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2017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제프 맨쉽(Jeff Manship) 영입을 앞두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이번 오프시즌 밀워키 브루어스로 떠난 에릭 테임즈를 대신해 외국인 강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를 영입했고, 투수 에릭 해커와는 재계약을 맺었다.

NC의 남은 외국인 선수 한 자리는 우완 제프 맨쉽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NC가 맨쉽측에 계약서를 보냈고, 최종 사인만 남겨둔 상태다. 별다른 돌발 변수만 없다면 이번 주 안에 영입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서 돌발 변수는 다른 국내 구단이 맨쉽영입전에 '참전'하는 상황을 뜻한다.

이에 NC 구단 관계자는 "맨쉽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맞다"면서도 "아직 계약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1985년생인 맨쉽은 32살의 베테랑 선수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에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잔뼈가 굵은 투수다. 2016시즌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 이후 처음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57경기 출전 7승 10패 평균자책 4.82를 기록한 맨쉽은 트리플 A에서는 115경기에 나서 415이닝을 소화하며 20승 26패 평균자책 4.08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2016시즌에는 구원투수로 53경기에 나서 43.1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 3.12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맨쉽은 최고구속 150km/h의 빠른 공과 투심패스트볼, 그리고 135km/h대의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맨쉽은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궤적상 마치 커브 같은 무브먼트를 보이면서도 스피드는 빠른 슬라이더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맨쉽의 슬라이더에 타자들이 헛스윙한 비율은 무려 48.04%에 달했다. 

맨쉽은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을 3.65개를 허용했고, 탈삼진은 6.45개를 잡아냈다. 지난해 9이닝당 볼넷 4.57개 탈삼진은 7.48개를 솎아냈다. 국내에 오는 외국인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기록과 비교하면 상당히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자랑한다. KBO리그에서도 많은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유형의 투수다.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맨쉽은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을 기록하는 '땅볼 투수'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맨쉽의 그라운드볼 비율은 51.1%, 특히 빠른 공을 던졌을 때 땅볼의 비율은 64.29%를 기록했다. 박민우-손시헌-박석민으로 이어지는 NC의 수준급 내야 수비진과 좋은 궁합을 이룰 전망이다. 

NC 다이노스는 매년 외국인 투수 농사에 성공을 거둔 팀이다. 1군 진입 첫해 아담-찰리-해커를 앞세워 좋은 성과를 냈고 2014년에도 찰리-해커-웨버 트리오가 뛰어난 위력을 과시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해커-스튜어트 듀오가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아직 영입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맨쉽에 대해서도 야구 관계자와 스카우트들은 "아주 좋은 투수를 데려왔다" "KBO리그 무대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아직 외국인 투수 구성이 확정되지 않은 다른 구단에서도 맨쉽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했을 정도다. 해커의 새 파트너 맨쉽이 기대만큼의 활약으로 2017시즌 NC의 새로운 '히트상품'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저 평가 내린 관계자하고 스카우트들 다 은퇴나 해라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