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회사 10 년 다니며 본 한녀수호 퐁퐁단이 태어나는 과정

ㅇㅇ(219.249) 2023.05.14 11:48:05
조회 165 추천 18 댓글 7

난 10 년 전 26 세에 회사에 입사했음. 당시 30 명 정도 되는 작은 회사.


내 분야에서는 꽤 일찍 들어온 케이스였음. 내 주변 나이 대는 대충 나보다+5 ~ +10 살 - 지금 최악의 세대가 되어있는 4050 그들이었음.


당연히 막내인 나는 형들 사이에서 하는 말 듣고 있는 입장이었음.


안 믿어지겠지만 이 때의 그 형들은 약간 스윗한 주갤 레벨이었음.


김치녀, 된장녀 혐오는 패시브였고 당시엔 좀 유행했던 픽업 아티스트 (ㅋㅋㅋ) 책 서로 돌려보면서 이번 달에 몇명씩 따먹나 내기하고 이랬음.


이들이 변하기 시작한 건 나 입사하고 3 년 정도 지난 후였음.


그 때 즈음 다들 결혼해서 퐁퐁이가 된거라고?


아님.


결혼은 그저 결과일 뿐이었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회사의 폭발적인 성장이었음.


프로젝트 하나가 대박이 터지고 회사가 순식간에 100 명 이상으로 늘어났음.


이 때 기존 형들 사이에 메꿀 수 없는 격차가 생겨버림.


30 명 정도일때야 그냥 서로 형동생 하면서 수평적 관계로 지냈지 100 명 넘는 회사에서 그건 불가능함.


당시 대박 터진 프로젝트에서 성과가 있던 형들은 순식간에 간부, 관리 포지션으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그보다 좀 못했던 형들은 투덜거리면서도 그래도 자기 차례 올 거 기다리며 잘 버텼음.


문제는 당시 회사에서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형들임. 이 사람들은 성과급 부스러기 조금 받은 것 말고는 아무런 미래도, 라인도 약속 받지 못 함.


불쌍해 보일 수도 있는데 회사 입장에선 어쩔 수 없었음. 내가 생각해도 그런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서 버티고 있으면 능력 있는 신입들이 올 리가 없었음.


회사에서 가장 먼저 결혼하기 시작한 게 바로 이 낙오된 형들 그룹임.


"그 동안 너무 열심히 일했으니 나도 이젠 좀 내려놓고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코멘트임. 정말 안타까운게... 회사에서 조금이라도 미래가 있는 형들한테는 이런 소리 한 번도 못 들어봄.


이 낙오-결혼 루트를 탄 형들은 이후 이야기의 포커스가 "우리 마느님", "내무부 장관님", "후.. 너넨 결혼하지 마라 (찡긋)" 이었음. 일 이야기가 나오면 솔직히 쭈구리가 될 수 밖에 없지만, 결혼 이야기를 하면 그래도 당시 신입들은 나름 동경과 선망의 눈빛을 보내고 했거든.


아마 그 형들은 그렇게라도 완전히 박살나버린 자존감을 메꾸려고 했던 것 같아.


이 형들이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한 건... 대충 3 년 전 정도인 것 같음. 그나마 결혼 이야기를 하면 듣는 척은 해줬던 20-30 신입들이 이제는 결혼 이야기 열심히 해봐야 어색하게 웃고 눈 피하면서 "네..." 하고 말게 됐거든. 너네 이게 얼마나 그 형들 발작 버튼 누르는지 모르지 ㅋㅋ;


그렇게 몇 번 좀 목소리 높이는 일도 나고 인사팀에 올라가는 일도 생긴 후엔 애지간해선 남녀 관련 이야기는 잘 안 꺼내는 추세임. 가끔 잘 모르는 신입이 남녀 관련 이야기 꺼내면 눈 번쩍거리며 "혐오에 물들지 말자... 결혼 해보면 보는 눈이 달라져" 하고 마누라 자랑으로 시작하려다가 다른 사람들 표정 썩는거 보고 도로 집어넣음.


그 중 몇 명은 디씨, 펨코 이런데 돌아다니면서 혐오하지 말자 훈계하고 다니고 있을 거임. 99% 확신함;


