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저께 진짜 원본 엔지어는 이미 죽은게 아니냐고 물어봤었잖아? 몇몇 댓글 달아준 사람들이 원본은 계속 살고 짝퉁이 쇼마다 죽어나가는 거랬고?  납득이 안되서, 어제 곰곰히 생각해봤어.  이건 아래 누군가가 적은것처럼 엔지어의 비극적 딜레마야.  보든을 능가하는 트 릭을 만들기 위해 테슬라의 기계로 짝퉁을 만들어내고, 쇼가 끝난후 짝퉁을 다시 죽인다. 이건 말도 안되는 상황이야. 쇼가 끝난후 자신은 살고 짝퉁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결심한 나를 복제했을 경우, 복제한 짝퉁도  어쨌든 진짜 나이므로 똑같이 짝퉁인 자신을 진짜라 생각하고, 원본을 죽이려 하겠지. 이건 쇼가 계속 될수가 없어. 쇼 한번 끝날때마다 두 사람의 내가 서로 죽일 려고 사투를 벌일걸.  아래 누군가는 서로 상의해서 복제된 짝퉁을 죽게한다고 말했던데, 이것도 말 도 안돼고. 짝퉁의 입장에선 자신은 절대 짝퉁이 아니라고 생각할걸. 어쨌든 진짜 엔지어이기도 하니 까.  만약, 어떤 정당한 규칙하에 둘중 하나가 죽기로 엔지어가 미리 결심하고 복제했을 경우, 원본과 짝퉁이 서로 무작정 죽이려고 싸우지는 않겠지. 예를 들면 한발씩 장전된 총을 들고 서로 열발자국씩 걸어간다음 뒤돌아 쏘는 고전적인 결투같은거. 이런 방식일 경우도 처음 몇번은 운이 좋아 원본 엔지어 가 살아남더라도 계속되는 쇼중에 결국은 죽게 될걸.  자신은 충분히 고통을 겪었고, 이젠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지조차 알수 없다고 엔지어가 그랬다면 실제로 원본은 이미 죽어버렸을 가능성이 큰거지.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엔지어가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복제한 경우야. 원본인 자신은 무대 아래 로 떨어져 익사하게 되고, 짝퉁은 살아남아 다음번 쇼를 준비하는거지. 이 경우 원본과 복제는 결코 싸우 지 않으며 원본인 자신의 의지는 계속 복제되면서 이어지는거지. 보든이 함정에 빠질때까지. 엔지어는 복수심에 미쳐, 또는 라이벌로서의 열등감과 강박감에 자신을 자살시키면서, 계속 트릭을 준비 해갔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