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ㅇㄷ함이 무슨 상 탔다고 들었다. 축하한다. 그거 따봤자 함장이랑 무장쪽 부사관들만 좋은 거 알제?

PCC탔던 18군번임

우리배는 막 중령으로 진급한 무려 비해사 출신 함장이여서 온갖 짬질을 당하는 불쌍한 배였음. 그래도 함장님 인성은 좋았음 참군인

암튼 나는 잘못 느꼈는데 내 선임기수들은 ㅇㄷ함 하면 치를 떨더라고 자세한 썰 같은 건 모르는데 전 ㅇㄷ함장이 짬킹이여서 짬질조지게 하고 다녔다는 소문은 들었음

어느날인가 현문 지나가는데 옆에서 부식적재하더라고 그게 ㅇㄷ함이었음 자세히 보니깐 중령이 나와서 웃으면서 같이 부식적재하는거 보고 함장 바뀌었나 보네

인상은 좋아보인다. 이런 생각하는데 당직병이 나한테 애기해주더라고 " 이번에 ㅇㄷ함 함장 우리함장보다 짬찌라는데?"

난 그소리 듣고 저새끼들 고생길 훤하구나 싶더라고 그래도 사람은 좋아보인다고 생각하면서 걍 PX감

근데 내가 우리 함장보다 짬찌라는 이유만으로 내가 이글을 쳐 쓴게 아님

태풍이 와서 함총원 배에서 지내게 됨. 나는 조타장님이랑 친해서 조타장님이랑 같이 좆만한 승조원식당에서 앉아서 같이 TV보는데 옆에서 갑자기

그 해군 특유의 훈련소리가 크게 들림 그러더니만 이 미친새끼들이

손상통제, 전투배치 다 쳐하더라

이게 왜 시발인거냐 하면 다시말하지만 태풍와서 비 철썩철썩 내리는 와중이었다는거임.

당시 우리배가 온갖 짬질에 시달려서 추석까지 합하면 추-설-추 연휴를 전부 출동 갔다온 배였음 그래서 부사관들이 분노가 하늘을 찔렀는데 그 부사관중에서 CPO들이 그거 듣더니만 "우리보다 최악의 배가 있었네? ㅋㅋㅋㅋ"하면서 인정할 수준이었음

ㅇㄷ함에 새로운 함장은 짬찌인데 진급욕심까지 넘쳐흐르는 놈이었던거임. 뭐겠노? 고생길 훤하지 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보면서 조타장님이랑 커피 마시는데 비도 오고 당직도 개편하고 옆에 재밌는 구경꺼리 있어서인가? 커피 존나 맛있더라 조타장님이랑 웃으면서 그거 구경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