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때문에 처음부턴 못 보고..
대충 3회부터 봐야지 했는데 회사에서 일 마무리 하니까
이미 3회는 끝날 시간 ...

사전에 약속한 친구 태워서 고고씽~~!!

가는 차 안에서 야구 틀어놓고 중계 들으면서 가는데
나성범 ㅡ 손시헌 ㅡ 모창민으로 이어지는 3루에서 아웃.
난 못 봤다...친구 놈은 옆에서 감탄만 하고..

친구한텐 못 해도 5회부더 보게 해줄게 했는데 4회말쯤에 야구장 도착 ㅋ
근데 그러면 멀하나...
차가 와 이리 많드노 주차할라고 헤매다가 구청 앞에 대버렸네 ㅋ
친구놈은 그 사이에 티켓 사러갔는데
만날 때 보니 얼굴이 싱글펑글이다
8시 넘었다고 50% 할인이더군 ㅋㅋㅋㅋ

유니폼 챙겨 잎고 간 자리는 125구역에 데크석.
난 거기 첨 앉아봤는데 생각보다 좋드만 ㅋㅋㅋ널찍하이 보이고

근데 응원석이 가까워서 그런가 올만의 직관이라 그런가
임가놈의 그 썩은 목소리는 계속 거슬려..
진짜 내가 점마 땜에 야구장 안 오는 거였는데..


자리 잡고 미친듯이 늦은 저녁으로 치킨 빨면서 야구를 보는데 재미지더라
진행상황이나 결과는 다들 아니까 넘어가고..

일단 겆상우야 미안타
내가 하도 흥분해가 니 욕을 심하게 했다
테임즈 이종욱 걸른게 니가 원한 것이 아님은 알면서도
내 입은 니 욕으로 가득하더라.. 정말 미안타

그리고 임가야
8회랑 9회에 대체 그 무슨 이상한 노래를 또 틀데?
니 진짜 와 카는데?
내 니 리딩 소리 들으면서 신구장에 니놈이 들어선다카믄 도시랔 싸들고 시위해야겠다는 생각미 들더라

박뱅아.. 오늘 삼진쇼 고맙다
딸기한테 3개 폐하한테 1개 그래가꼬는 메자 몬 간다 알제? 그냥 일본 가라

달준완아.. 오늘 니한테 기대 진짜 많이 했다
친구놈이 타율 .143 밖에 안 나오는 놈한테 먼 기대고 빨랑 집에나 가자는 이성적인 불만을 터뜨릴때도
난 니가 먼가 하나 해 줄 것이란 믿음을 가졌다
미안하다.. 내가 괜히 기대를 했더라
그 낮은 타율 또 내려가게 해서 미안타

몿아.. 오늘 5타수 2안타였나?
니가 2안타도 치고 실책도 안 하는 날이 있다니...
이건 기적이다 내일도 기적 함 보여줄거라는 기대 따윈 안 할게  그냥 좀 잘하자...

템즈야 도루 5개 남았다
오늘 아웃 시그널 나오자마자 두 손으로 네모를 그리던 니 보면서 그래 니는 Eric "the baseball" Thames 맞더라
수비 때도 번트를 플라이 아웃으로 잡음과 동시에 멋진 1루 송구까지.
니는 그냥 무조건 泰 臨 主 로 살아라 마산 태씨야

홉지요.. 무릎은 개안심꺼
인자 홈런 하나랑 타점 하나만 더 하이시더


노로호.. 오늘 실패하는 줄 알았다
몸 잘 풀고 있는 에로배우를 밀쳐내고 몸 푸는 니 모습 보면서 달감이 게임 접었구나 싶었다..
그저 고맙다  앞으로도 쫌 잘해라 나가 맨날 미안해하게





ㅅㅍ.. 술도 안 처먹은 놈이 와 이리 강수성이 예민해졌지?
올만에 머리 감을 때 린스해서 그런가...
여튼 직관이고 집관이고 야구 본 사람들 모두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