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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장 “한인 영향력위해 美 시민권 필요”

●┝메ㄹ│캉 2004.10.31 06:26:25
조회 790 추천 0 댓글 13




“한인 사회는 조국에게 기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힘을 키우고 미국 주류 사회로 진입해야 되겠죠. 투표율을 높여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정치인 등을 배출하는 것이 힘을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한인상공인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중인 김기철(51) 뉴욕한인회장은 “한인들이 미국에서 투표권을 갖기 위해서는 미국 시민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시민권을 갖는 것을 조국에 대한 배신으로 바라보는 일부 국민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는 관계로 시민권을 받으면 한국국적이 자동소멸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가능한한 시민권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투표권이 많이 생겨야 힘이 생기고 정치인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한인회에서는 이번 대선에서도 교민들에게 열성적으로 투표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뉴욕에 사는 한인들의 경우 특정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주는 싹슬이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인회가 미국으로 이민오는 한인들의 버팀목이 돼 줄 것이라고 강조하는 김 회장은 “1.5세나 2세,3세로 갈수록 한국인이라는 뿌리의식이 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들에게 뿌리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며 자녀들이 공공기관에 많이 들어가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회장은 미국 시민권 획득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신 해외동포들의 한국 참정권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외국에 살면서 국내 참정권을 가질 경우 교민사회가 분열될수 있는데다 형평성 문제등 많은 논란을 일으킬 것이란 점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보다는 현지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아울러 그는 “재외동포들이 멀리 이국땅에서 조국을 알리고 도와주기 위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국내 여론은 ‘병역기피’ ‘재산도피’ ‘원정출산’ 등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키는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 관계에 대해 많은 교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정치인에 미국에 와서 교민들을 만나면 한?미공조가 튼튼하다고 강조하곤 하는데 외국에서 우리들이 볼때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친정이 잘 살면 기펴고 사는 겁니다. 그러려면 먼저 정치권이 잘해야 합니다. 세계속에서 떳떳하게 한국인이라고 말하면서 기펴고 살고 싶어요.” 김 회장은 시종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민 생활 20여년째인 김 회장은 미용재료 판매업소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5월 임기 2년의 회장에 당선됐다. 신종수기자 js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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