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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노가다 하는데 뭔 노가다판에 고학력자가 그리 많아??

대딩(125.149) 2010.08.04 02:25:03
조회 1702 추천 0 댓글 4

난 24살 대딩이고. 재작년에 군전역하고 학교댕기다가 학교학과가 마음에 안들고 다른 정말 배우고 싶은게 있어서 유학갈라고 9월에 출국하는데 그때까지 용돈+초기자금만이라도 400만원 모아서 갈려고 노가다 하고 있거든. 지금 240만원정도 모아졌네.        

        
노가다 하는 이유는 마땅한 알바가 없어서.... 다른 알바는 비싸봐야 10시간 기준 4~5만원 -_-;;;        
--->당연히 같은 금액 대비 근로시간이 많아 공부할 시간이 없더라....        
근데 노가다는 새벽에 일어나는게 좀 힘들긴 한데 5시까지 일하고 최소 6만3천원(주로) 최대 8만천원(가끔) (수수료 10% 깐 금액, 서울임)        
-->집에 도착해서 밥먹고 씻고 해도 저녁 7시도 안됨. 7시부터 1시까지 공부. 5시 기상. 주말엔 막 몰아서 자버림.        
        
근데 약 1개월 반넘게 노가다하면서 느낀건 말이야.....        
볗신같은 인생패배자가 많고.(공통적으로 문제가 전적으로 게을러 빠진 자신한테 있는데도 세상한탄만 함)        
꿈도 없고 기약도 없는 퇴물도 많고.(걍 오늘하루만 버티자 주의)        
하루살이도 많고.(하루벌어 돈떨어질때까지 놀고먹다 일나오거나, 하루벌어 술 담배 경마장 등에 다 날림 등등)        
        
가끔씩은 정말 어쩔수 없이 세월의 흐름때문에 직장 잘리거나 뭐에 당하거나 해서 먹고는 살려고 나오는 사람 또는 나차럼 걍 용돈이나 벌려고 오는 알바생들 가끔 보임.        
        
아 근데 내가 위에 말한 인생의 패배자들 이야기 하는거 들어보면 다들 자기신세한탄, 경마장도박 이야기, 윤락가가서 성매매한 이야기 등등 저속한 것들인데 귀담아 들어봤자 나까지 물들것 같아서 걍 한귀로 흘리거든.
그리고 무슨 그 패배자 아저씨들이 다들 나보고 "학생이야? 어디 학교 다녀?" 라고 물으면
"H대요"라고 말하니 다들 "아 나는 무슨대 다녔는데 뭣땀시 망해먹고 이짓해서 먹고 산다" 이딴 드립......
   
요즘은 노가다판도 고학력 시대인가....-_-;;     

하아... 근데 아무리 한귀로 흘려들어도 지겨워 죽겠다.....        
        
그래서 그런지 나처럼 걍 용돈벌러 온 알바생들, 가족들 어떻게 먹여살리려 온 일부 아저씨들(이분들이 정말 아버지 같더라..) 보면 정말 너무 반갑더라.....        
        
아 얼른 9월 되고 내가 목표로 한 돈 다 모이고 노가다따윈 얼른 그만두고 얼른 출국해버리고 싶다 ㅠㅠ        
        
하아... 오늘 새벽에도 일나가야 하는데 잠도 안오고 일나가기도 싫고.... 그래서 2일째 연속 쉬는중.... 오늘도 안나가면 3일째...        
1주에 5~6일씩 꾸준히 나가서 그런가 막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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