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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백수생활 후 겨우 탈출. 학교폭력으로 찐따됨. 인생평가 좀 (장문)

씹qnf알(203.111) 2023.01.13 21:50:04
조회 382 추천 2 댓글 9

어렸을때 반에서 제일 멸치였었거든. 중학교때도 168에 40키로였었음 (지금은 175 70)


물론 힘도 존나 약했고 축구 농구 제일못했고 성격이 존나 어리버리하고 겁도 많았음. 운동 신경이 개병신이라 게임도 어딜가나


제일 못하는 부류임. 


중학교때 남중 나왔는데 존나 괴롭힘 당함. 기억나는건 일진 새끼들이 딱풀 교복에 칠하고


그러는데 암말도 못하고 존나 울음 참음. 


반에서 걍 덩치 좀 큰놈이 자기대신 청소하랬는데 안했다고 운동장에서 전교인이 보는데서 쳐맞고 운적도 있음.


학교 매일 가는게 지옥었는데 이때부터 성격이 병신이 됨. 초딩때는 그래도 좀 까불까불하고 그랬는데 이 후로 급 조용해지고 사람들한테 말거는게 너무 무서웠음.


그래도 그럭저럭 열심히 살았음.  다행히 고등학교 이후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 근육 운동도 시작하고(축구 농구는 할수가 없음) 쳐 맞기 싫어서 


격투기도 배움. 오래하긴 했는데 운동신경이 개병신이라 그냥 초보티만 벗음. 


대학도 걍 인서울 문과쪽  정도만 나오고 얼굴이 그래도 나쁜 편은 아니라 여친도 몇번 사귐. 


졸업도 그냥 낮은 학점으로 겨우겨우 함.  참고로 군대를 다행히 면제 받음 (현역갔으면 백프로 관심병사 됨)


그냥 기본적인 하위권만 아닐정도로 겨우 스팩만 갖추고 취업 시장 뛰어들었는데 근데 이때부터 병신된 성격탓( + 부모님한테 의존적으로 큰거) 때문인지 내가 존나 개병신인걸 알게됐다. 


이때 내가 나이가 25살이었는데 내가 짜장면을 제대로 못 시키더라..  전화 걸었는데 첨에 뭐라고 해야 될지 몰라서 우물쭈물하고 여기 뭐 서울시 송파구 잠실 48 번


지 101호 주소 부터 읆기 시작해서 짜장면 갖다 달라 이런식으로 하더라.. 맨날 듣기 읽기는 되는데 (근데 말귀도 보통 잘 못알아들음) 말하기 쓰기가 안됨. 


친구들이랑 대화할때도 나는 듣기만 하고 리액션만 해서 그런지 내가 내 얘기를 못한다는걸 알았음. 보통 무슨 얘기를 하면 명박이랑 재명이랑 식당에 갔는데 식당 종업원이 불친절 해서 싸우는거야 그래서 때리고 합의했다더라 이런시식으로  배경-> 사건-> 결과 이런 틀에 맞춰 얘기하는데 


이걸 내가 못하더라. 대화할때 앞뒤 문맥 잘라먹고 갑자기 뜬금포로 명박이랑 재명이랑 싸웠다. 근데 식당에 갔어 걔내가 종업원이 불친절했데 이런식으로 의식에 흐름대로 대화하더라. 그니까 전달은 개뿔 안되고 나는 더 내 얘기를 안하게 되고.. 참고로 디시에 글 쓰고 댓글 달고 이런것도 내가 20대 후반에 시작함. 그 전까지는

인터넷 하면서 눈팅만 함. 글을 쓸수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문제점을 안고 취업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결과는 백전 백패.. 인터뷰때마다 말문이 막혀서 얼굴 시뻘게 지는 상황 몇번 연출하고 개쪽만 당함. 


그 사이 알고 지내던 지인들은 다 대기업에 취직하고 나만 백수 생활을 시작함...  친구들 취업 소식 들을때마다 심장이 벌렁 거리더라.. 존나 자존심 상하고..


나보다 공부 못한 친구들도 많았거든.  백수 탈출 하려고 스피치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음... 내가 아까전에 말한 기본적인 말하기의 배경-> 사건-> 결과의 순서를 여기서 알게 됐음.


STAR라는것도 배웠다 (Situation Task Action Result). 여기서 그래도 진짜 스피치 레벨 1수준에서 한 10까지 올랐음. 그래도 힘들더라. 중간에 그래도 다행히 인턴도 


지인소개로 한번 하고 단기 알바 이런것도 처음 해봄. 자격증도 하나따고. 조금씩 사회 경험이 생기고 이러면서 계속 지원은 했지만 간신히 잡힌 인터뷰들 계속 낙방


하고.. 진짜 포기 했음.. 그러다 인터뷰가 2군데 잡혔는데 여기 두개 떨어지면 딴지역으로 혼자이사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을 해야겠다 생각했었음.  포기하고 그냥 


대충 봄. 근데 지금 까지 본 인터뷰 중에 제일 반응이 좋더라고... 결과는 처음으로 두군데 다 합격! 근데 1년계약직에 다른 비슷한 친구들은 3600~4000언저리에서 시


작했는데 나만 2500에서 시작했음. 그래도 뭐 취업 성공 해서 걍 다님. 


그리고 여전히 존나 조인트 까이면서 고과는 그렇게 높게 못 받으면서   직장생활 거의 8~9년가까이 꾸역꾸역 하고 있다. 이직은 딱한번하고. 이제 친구들은 1억 가까이 받고 나는 6천 받음. (첫 직장이 존나 중요하다) . 돈은 한 1억5000정도 모음. 


결론은 .... ...없다... ㅅㅂ.. 그냥 열심히 살아라 백수들아. 난 개 병신이라 화려하게 못살아서 최대한 날 절제하면서 살고 있다. 능률이 떨어지니까 야근도 많이 하고 

주말에는 사람 안만나고 쉬면서 돈도 아끼고.. 너희도 작은거라도 뭐라도 하면서 살다보면 볕들날이 올꺼다.. 아무튼 인생 핑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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