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지인 보이스피싱 3천만원 사기 당할 뻔 "아들이 칼에 맞았다고 ..."

메디먼트뉴스

2024.01.11 13:25:03

조회 4356 추천 7 댓글 3

[메디먼트뉴스 박민우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지인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낸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라미란, 이경규 거짓말에 극대노해 촬영장 뒤엎어버린 사연(feat. 공명) l 예능대부 갓경규 EP.25'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영화 '시민덕희'에 출연한 배우 라미란과 공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규는 이날 방송에서 "실제로 보이스피싱을 당해본 적 있냐"는 질문에 "제대로 당했다. 당한 사람 옆에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 친구와 제가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였다. 일을 친구 아들에게 맡겨놨다.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 오려는 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경규는 "차 안에서 전화가 왔다. 휴대폰에 아들이 딱 찍히더라. 내 친구가 '어 아들' 딱 그러는데 '아버지. 저 칼 맞았어요' 이러는 거다. '칼을 맞았다고? 어떻게 된 거냐'고 했더니 어떤 남자가 전화를 받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 친구가 박사장인 것도 다 조사를 했더라. '네 아들 내가 데리고 있어. 5000만원을 좀 보내라' 그러더라. '3000만원은 어떻냐'고 하니까 빨리 보내라더라. 계좌번호를 받아 적은 뒤 급하게 3000만원을 구했다. 아들이 칼에 맞았다고 하니까 정신이 없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경규는 "공항에서 돈을 보냈는데 입금이 안 됐다. 이놈이 불러줄 때 한 번 써먹었던 걸 보내줬나 봐. 한 번 해 먹어서 거래 정지가 된 거였다. 그때 우리가 조금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사장의 형사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보이스피싱 아니냐더라. 바로 전화를 끊고 아들한테 전화했더니 집에 있다더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바로 보이스피싱범에게 전화가 왔다. 욕을 하니까 전화를 끊어버린 뒤 안 받더라. 3000만원을 그냥 뜯길 뻔했다. 불과 2년 전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라미란은 "그런 전화를 받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궁금하다. 욕을 하면 얼마나 시원하게 할까"라며 궁금해했다.

이경규는 "솔직히 (당시) 전화로 진짜 무지하게 욕했다. 여기서 말은 못 하겠다. 육두문자 날리고 죽이겠다며 잡으러 가겠다고 했다.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피해자분들은 굉장히 당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경규의 일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경규씨 덕분에 친구분의 돈이 무사히 지켜졌네요", "보이스피싱은 정말 심각한 범죄입니다. 꼭 조심해야겠습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집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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