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갔다오니까 나 현역때 소대장 생각나네

해갤러 · 2024.05.25 14:51:48

드라이였는데

나 현역일때 병사 처우가 다른 부대에 비해서 존나 열악했었음

그럼 간부도 괜찮은 사람이었냐? 절대 아니었음

근데 소대장도 일 존나 안하고 성격 진짜 말 그대로 "개"같아서

한번 걸리면 역발상까지 다 써가면서 물어뜯는 그런 진성 미1친놈이었음

걍 예민한 짬중사 그 자체였음

병사간 부조리도 심한데 사건사고도 많이터지고

일은 졸라 많은데 내짬에 이거해야하나 싶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걍 나중에 전출가서 동직렬

그쪽 친한 수병한테 물어보니까 원래 그런 사람이었음

어쨋든 표면적으로는 병사들이랑 소통하고

좀 잘해주려고 노력함

그래서 내가 막내때 소대장의 하수인 되가지고

지시사항에만 따르고

사실 뺄건 다 빼긴 했는데 일단 표면상으로는

할건 다 했음 인간 관련해서 문제는 안일으키고

왜냐하면 난 군대가 첫 사회생활이었거든

그냥 열심히 했지

그러니까 소대장이 날 존나 좋아하더라고

나중에 타직렬 간부가 개지랄하면 자기한테 말하라고

내가 일은 잘 못했는데 문제 안일으킨 유일한 병사였어가지고

우리부대가 얼마나 심각했냐면

내 위 아래 합해서 8기수 사이로

만기전역한사람이 없음

내 후임 동기 포함해서

일단 난 우리 얘들이랑도 잘 지내고

간부랑도 사이가 좋았거든?

근데 말했잖아 그냥 성격이 개 같다고

이양반이 갑자기 기분나쁘면 발작버튼 눌려서 개지랄 떨때가 있었음

난 그때마다 그냥 죄송합니다 박고 굽히고 들어갔단 말이지

반대로 얘들은 그 지랄 때문에 불만이 너무 많았나봐

그래서 내가 유일하게 소대장이랑 말이 통하니까

만약 병 간부 사이에서 업무 관련해서 문제가 생기면

소대장한테 그런식으로 이런거는 우리가 너무 힘들어서 못할거같다

아예 없애달란 말은 안할테니까 이정도까지는 해 줘라 하니까

다른얘들이 말하면 안들어줬는데

내가 말하니까 오케이 거기까지는 내가 책임지고 해줄게 하면서

통과 사인을 냈음

그러다가 문제가 터진거지

정확히 내가 건의 넣고 항의 넣고 한 다다음날에

업무적으로 사고가 터졌음

일 열심히 하는 후임이었는데

얘가 실수를 해버린거야

문제가 좀 컸음

그때 소대장이 극대노해서

이딴식으로 일 처리할거면 앞으로 건의같은거 하지 마라

극대노를 쳤음 걔한테

그리고 나중에 나한테 와서 니네가 이러는데

내가 너네 말을 들어줄수 있겠냐

이떄부터 나 제외하고 남은 얘들이랑

소대장 사이가 존나 험악해지기 시작했음

나는 이제 중간에 낀 샌드위치가 된거지

가뜩이나 상대적으로 짬 낮을때 실세를 빨리잡아버려서

정신나갈거같은데 내가 뭘 할수있냐

그냥 존나 무능하게 손놓고 가만히 있을수밖에 없었지

그 이후로 병사들 간부 싸움이 존나일어났음

소대장은 간부들한테 뒷담까고다니고

근데 그와중에 나는 또 괜찮다는 발언을 많이 하더라

유일하게 정상이라고

얘들 입장에선 간부 욕하는 것도 이해하고

간부 입장에서는 얘들 말을 하도 안들으니까 화내는것도 이해가고

그래서 걍 가만히 있었지

군생활에 정치질까지 겹쳐지니까

아 나는 모르겠다 난 걍 내 할일만 하고

나머진 니들까리 알아서 지지고 볶고 해라 선언하고

걍 실권 줘버렸음

난 그냥 걸어다니는 스피커 역할만 하고

내 직무표도 얘들이 짜줬음

짬대우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내 불만 없게끔 짜주긴 했음

우리가 사람이 존나없어서 너무 힘들었거든

어쩃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기싸움의 결과는 이걸로 정리가 가능함

병사랑 간부랑 싸우면 결론적으로 누가 이기는지 알아?

