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방광암 위험 60%↑…60대 이상이면 정기 검진받아야

메디먼트뉴스

2022.06.27 09:55:05

조회 1313 추천 1 댓글 5

[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방광암 발생 위험이 60%나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2009~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방광암으로 등록된 환자 4만472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흡연과 방광암 간의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3일 밝혔다.

방광암은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의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에서 발생한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 신규 방광암 환자 수는 2010년 3545명에서 2019년 4895명으로 9년만에 약 38% 증가했다.

또한 60대 이상 고령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 암종이라, 고령 인구가 늘어난 지금 방광암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학회는 방광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으로 흡연을 꼽았다.

학회는 방광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흡연자의 방광암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60% 높다고 추산했다.

지금은 흡연하지 않더라도 평생 5갑(10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면 방광암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30% 더 높았다.

흡연력(갑년)이 높을수록, 일일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위험비가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이 있거나 복부비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도 방광암 발생에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 방광암 위험비는 당뇨병(24%), 대사증후군(23%), 이상지질혈증(19%), 복부비만(17%), 고혈압(16%) 순으로 높았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인 곽철 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특히 흡연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방광암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주요 증상은 통증 없는 '혈뇨'다. 육안으로 혈뇨가 확인되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흡연자거나 흡연 경험이 있는 60대 이상이라면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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