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은 거리를 걷다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소라를 돌아본다)

지안 : 등은 언제까지 만들어 드릴까요?

소라 : 만들어 주게요?

지안 : 당연히 만들어 드려야죠. 약혼이 언제예요?

소라 : 했어요. 벌써~!

(소라는 지안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데..)

(소라의 대답을 들은 지안은 순간 펜을 놓치고 만다..)

소라 : ..라고 하면 이렇게 펜을 떨어뜨리게 되는군요.

(떨어진 펜을 보며 뭔가를 눈치챈 듯 살짝 미소를 짓는 소라..)

(서둘러 펜을 줍는 지안..)

(지안은 애써 태연한 척 다시 거리를 걷는다)

소라 : 계약금은 아까 디자인 스케치 하실 때 쇼핑몰로 입금했어요.

(소라는 그런 지안을 다시 따라가며 계약금 얘기로 화제를 돌린다)

지안 : 언제까지 만들어 드리면 돼요?

(지안은 애써 담담한 척하며 소라에게 물어본다)

소라 : 되도록이면 빨리..? 몇일이나 걸릴까요?

지안 : 3일안에 만들어 드릴게요.

소라 : 다 되면 배달해 주실래요?

스크래치 나면 안되니까 서지안씨가 직접..

(소라는 지안이에게 배달을 직접 해주길 부탁하는데..)

지안 : 배달은 택배나, 파손 걱정되면 직원이 갈 거예요.

(지안은 이유를 들어 부탁을 거절한다)

소라 : 안심하고 소유해도 된다고 하신 말에 책임져 주시면 안 돼요?

(그러자 소라는 아까 지안이가 했던 말에 책임져 달라고 부탁하는데..)

지안 : 그게 무슨 뜻이에요?

(그녀가 그 말을 하는 진짜 이유가 뭔지 물어보는 지안..)

소라 : 최도경씨 사무실로 직접 배달해 주시면 제 마음이 참 편하겠는데..

(지안이도 도경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아버린 소라는

지안에게 본심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는 소라를 보며

마음을 들킨 지안은 입술을 꾹 다무는데..)

소라 : 난 안심되고,, 지안씬 당당하고,, 최도경씬...

소라 : 뭔가를 느낄테고.. 셋 다 좋은 일 아닌가?

(드디어 지안에게 본심을 다 들어낸 소라)

지안 :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드리죠.

(결국 소라에게 마음을 들켜버린 지안은 그녀의 부탁을 받아드린다)

소라 : 고마워요. 지안씨~^^

그럼 볼 일 다 끝났으니까 여기서 헤어지죠.

(목표를 달성한 듯 기분이 업 된 소라는

웃으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지안 : 네~!

(소라와는 반대로 표정이 굳어버린 지안은 짧게 대답한다)

소라 : 잘 부탁해요.

지안 : 네~!

(소라 앞에서 힘껏 표정 관리 중인 지안..)

소라 : 만나서 정말 방가웠어요.

(그런 지안을 보고 살짝 미소를 보이며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소라..)

(소라는 지안이를 뒤로 하고 미소를 지으며 그 자리를 떠나간다)

지안 : 방가웠다구???

(서로가 서로의 의중을 알고 나서도 방가웠다는 말을 하는

소라를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지안..)

지안 : 아니, 대체 뭐랬길래 날 찾아오게 해?

(소라가 자신에게 온 이유를 생각하며

멀어져가는 소라를 바라보는 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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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