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여자 임신했다고 남자가 본인 친구한테
계단으로 여자 밀어서 애새끼 죽여버리라고 지시하고
지가 직접 애 유산시키려 여자 배를 주먹으로 내리쳤다는
기사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군인들은 고양이 잡아다가
대가리 으깨고 오체분시해서 길가에 잔혹하게 내던졌다며
ㅎㅎ생명을 벌레해충보듯 경시하는 애들이
눈 잘 치우라는 덕담 한마디에 희생된 참군인으로 감성팔이 하는 것 좀 봐라? ㅋㅋ


야훼는 네가 말을 죽였다면 나도 칼을 빼들어 너를 찔러 죽였으리라고 말했지 그남자가 죽지 않았던건 결국 말을 찌르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뿐, 하지만 너넨 정말 죽였고.


너흰 세포분열도 채 안 된 배아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니들이 따먹고 싶은 한녀가 다른 남자들이랑 자고 거기에 임신까지 했다는 것에 엄청난 배신감과 질투심, 혹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인간혐오의 구실을 만들 때 ‘도덕을 어긴다는 것’만큼 좋은 구실도 없으니 그 명분에 ‘생명존엄’이라는 마음에도 없는  존재론적 유효범위를 부여한 것 뿐.


너희에게 정말 생명 하나하나가 소중했었더라면
아니 적어도 인간이라면 말야,

철없는 아이에게 죽으라는 저주를 퍼붓지도,
대상 혐오를 향락의 유희로 소비하지도 않겠고
같은 인간을 쇼윈도 상품으로 전락시키지도 않았을 테고,
자기 일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타인에게 잘못을 떠넘기지도 않았겠지


가증스러운 위선일랑 집어치우고
이제 좀 스스로에게 솔직해져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