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애 갖자기 깨어났는데
온몸이 식은땀 범벅에
슈퍼롱 때문에 엉덩이에 가장 식은땀이 많이 나서
이불패드에도 젖었을까 놀라서 더듬거리다
너무 덥고 답답해 미칠것 같애서
창문 열고 누워서 비몽사몽한채로 아랫배 통증에 신음하고 있음
와중에 뭔가가 흐르는 느낌의 엉덩이는 어쩐지 계속 찝찝하고
그냥 아픈게 아니라 배에 전기 충격을 가하는바람에
온몸 전체에 퍼지는 것 같은 요상한 이 고통을
특별한 이상없이도 반평생을 당연하게 겪어야 한다니.
그리고 내 이틀 식비 2만원은 그걸 위한 고정지출 목록에 포함되고 이거 하기 전엔 장기가 찢어질듯이 아픈 통증이 있었으며
한남들은 여자가 생리대를 사는거에
굉장히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는 듯이
주어도 말못하고 나가있을게 라고 여자를 배려해주는 척 선심
쓰는 행동들로 인해 여자의 불법 마약거래 현장을 묵인해주는 꼴처럼 본인의 생리대보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남자의 시선을 더 신경써야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으며,
편의점에 팬티생리대를 구매하러 갔을때,
계산해주는 남자가 푸흡하고 웃어서
놀라서 수치심을 느끼고 패딩 안에 숨기고 집에 가며
다시는 남자가 일하는 편의점에서 생리대를 사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공중화장실에서는 혹시나 불법촬영이 되고 있을까봐 생리대는 절대 갈지 못하는 상황들이
답답하고 속이 상해서 잠결에 투덜거려본다
난 이게 부끄럽지 않은데.. 아픈것도 슬픈데
더 슬픈건 ‘한국남자’들이 부끄러워해서 검은봉투에 감춰야 된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