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neostock&no=2833711

어제 이 글 썼던 놈이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짜증나서 여친번호 차단해놓고 댓글보는데
 
댓글에 현관 비밀번호 바꿔놓으라는거 보고 비번바꾸고 열쇠잠그면서 불현듯 여친 친구중에 내 친가주소 아는애가 있던게 떠오르더라.
 
이때 12시 넘었는데 핸드폰보니까 부재중전화가 200번 넘게와있는데 11시쯤? 좀 넘어서부터는 전화가 한통도 안와있는거임
 
설마설마하면서 바로 부모님한테 전화걸어서 자초지종 말씀드리고 주변친구한테도 전화했다.
 
일단 피곤해서 누웠는데 아니나다를까 아침에 아버지가 전화하셔서 여친이 현관앞에 찾아와있다고 하심.
 
심지어 자기 엄마를 데리고 왔다더라.
 
이때 공포감이 들었다.
 
아버지가 대단하신게 절대 현관문 안열고 둘다 성인이니 사생활은 당사자들이 해결하는거고, 부모님으로써 개입 안하겠다면서 쫒아내셨음
(안떠나면 경찰부르겠다고까지 하셨다함)
 
차단풀고 전화해서 너 이게 뭐하는 짓이냐, 우리 부모님 집은 어떻게 안거냐고 막 따졌더니 이렇게는 못떠나보낸다면서 한번만 만나서 얘기하자고
 
울며불면서 횡설수설함.
 
안만나면 우리 부모님 해꼬지할까봐 일단 둘이서 만났는데
 
만나서 누나가 먼저 결혼생각 없다고 나한테 말했잖냐고, 나도 그래서 누나가 나랑 연애만 하는줄 알았다고 하니까
 
내 나이가 있는데 그걸 진짜로 믿었냐고, 자기가 나한테 투자한 시간이 얼마인데 힌트까지 줬는데 알아줘야하는거 아니냐고 쏘아붙임. 진짜로 저렇게 말했음
 
그러면서 갑자기 내 친가에 도와달라고 말해달라, 자기집 못사는거 알지않냐면서 자기가 먼저 말꺼내면 진짜 자존심 다 버리고 들어가야한다고 그건못한다고 그러는데
 
내 의사는 그냥 깔아뭉개고 이러는게 그냥 어이가없었음. 내 부모님 돈뜯어서 같이쓰자는 얘기를 당연하게 면전에서 지껄이는데 내가 지금 제대로 들은게 맞나,
 
날 얼마나 개좆으로 봤으면 말을 이따위로할까 진짜 면전에 쌍욕박고싶었는데 울상이던 표정이 표정이 한녀표독한얼굴 짤 그표정으로 바뀌어있음
 
눈앞에서 보니까 소름 쫙돋으면서 여기서 더 자극했다가는 진짜 큰일나겠다 싶더라
 
완전 다른사람같고 내가알던 누나가 맞나싶고 혼란스러웠다.
 
최대한 달래서 생각좀 해보겠다하고 헤어졌다.
 
 
일단 주갤럼들 말대로 내일 회사쉬고 변호사부터 알아보려고 한다
 
혹시나싶어서 그동안 만날때마다 증거 잘 모아놔서 이건 그나마 다행임
 
이거 모으면서도 설마 이걸 쓸일이 있겠어?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착잡하다 그냥....
 
 
어제 주갤에 댓글 못봤으면 최소한의 대처도 못했을거같고
 
나이처먹고나서도 부모님한테까지 폐끼치고 의지하는 내자신도 존나 한심하고
 
하나씩 곱씹어보니까 나를 얼마나 만만한 병신으로 봤으면 이랬을까 싶고
 
그냥 다 좆같다
 
에휴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