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향기를 뿌리고 다니던 그녀 

난 그게 무슨향인지는 몰랐지만

후각과 청각의  기억은  시각보다 우선한다했던가 

후각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않는  무언가가있다 

얼마전 방향제를 구매하고 설치한 후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  처럼   과거로 돌아가게하는 향을 맡았다 

어린시절 그녀가 뿌리고 다니던 향수 

당시에는 흔한  향이 아니라서 이름조차 몰랐던 

나에겐 그녀의 향기로 각인 되어버린 향  

잊고 살던 그녀 

그 달콤한 향을 

1500원 짜리 방향제에서  다시 끔 떠 올리게 만든 .....

시간이 지나 이름을 알게 되었지만 

이젠 그녀의 얼굴도 기억속에서 흐려져서  

어렴풋이 떠오를 뿐 

그 달콤한 향과 함께 그녀에 대한 기억도 

그 시절 그때에 머물러있는 것을.....

이토록 유명한 이름이였다면 

이토록 흔한 향이 였다면 

조금만 관심을 두었더라면 

좀  더 일찍 내 기억속 그녀를 떠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안나수이 

달콤한 그 향은 

언제나 날   "발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