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보수와 깨인 시각을 자칭하는 사이트가 하나 있는데 말야......
 어떤 사람이 
 어제 우리 어머니 생일이었는데 어머니 생일인줄 알고 북한에서 축포를 쐇나 봅니다  고 농담을 했다며
 개인적인 그런 농담이 큰 문제가 되냐고 큰소리치더군.
 그의 글에 추천수가 드르르 붙는걸 보니 할 말이 없더라.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면 안되다고 하면서 말야.
 만일 그의 쿨한 농담을 연평도 주민이 들었다면......아들을 잃은 해병대원 부모나 친구들이 들었다면 어떤 기분일까?
열받아서 뭐라 했더니 또 누가 개인의 그런 말까지 뭐라고 지적하는건 전체주의에 가깝다고 하는거야. 역시나 추천 그래프가
다락다락 들러붙더군.

나도 독재 싫어하고 우왕좌왕하는 엠비 대통령 보면 좀 짜증나. 하지만 말야.....
인간이라면 최소한 불행을 당한 이들을 놓고 함부로 농담하는건 자제해야 하지 않나. 사적인 자리에서도 말이지.
내 옆에서 일하던 사람은 그거 보고 '이거 미친 사이트 아냐' 하더라고.
그들이 신봉하는 노무현 대통령도  타인의 불행에 대해 함부로 비웃지 않았거든.

그럼 말야 입장을 바꿔서 노무현 대통령 죽은날 아버지 생일 맞은 사람이 '오늘 아버지 생일인줄 알고 노무현 대통령이
축하차 뛰어내렸나 봅니다' 고 농담을 했다면 과연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난 수꼴도 좌빨도 아니야. 노무현 대통령 죽었을때 실망도 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친구 하나가 죽은 것 같아 울었어.
하지만 타인의 억울한 죽음이나 재난을 놓고 쿨하게 남의 일인양 하는 애들이 사회 정의니 반독재니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면 도무지 공감할수 없다고.  과연 자기 자식들이나 가족이 당해도 그런 쿨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서로의 슬픔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공감해야 인간이라고 생각해.

그런 고로 오늘 그 사이트 탈퇴했다. 여러모로 씁쓸하구먼. 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