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해경이 미성년 성폭행 [경향신문 2004-10-06 18:06]   현직 경찰관이 미성년자를 강제 성폭행하고 체포하겠다며 금품까지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여수해양경찰서 박모경장(37)을 지난 3일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경장은 지난달 21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ㅊ양(17·여수시)에게 15만원을 주고 인근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성매매혐의로 체포하겠다며 협박한 뒤 눈 감아주는 대가로 1백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경장의 비행 사실은 ㅊ양의 신고로 밝혀졌다. 여수해경은 지난 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박경장을 파면 조치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별도 자체 감찰결과 박경장의 불법 행위가 확인된 데다 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감안해 사건이 계류중이지만 중징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여수해경 문모 서장(54)이 룸살롱 여성의 성 매매사건에 연루돼 대기발령 상태에 있어 여수해경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으로 보인다. 〈나영석기자〉 웃긴넘의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