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은 “SK 선발 켈리가 좋은 투수여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잘 쳤다”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와일드카드 2차전을 치르지 않게 되면서 하루도 벌었다”고 흐뭇해했다.

특히 이날 홈런포를 쏘아올린 나성범과 박석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 좋은 타격을 하고도 안타로 연결되지 않아서 속상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오늘은 안타가 나왔고 타구의 질도 좋았다”며 “박석민도 자신 있어 하는 홈런과 안타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불펜진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점수는 줬지만, 내용과 구질은 정규시즌 때보다는 더 좋았다”며 “임창민도 팔 스윙과 각도가 더 좋아졌고, 구속으로 나타나지 않는 자신감도 더 좋았다. 원종현도 그랬다. 경기를 하면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4이닝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NC 선발 제프 맨쉽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경문 감독은 “맨쉽이 잠을 잘 못 자서 몸이 계속 불편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조기 교체를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4회 동안은 제 역할을 했다. 투구 수(90개)도 많았다”며“본인이 승리를 챙기고 싶었다면 더 던졌어야 했다. 하지만 몸이 안 좋은데 굳이 할 필요는 없었다. 맨쉽과 상의했고, 몸이 완전치 않다고 해서 뺐다”고 덧붙였다.

NC는 이제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사상 첫 ‘낙동강시리즈’가 펼쳐진다.

김경문 감독은 “라이벌이라고 하면 롯데가 기분 나빠할 것 같다. 다만 경남 팬들에게 잔치를 보여주는 자체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롯데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팀이다. 우리도 분위기를 잘 살려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