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는 아이돌판이나 여성 심리를 몰라서 대상화를 여초가 얼마나 즐기고 찬미하는지 몰랐거든, 그런데 카리나 사건 보면 알겠더라고. 이 친구들 카리나가 연애하면 안된다는 논리가 다음과 같은데

1) 카리나가 연애를 하면 성적 대상화가 안된다.
2) 내가 카리나를 키운게(?) 있는데, 너가 그러면 안된다.
3) 카리나를 육아하는 어머니(???)로서 따끔하게 혼을 내주겠다.

였었음.

이걸 자기네들이 좋아하는 말로 고상하게 바꾸면
남성들이 성적 대상화를 못하게 되면 안되니까, 내가
어머니로서 카리나를 아동으로 대상화하여, 다루겠다가 된다.

솔직히 꼬일 대로 꼬인 굉장히 웃긴 심리인데
자기네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남성들의 성적 대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이 달성되지 않을까봐 카리나를 아동으로 대상화했다는 것.
그것도 뭐 하루 이틀, 한 두명이 하면 모를까, 여자들은 지속적으로 미친듯이 카리나를 대상화시켜 드디어 항복을 받아내기에 이름.

웃기지 않나?
카리나 건만 그럴까? 이게 뭐 일상에서도 아주 흔함. 여자들은 타 여자의 외모를 보고 서열질 하는 버릇이 강함. "너 이래 가지고 외모가 빻아서 힘들겠다." "안 꾸미고 다녀서 되겠니?" 지들끼리 여성을 남성에게 성적으로 대상화시킬 것을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돌봐야 하는 그 무엇으로까지 대상화함.
여자가 그러니 남성의 외모도 당연히 대상화의 대상이 되는 건 말 할것도 없다. 즉 외모로서 대우하거나, 외모로서 비하될 뿐, 목적으로서 주체로서 대우되는 경우는 드물다.
한녀는 대상화를 이 세상에서 제일 많이 사랑하면서, 왜 그 속내를 숨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