그 형들 보면 정말 한심하고, 병신같아서 한 대 치고 싶기도 하고, 근데 불쌍하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임.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3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4007697 비처녀=이혼녀 ㅇㅇ ㅇㅇ(118.235) 23.06.04 58 3
4007696 걸레라고 욕하면서 그런거랑 연애는하고싶고? ㅇㅇㅇ(220.123) 23.06.04 56 0
4007694 처녀막<<신이 주신 선물아니냐 ㅇㅇ(222.99) 23.06.04 60 0
4007693 요새 오피장사 안되냐 ㅇㅇ(180.71) 23.06.04 73 0
4007692 왜 남자가 비처녀랑 결혼해서 평생 먹여살림? [3] ㅇㅇ(118.217) 23.06.04 159 15
4007691 남자들이 돈을 쉽게 번다는 근거.mp4 [17] 코코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4 170 4
4007690 경험많은 남자가 왜 결혼할 때 처녀 찾으면 안되냐?? ㅇㅇ(58.151) 23.06.04 69 2
4007687 이런 드라마 보니까 한남 입장에서 ㄹㅇ 결혼하기 싫긔 ㅇㅇ(121.168) 23.06.04 79 4
4007686 걸레라고욕하면서 연애는하고싶고. 반일하면서 일본여행은좋고 [2] ㅇㅇㅇ(220.123) 23.06.04 67 0
4007683 걸레라고 욕하면서 연애는 왜하려고함?? [3] ㅇㅇㅇ(220.123) 23.06.04 80 0
4007682 남자가 이런머리하고 화장하면 무슨생각듬? ㅇㅇ(42.82) 23.06.04 66 0
4007681 주갤특) 찻잔 속 태풍임 ㅇㅇ(118.235) 23.06.04 62 1
4007680 걸레랑 연애하는 니들은 깨끗하나고 [1] ㅇㅇㅇ(220.123) 23.06.04 59 0
4007678 요즘 남자새끼들이 남자가 아닌 이유 [10] 코코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4 145 4
4007677 30대 도 결혼 잘하던데? 처녀아니여도 잘하던데? ㅇㅇㅇ(220.123) 23.06.04 69 0
4007676 노괴=커뮤에 가스라이팅당해서 인생 망함 ㅇㅇ(61.78) 23.06.04 54 1
4007675 연애즐기는게 왜 걸레인데? ㅇㅇㅇ(220.123) 23.06.04 52 0
4007674 걸레랑연애하는 니들은 깨끗함? [3] ㅇㅇㅇ(220.123) 23.06.04 76 0
4007673 연애는 걸레 같은 소리 하네 또 아줌마 분탕 [1] ㅇㅇ(217.138) 23.06.04 58 0
4007672 연애즐기는사람을 걸레라는게 참 한남성격 더럽네 [2] ㅇㅇㅇ(220.123) 23.06.04 67 0
4007671 연애는 걸레랑, 결혼은 처녀랑 ㅇㅇ(223.62) 23.06.04 60 4
4007670 노괴들 일녀 이빨가지고 억까하더니 보지로 눈, 이빨싸고있었노 [1] ㅇㅇ(147.78) 23.06.04 85 9
4007667 같잖은 주갤 실태. [17] ㅇㅇ(112.152) 23.06.04 143 1
4007666 「키메라론」보다 「혼종론」이 어떻노? [3] ㅇㅇ(125.135) 23.06.04 75 2
4007665 한참어릴때는 걸레랑놀다가 늙으니까 처녀찾음? ㅇㅇㅇ(220.123) 23.06.04 52 0
4007664 연애는 걸레랑? 한참어릴때는걸레랑놀다가 다늙어갈때처녀찾음? ㅇㅇㅇ(220.123) 23.06.04 49 1
4007662 낙태, 혼전 성관계가 난소 기형종의 원인이다 [4] ㅇㅇ(217.138) 23.06.04 149 23
4007661 14년전 다시보는 독일녀 일침.jpg [3] ㅇㅇ(110.15) 23.06.04 160 13
4007660 한남은 양녀를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3] 코코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4 91 1
4007659 여자 연애 4번 = 이혼 4번 [2] ㅇㅎㅇ(180.107) 23.06.04 84 2
4007655 대한제국황실 부활 초대황제 입장 ㅇㅇ ㅇㅇ(119.69) 23.06.04 45 0
4007654 리투아니아 잘사는 국가냐 못사는 국가냐 ㅇㅇ(211.234) 23.06.04 38 0
4007653 우리집에 있는 노괴년 특징 [4] 뀨웅(117.111) 23.06.04 151 8
4007651 러시아 피겨선수 한국 왔다갔었나 보네 ㅇㅇ(218.158) 23.06.04 67 0
4007650 난소기형종 처녀 수태론 ㄷㄷㄷ ㅇㅇ(217.138) 23.06.04 64 3
4007648 한국 평범한 35살여자 미국뉴욕가면 [2] ㅇㅇ(222.101) 23.06.04 69 0
4007646 결혼 전 산부인과 검사는 기본 [2] ㅇㅇ(217.138) 23.06.04 78 1
4007645 생각을 해봐 처녀가 난소기형종 생기겠냐? 허천나게 몸뚱아리 굴린 휮자(58.78) 23.06.04 91 4
4007643 테라토마 영상볼뻔 ㅇㅇ(147.78) 23.06.04 48 1
4007642 코줌마, 호줌마, 농줌마, 우줌마(토줌마), 자이루, 예희 등등... [5] ㅇㅇ(211.246) 23.06.04 88 7
4007640 한국 젊은 여자들이 포악한거 이미 세계에 다 퍼짐 ㅋㅋ [4] ㅇㅇ(175.212) 23.06.04 177 22
4007639 노괴들은 다 늙어서도 지능이 낮아 ㅇㅇ(27.140) 23.06.04 47 0
4007638 분탕쳐도 설거지론,마통론 이전에 세상은 안와 [1] ㅇㅇ(118.217) 23.06.04 78 2
4007637 이댓글 다시달아줘ㅠ [4] 코코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4 97 2
4007636 솔직히 대부분 3040은 맞잖노 [4] ㅇㅇ(211.246) 23.06.04 89 0
4007632 주일예배) 혼전순결 아니면 돌로 쳐 죽이라는 말씀 ㅇㅇ(217.138) 23.06.04 65 6
4007631 현실에선 처녀따지면 병신취급하는데 두고보면 알음. ㅇㅇ(223.62) 23.06.04 63 0
4007630 난소기형종 가지고 놀라는 주붕이들이 우스운 이유 . txt [4] ㅇㅇ(121.168) 23.06.04 144 19
4007629 코코맘같은 지적장애년들은 [2] 너너나(116.35) 23.06.04 83 8
4007628 코코맘 특징 생리 할 때 엽떡 처먹음 냠냠꾼(77.111) 23.06.04 74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