실감한게

재작년인가 티비엔에서 기억이란 드라마 있었는데

주인공이 존나 잘나가는 변호사이고 tv토론에 고정패널임.

1회 첫씬이 거기서 촬영중인게 나오는데

토론 주제가 청소년범죄 어떻게 볼 것인가 뭐 그런거였고

중간 내용은 얽히고 설킨게 되게 많지만 정교하게 퍼즐 맞추듯

다 풀리다가 주인공이 맨 마지막에 풀어야되는 숙제가 tv토론의

바로 그 주제였어

근데 생애 최후의 변론으로 해결하려들지만 문제에 봉착함.

살인누명으로 복역중인 청소년범죄자의 재심을 청구해야겠는데

사법부가 재심은 존나 안받아주고 게다가 그 소년이 누명쓴건

자기가 예전에 그 소년을 불신하고 변호를 중도 포기했던 탓이라서...

가난하고 불량한 청소년이란 딱지가 붙은 아이였거든.

종반부에서 그 tv토론회가 백회 특집이라 생방을 하는데 거기서

스스로 먼저 고백을 하면서 여론의 힘을 받아 재심을 하게 된다는

설정이 있음.  기억에선 긴장감 쩌는 장면이었는데... ㅋ


이거 대출조작 사건의 진실을 미리 알 수도 있었는데

작은 자영업자라고 현철b의 말을 안믿어줘서 이렇게 된거 아니냐..

살아날 기업을 돕는거지 죽은 기업 살리는게 아니다 같은 대사로

봐서 1회 첫장면에 tv출연한 주제가 자기 자신이 신계에 의해

인생 구조조정 심사받는 중으로 통하게 맞춘 모양인데..

뭣보다도 자기 직장의 위기를 tv방송에서 먼저 터트려 해결하는게

너무 유사하지 않아?

러브레터야 미리 밝혀둔거라 쳐두 문제의 그 헐리웃 영화도 그렇고

여기저기서 보고 들은거 진짜 교묘하게 짜깁기 잘하지 않았냐?

딱 이건 저거랑 똑같네.. 라고 말할 순 없는 선에서 또 다른거랑

짜깁기하고 막 그런거 같아. 그 외에도 참조된 컨텐츠 되게 많아 보임.

아무리 하늘 아래 새로운건 없다니까 여기저기서 모티브 따왔어도

막상 풀어가는 내용엔 뚜렷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랑 주제가

있어야 하는데 백미경은 그런게 안보여

그러니 내용이 산으로 갔다가 바다로 갔다가... 그러는거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