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자기가 1년 버틸 자신 없으면 최대한 빨리 대학병원을 나오는게 나으며
대학병원에서 주는 270만원안에 너의 적어도 2~3시간의 오버타임 수당이 있으며(12~14시간 병원에 묶이는 신규도 많음)

마음고생하는 댓가가 있음.

게다가 어떤 대학병원은 수습기간이라는 명목하에 너에게 상여금도 주지 않고 3개월동안 부려먹지.

(이 때 대략 120부터 월급 시작+야간근로수당)

그렇게 죽어라 6개월 버티고 모은 네 통장을 보면 100만원 남아있을거임.

그때 넌 딱 느끼겠지. 아 씨발 레알 좆같네.

문제는 6개월 버티면 그 때부터 아... 이제 6개월남았다..제발.. 5개월..제발..4개월..제발..

존나 웃긴게 인생의 목표가 병원을 그만두는거임. 아닌것같지? 진짜임.

졸라 일하는데 간호사라고 희생정신 강요하면 나이팅게일 귀싸대기 때려주고싶음.

반면 우리가 흔히 패배자의 소굴이라고 부르는 요양병원은 서울권 시세로 세후 200정도인데(내가 여러군데 둘러본 결과)

오버타임이 없으며 마음고생또한 대학병원에 비하면 ㅗㅗㅗ임

결론은 대학병원은 결코 돈 많이 주지 않는다.

또 네가 그 대학병원에서 1년 경력을 쌓고 나와봤자

갈곳은 삼교대를 피해서 보건소 계약직, 로컬 외래, 상근직 등등 200밖에 받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며

흔히 5000~6000주는 커다란 보험회사의 경우엔 적어도 3년의 경력이 필요시됨.

1년 경력 있으니 1호봉 더 올려받겠지만 너는 그 때 다시 느끼겠지.

죽어라 버틴 1년의 댓가가 겨우 +10만원이라니.

간호사 열라 부려먹고 딱 그만큼 월급주는 병원은 삼성 아산정도라 생각됨.

지방 대학병원이라고 아산보다 덜 부려먹고 서울 3차 대학병원이라고 삼성보다 덜 부려먹는거 아니거등.

요양병원이야말로 딱 자기 근로시간에 맞춰서 자기 일한만큼 가져갈 수 있는 대안이지.

사회의 시선같은거 무시하고 자기 소신만 있다면야.

요양병원 다니면서 투잡하는 사람도 좀 있다.

솔직히 지금 간호사들이 경력이라는 말 아래 얼마나 묶여있냐. 

물론 일한만큼 받지 못하는게 비단 간호사의 문제만은 아냐.

사실 지금 다 그렇거든. 지금 대부분 졸라 야근하고 주말에 나와도 200도안줘. 병신같아.

근데 너네 왜 간호사 면허증 가지고있냐. 간호사는 일하는게 좆같으면 언제든지 네 직장 체인지할수있어.

네가 오늘 좆같아서 사표쓰고 4대보험 해지되면 그 다음날 바로 면접볼 수 있고

다음날 바로 너한테 출근하라고 할거임. 그게 간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