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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자친구랑 진짜 끝냈습니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4.205) 2022.12.27 04:42:04
조회 111 추천 1 댓글 4

동거하면서 결혼까지 얘기했던 전여자친구인데우리집 사정상 결혼이 너무 어려울거라 판단해서헤어지기 한 달 전부터 감정이 팍 식는게 보였어요
그러다 10월 중순에 헤어졌고 사실상 차였죠여자친구도 저도 서로 원치않는 이별이었지만결혼적령기인 전여자친구는 결혼이 급했나봐요
동기, 친구, 후배 다 결혼하는데 자기는 엄청 늦어지니까 많이 불안해하더라구요저랑 계속 연애한다고 결혼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우리집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보장도 없으니자기도 저를 좋아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했었나봐요
근데 제가 너무나 아쉬워서 붙잡았어요거의 바로 붙잡았고, 헤어지고 이틀인가 사흘인가 후에 전여자친구 남동생과 셋이 같이 술 한 잔 했습니다.1차 먹고 남동생은 보내고 2차에서 둘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눴고..
원래는 같이 술 먹고 한 침대에서 자는게 룰이었는데집에 돌아가야하더라구요..
여자친구 집에 바래다주고 집에 돌아가려는 길에 여자친구 앞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눈물 보이기 싫어서 간다 말하고 바로 문 닫았는데 여자친구가 그 모습을 보곤 집으로 가는 저에게 전화를 걸더니자기도 원치 않는 이별인데 자긴 너무 급하다고 미안하다고 서로 엄청 울면서 오래 통화했었네요
너무 힘들어하는 저를 보곤 감정 좀 추스러질때까지 많이 도와주겠다며 당분간 연락 자주 하고 지내자고 제안했고저는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그렇게 사귄다고 말만 안했지 사귀는 사이였어요.같이 밥 먹고 술 먹고 등산 가고 장 보러 가고 같이 자고..그렇게 몇주를 지내자 이제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저는 아쉬운 마음에 계속 붙잡고 붙잡았는데 여자친구도 싫은척 알겠다 하더라구요.
그 동안 저는 여자친구에게 너무나 잘해줬습니다.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 여자친구가 하는 말이어떻게 헤어지고나서도 이렇게 잘해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떠나간 자기 마음이 다시 좀 돌아왔다고, 나도 아직 니가 좋으니 결혼을 미루고 너를 좀 더 만나볼까 고민중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친구에게 미래를 같이 그려나갈 플랜을 말했고맘에 들지 않지만 고려해보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연인같은 관계를 보내다가 이달 초 크게 한 번 싸웠습니다.그리고 관계가 완전히 쫑나버렸고.. 어떻게 다시 만나게되었는데 이제는 정말 연인같은 느낌은 전혀 없고예전에 헤어지기 직전의 그 모습만이 보이더라구요.
이제 이만큼 했으면 됐다고자기는 마음 떠났다고, 이제 더이상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 희망 갖지 말라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찾아오고 챙겨주는거 불편하다, 자기도 이제 연애하고 결혼해야할 것 아니냐 이런 말
이미 헤어진 사이고 여자친구 말이 백 번 맞습니다.지금은 여자친구가 만족은 못하겠지만 결혼에 대한 준비, 플랜, 금전적인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고이런 사실을 말했는데도 돌아오는 말은
그런 말은 진작에 하지 그랬냐고, 지금은 결혼,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 자기 감정이 완전히 식어버려서 안될 것 같다.자기 나쁜사람 되기 싫다고.. 이제 그만하는게 맞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이제 더이상 좋아하지 않겠다, 직장이 같아서 앞으로 또 볼 수도 있고, 소식도 계속 들릴 사이니 그냥 좋은 친구로 지내자 그동안 고마웠다 말해주고 왔습니다.
맞아요 진짜 이만큼 했으면 된것같네요.. 그동안 전여자친구 귀찮게해서 미안하고..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결혼했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슬픈 마음은 숨길 수가 없어요서로 너무 좋아서 결혼까지 얘기했던 우리가 이렇게 끝이나다니오늘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오늘 생일인데.. 작년 생일엔 여자친구랑 펜션 가서 너무 재밌게 놀았는데올 생일은 역대 최악의 생일이네요
사랑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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