권력을 더 가진 쪽이 이기는거임

물론 대놓고 불이익을 주진 않았는데

짬중사 특유의 눈썰미로 꼬투리 하나만 잡히면

과실을 존나 때리기 시작했음

그 이전엔 왠만해선 다 봐줬는데

예를들어서 자다가 내무반에서 몰래 라면먹다 걸리면

과실 10점 20점 ㅇㅈㄹ을 내버리는거임

이러니까 병사랑 간부 사이가 더 좋아질 수가 없지

근데 이게 포인트인데

똑같은 사고를 쳐도 내가 치면 다 묻어주거나

엄청나게 적은 과실로 축소시켜줫는데

다른얘들이 사고치면 막 휴가 하루,이틀 제한

그지랄이 나버리는거임

대놓고 편애하는거 아니냐 그런 얘기까지 돌았는데

맞음 편애하는거 맞았음 ㅋㅋ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음

소대장이 독감걸려서 출근을 못했음

업무 올스탑이라서 그냥 내가 이런거 이런거 유지하겠습니다

보고할 목적으로 전화를 했어

근데 처음에 감기 심하게 걸려서 걱정되서 전화했다고 하니까

존나 좋아하면서도 존나 서운해라 하더라고

어떻게 담당 소대장이 출근을 안했는데

소대원들이 전화 한통을 안넣어주냐고

그래가지고 일단 알았다 업무는 이렇게만 해라 하고 끊었음

아마 그래서 소대장이 날 더 좋아했던게 아닐까 싶긴함

물론 자꾸 편애한단 말 나오니까

나한테도 대놓고 보라는듯이

꼬투리 잡고 개지랄하긴 했는데

챙길건 행동으로 몰래 챙길건 다 챙겨줬음

내가 실수하면 조금 혼내고 넘어간다던가

그런식으로

나중에 결국 얘들이랑은 갈등 봉합 안된채로

소대장은 전출을 감 교류써서

우리부대가 병사 간부 모두 헬부대였어가지고

가니까 존나 좋아하더라

물론 우리 처우도 좋아졌음

새로 온 간부는 일을 열심히했거든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난 전역준비할때가 됬었는데

