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솔직하게 말할게 있대서 들어봤는데

알바 같이 하는 남자분이 너무 친절하고 말을 많이 걸어서

이성적으론 아닌데 사람 성격이 좋아졌대요. 속으론 부정하는데 계속 그렇게 느껴졌대요.

너무 미안하고,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어떻게 해야되냐고 묻더라구요.

올해 추석때 (졸업한) 여자동기가 저보고 동기들 보고싶다고

다들 어케 지내냐고, 동기들 불러서 밥약좀 잡자 했을때

저는 그거 잡으면서 나눈 얘기 여친 다 보여줬는데

제가 작년에 한두달 그 동기 좋아하다 말았거든여?

올해부턴 연초에 팔로워수 본다고 프로필 검색한거 말곤 인스타도 안봤고요.

근데 그때 여친이 "내 의견은 안 물어? 재밌게 놀다와. 걔 다시 좋아하진 말구. 좋아하게 되면 나도 다른사람 만나게 말이나 해줘. 너 전엔 맨날 걔 염탐도 했잖아"  하고 난리피워서 뒤지게 싸웠어요. 

그래서 오늘 얘기 듣고나니 너무 억울했지만

여기서 그거 끄집어 내서 탓하면 서로 좋을것도 없어 보였어요.

그래서 전 여친보고 그동안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너 자신에게도 그렇게 대해주라고

그래야 우리 관계가 나빠질 일이 없을 거라고

어차피 이제 다른 풀타임 알바 시작하는데 

그깟 주말알바 그냥 그만두면 좋고

그 사람이랑 말도 그만 섞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만둔다곤 하고

자기 위선자고 미숙했다고

미안하고 앞으로 성숙하게 행동하겠다고 하는데

슬프네요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