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관계자는 450도씨 이상의 고온에서 피자를 익힐 경우 바퀴벌레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리고 떨어져 나간 바퀴벌레 다리 역시 남아 있을 수 없다며' ->피자헛의 고온처리 피자 제조기술로는 설령 피자에 바퀴벌레가 들어갔다고 해도 발각될 리 없다? ------------------------------------------------------------------------ 바퀴벌레 토핑 피자업체, 주방공개는 거부 배달한 피자에 바퀴벌레가 나와 진상조사에 나선 피자헛이 고객의 환불요구는 물론 피자 제조과정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피자헛은 4일 울산시 중구 태화동에 사는 16살 이모양이 주문한 수퍼슈프림 팸피자 레귤러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 양의 어머니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유명 피자업체에서 이렇게 허술한 관리를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 업체가 처음 주문한 피자보다 더 큰 피자세트를 배달해와 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피자헛 홍보담당자는 '고객이 박스쿠폰을 모아 피자를 주문했고 박스쿠폰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해와 곧바로 돌려줬다'고 말했다. 또 이 양이 처음에는 피자 포장지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됐다고 했다가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토핑에 섞여 있어 사실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피자 제조과정에서 바퀴벌레가 들어갈 수 없는데다가 19년 동안 철처한 위생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고 동종업계 가운데서도 품질프로그램을 인정받고 있는 시점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해명에 대해 취재기자는 피자제조 과정을 보여 달라고 했지만 피자헛측은 담당직원이 없는 상태에서 주방을 공개할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불가능 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4일 오후 고객항의를 받은데 이어 보도를 접한 청취자와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는데도 불구하고 피자헛측은 주방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바퀴벌레가 나온 문제의 피자조차 확보하지 못해 고객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바퀴벌레가 발견된 피자를 보관하고 있는 울산시 중구청 환경위생과는 샘플을 공개하면서 바퀴벌레 몸통이 빵과 토핑 사이에 끼여 있는 것은 물론 바퀴벌레 한쪽 다리와 날개 부분이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발견된 바퀴벌레는 자세히 보지 않을 경우 피자 토핑재료로 쓰이는 블랙 올리브와 모양이 거의 흡사해 구분이 어렵다. 하지만 울산 중구청을 방문한 피자헛 관계자는 450도씨 이상의 고온에서 피자를 익힐 경우 바퀴벌레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리고 떨어져 나간 바퀴벌레 다리 역시 남아 있을 수 없다며 정밀조사를 요구해 중구청은 일단 문제의 피자를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 조사의뢰 하기로 했다. CBS 울산방송 장 영 기자 tenten10@cbs.co.kr 기사제공 :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