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임선남의 부임 후 첫번째 행보부터 알아보자 강윤구를 내주고 롯데에서 4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오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강윤구라는 나이 많은 카드를 이용해 4라운드 지명권이라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선택을 한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시즌이 끝나고 김태군을 이용해 심창민과 김응민을 받아냈다. 이는 상무에 있는 김형준과 현재 백업포수로 활약 중인 박대온 등의 뛰어난 포수 유망주가 많은 NC다이노스 이기 때문에 필요했던 선택이며, 부족하던 계투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심창민을 데려온 선택지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21시즌 후 FA 시장에서는 나성범에게 오버페이 하지않고 박건우와 손아섭이라는 걸출한 외야수 둘을 영입해 오히려 전력강화를 꾀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FA시장에서의 임선남은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나성범이라는 팀 내 프랜차이즈를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빈자리를 박건우로 메우고, 오히려 손아섭을 데려오는 행보를 보임으로써 전력 상승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22시즌 후 열린 FA시장은 NC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안방마님 양의지 주전 2루수 박민우 등을 포함한 7명의 선수가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NC는 양의지 영입에 사활에 건다고 선언했으나, 양의지의 이전 소속팀인 두산에게 빼앗기고 말았으며, 원종현 역시 키움으로 떠나게 됐다. 양의지는 충분히 좋은 선수이지만 30대 후반에 진입하는 포수에게 152억이나 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그를 잡지 않은 것은 아주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그 돈을 세이브 해두고 정구범, 김주원, 김영규, 신영우, 김시훈 등의 유망주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2군과 육성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이 팀이 건강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수가 없다는 물음이 나올 수 있다. 이는 임선남 단장의 지략으로 삼성에서 강민호, 한화에서 박상언, 롯데에서 지시완 등의 포수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이다. 박세혁은 절대 잡아서는 안된다. 박세혁에 20인 보상선수를 주기에는 우리 NC의 유망주들이 너무 아깝고, 이는 최악의 패닉바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추가로 노진혁 역시 잡으면 안된다. 이미 30대 중반인 허리부상이 있는 유격수를 잡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나는 NC왕조를 위한 임선남 단장의 행보는 아주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나성범, 양의지, 박세혁, 노진혁 등의 나이 많은 매물에 비싼 돈을 지불하고 샐러리캡을 잡아먹게 하는 악성계약 대신 그 돈을 육성에 투자하고, 나이 많은 중복 자원을 이용해 팀의 미래를 보는 임선남 단장은 서울대 출신 답게 정말 먼 미래를 보고 게획하는 완벽한 단장이 아닐까? 당장 몇 명의 스타플레이어 나갔다고 단장을 욕하는 우매한 짓은 그만하고, 앞으로의 NC 다이노스의 행보를 응원해보자

첨언하자면 나이 많은 손아섭은 왜 사왔냐고 할 수 있다. 손아섭은 리그 최초의 3000안타가 가능한 리그의 레전드이다. 신생팀이라 레전드가 부족한 엔씨에 첫 영구결번이 가능한 선수이고 덕아웃 리더도 가능한 베테랑이다. 아무리 리빌딩을 하더라도 베테랑이 없으면 한화 꼴이나기 때문에 꼭 필요한데 엔씨에게 부족한 레전드이므로 손아섭은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