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때 까지 농구를 했고, 현재는 시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20살입니다.

제가 멀리 이사오고나서 농구할 곳도 없고, 운동 안한지도 꽤되서
이지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길거리농구 코트에 갔습니다
일단 저는 혼자 왔기에. 공 좀 던지다가 소수로 오신 분들이랑 팀을 짜서
4:4로 게임을 뛰었습니다. 상대팀은 20대 중반정도 되보이는 팀 이었고
저는 그냥 재밌게 놀다가 갈려고 설렁설렁 뛰는데,
상대팀 분들이 골을 넣고는 괴성을 지른다거나, 냅둬 냅둬 이러고 골밑에서 엘보우로 완전히 가격을 하더라고요.

너무 쓰레기같은 매너에 저도 기분이 나빠서. 바로 다음 공격부터
계속 돌파만 하고, 수비할 때도 정성을 다해서 빡세게 수비했습니다.
결과는 상대팀 아무것도 못하고 저희팀이 역전해서 이겼습니다.
근데 경기가 끝나고 상대팀에 저랑 매치업 됐던 가드 (엘보우 쓰는)
가 시발 시발 거리면서 저한테 자꾸 수비할 때 자신의 허리를잡는다고
그러고 공격 때 자신의 손을 친다고 궁시렁 대더라고요.
아마 오프핸드를 모르는거 같은데. 무시하고
다음 대기하던 팀과 경기를 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계속 스탭이 이상하네, 수비 때 자꾸 밀친다,
이러면서 저 다들리게 제 흉을 보더라고요..;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나서, 저희한테 다시 한게임 하자고 하는겁니다.
알겠다고하고 다시 붙는데, 이번엔 엘보우를 대놓고 쓰고 완전히 힘으로
하려고 하더라고요 ㅋㅋ.. 스킬도 없으면서 포스트업 하는데 그냥
막을거 막고 냅둘거 냅두면서 수비하니까 자기혼자 자멸하고는
다시 저희팀이 승리했습니다.

그러고는 화가 엄청나게 났는지 저한테 농구 좆같이 한다면서 욕이랑
욕을 하는겁니다. 물론 제 면전에다가는 못하고 코트 바로 밑에서 ㅋㅋ..
그래서 제가 계속 쳐다봤습니다. 그러니까 저와 눈이 마주치고는
뭐 씨발 뭐 이러길래. 그사람 친구들이 말리고 저는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러고나서 그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담배피러 가고 저희팀 분들은
저런 사람들 상대하지 말라고, 여기서 농구하는 분들 다 여기서 자기가
왕인줄 안다고 그냥 한번 져주는게 낫다고 말씀 하시더라고요.
그러고나서 다시 와서 한판 붙자길래, 제가 그냥 수비도 안하고 공만
돌려주면서 한경기 져줬습니다. 그러니까 또 신나서 “이제 몸풀렸어”
거리는데 정말 기가 차더라고요. 더 하기도 싫고 이러다간 다치기만하고
얻을게 없다 생각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길거리농구를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 하는데, 정말 충격먹고 이제
다시는 안갈거 같네요.. 길거리농구가 원래 이런건가해서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