잠깐 업무차 갔던곳에 소대장이랑 만나게됨

그때 다른 얘도 있었는데

걔는 걍 아예 생무시까고 나한텐 존나 반갑다듯이 와서

니는 아직도 집안가고 뭐하냐 ㅋㅋ 시전하더라고

그래서 아 저 내일 갑니다 ㅎㅎ 이러니까

드디어 가냐?야 지긋지긋하다 ㅋㅋㅋㅋ 개똥빠네

이런식으로 말장난하면서 안부 물어보다가

시간 좀 지나서 갈때 되가지고

잘가라고 말한마디 하고 헤어짐

지금 생각해도 팀원으로 보면

참 일처리 안하는 좆같은 소대장이었는데

나는 하도 챙김을 많이당해서 악감정이 별로 없네

역시 군대는 간부랑 친해야 이득이 많은거같음

해붕이들도 간부들이랑 좆목질 잘해서 군생활 꿀빨길 바란다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공지	해군 갤러리 이용 안내 [106]	운영자	09.01.09	19137	43
공지	해군 입영예정자 준비물 총 정리 [134]	*푸짐한 푸*	20.08.26	64101	253
공지	해군 용어정리 [416]	*LoveBlind*	09.01.14	158912	132
232201	갑판병 전출 근무희망지질문좀	해갤러(110.12)	04:32	5	0
232200	항공 자대	해갤러(125.134)	04:23	4	0
232199	앵카 노앵카 [1]	해갤러(1.240)	03:34	34	0
232198	영국남자 보면 해군이 항상 보여지는 이미지 중요시 하는듯	해갤러(211.234)	03:32	43	0
232197	돈 40만원만 들고 가도 됨? [1]	ㅇㅇ(61.42)	03:21	62	0
232196	668기 지나가다 글 끄적인다	해갤러(223.39)	03:17	38	0
232195	재활용피복 생활관 가면 걸려있다던데 사이즈바꿔줌? [1]	해갤러(106.101)	01:31	35	0
232194	2주차에 적금만들고 제식훈련하고 소대편성하고 보급더받으면 [1]	해갤러(106.101)	01:30	69	0
232193	군적금은 입영하면 따로 가입할 시간 주시나요? [1]	해갤러(58.78)	01:03	92	0
232192	704기 4주라는 말이 있던데 아니죠? [10]	해갤러(124.111)	00:53	255	0
232191	우표 뭐사 하나요? [1]	ㅇㅇ(118.235)	00:49	58	0
232190	내일 입대인데 [1]	해갤러(124.50)	00:48	115	0
232189	일반병 보직	해갤러(122.254)	00:37	50	0
232188	근데 편지는 뭐하러씀? [8]	해갤러(223.38)	00:20	154	1
232187	다이소 깔창 괜찮음? [1]	ㅇㅇ	00:18	67	0
232186	해군판 이브이 그려봄 [2]	648(175.207)	00:15	211	10
232185	D-1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해갤러(118.217)	00:10	160	4
232184	704기를 위한 해군문학 명작 재업 최종화 [2]	ㅇㅇ(220.77)	00:09	114	2
232183	피닉스저널 / 대중에게 감추어진 역사	ㅇㅇ(58.140)	06.22	32	0
232182	704기를 위한 해군문학 명작 재업 5편	ㅇㅇ(220.77)	06.22	46	1
232181	704기를 위한 해군문학 명작 재업 4편	ㅇㅇ(220.77)	06.22	35	0
232180	704기를 위한 해군문학 명작 재업 3편	ㅇㅇ(220.77)	06.22	70	0
232179	주식하는 해군있냐 [1]	해갤러(106.101)	06.22	106	2
232178	704기를 위한 해군문학 명작 재업 2편	ㅇㅇ(220.77)	06.22	55	0
232177	함상복 사거나 또 받을 수 있냐 [2]	해갤러(223.39)	06.22	106	0
232176	704기를 위한 해군문학 명작 재업 1편	ㅇㅇ(220.77)	06.22	85	0
232175	수도권에서 해군오는애들 많나?? [5]	ㅇㅇ(118.235)	06.22	244	1
232174	훈련소때 기억나는거 [1]	ㅇㅇ(223.39)	06.22	140	0
232173	의외로 해군 오면 볼수 있는것...jpg	ㅇㅇ	06.22	296	1
232172	육군 군무원하다 해군 군무원으로 런했는데 [1]	해갤러(220.77)	06.22	113	0
232171	의무병으로 해병대 팔려가면 [1]	해갤러(58.235)	06.22	88	0
232170	수송들아 수송 꿀임? [3]	해갤러(106.101)	06.22	148	0
232169	일반병 보직 질문 잇어요 [2]	해갤러(39.127)	06.22	117	0
232165	실무배치? [4]	해갤러(175.214)	06.22	68	0
232164	선배님들 전문의무는 무조건 병원배치인가요 [9]	ㅇㅇㅇ(106.101)	06.22	125	0
232163	훈련소에서 똥타이밍좀 알려주세요 [8]	해갤러(106.101)	06.22	238	0
232162	19살에 모집병 신청해서 신검봤는데 4급뜨면 성인되서 다시봐야됌??	ㅇㅇ(118.216)	06.22	111	0
232161	마스크 챙길 때 좀 유의해야 될 거 같은데 [5]	ㅇㅇ(223.39)	06.22	142	0
232160	665기 오랜만에 옴 [4]	해갤러(182.210)	06.22	132	0
232159	나 전역하면 모쏠 24살인데 인생좆된거냐..? [5]	해갤러(106.101)	06.22	242	1
232157	해군 수송 야매합뜸 [8]	해갤러(106.101)	06.22	256	0
232156	국직은 기군단에서 지망 쓸때 쓸 수 있음? [1]	해갤러(106.101)	06.22	65	0
232154	왜이따구로뜸	ㅇㅇ(110.12)	06.22	191	0
232153	훈련소에서 외우는거 뭐있나요? [2]	해갤러(106.101)	06.22	215	0
232152	내가 수료를 할 수 있을까...... [2]	ㅇㅇ(211.59)	06.22	151	3
232150	아씨발 좆같다 이뤄놓은거하나없는데 개씨발 [2]	해갤러(106.101)	06.22	216	3
232149	훈련소 1주차에 보통 뭐하냐 [3]	ㅇㅇ(61.42)	06.22	221	0

최근 방문

즐겨찾기

즐겨찾기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연관 갤러리

개념글 리스트

차단하기

[해군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게시물을 간편하게 NFT로 만들어 보세요!

NFT 발행 방법

NFT 발행

비회원 글삭제,수정

추천 비추천

댓글 영역

① NFT 발행

② NFT 구매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페이지 이동

오른쪽 컨텐츠 영역

알림 설정

알림

디시콘 리스트

디시콘

디시콘 검색결과(0)

인기 디시콘

지갑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