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서울의 학군좋은 아파트에서 사는데, 이게 본가임

근데 친구가 서울권이지만 집에서 좀 멀어진 대학에 가게됨 

걔네 부모님이 그래서 친구가 간 대학 앞으로 전세얻어서 가족끼리 다같이 살더라?

친구는 그래서 대학까지 등교컷 20분. 

대학 졸업하고는 가족 다같이 본가인 강남아파트로 돌아감 

나도 친구랑 같은 대학인데

내 본가는 학군 안좋은, 말만 수도권인 할렘가 지역임

우리집에서 대학가기까지 등교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힘들어서 원룸 얻을 여유는 없으니 고시텔 얻어 학기동안 몇달 살고 그랬음

난 집이 여유가 없으니 학자금 빨리 갚을 생각에

취준해서 회사 갔고 n년간 경력쌓은 후 퇴사후 좀 쉬고있는데

친구는 집이 여유가 있으니 취준도 취업도 간절하지 않더라

그래서 친구는 취준도 대충 준비해서 가는 곳마다 블랙기업이었고

다 회사가 없어지거나 이상하게 됨

3개월, 6개월, 2개월 이런 경력으로 안 쳐주는 조각난 경력밖에 안 생겼고

뭔가 얘기도 꽃밭 같은 얘기함

자기는 카페 알바를 하고싶다느니, 아는 사람이 카페하며 매니저까지 갔다함 

그러면서 다니던 회사 엎어진김에 카페 알바를 하는데

보통 우리들은 알바를 평생 직장으로 생각안하잖아? 고용안정성 문제 등등

역시나 친구한테도 그런 일이 터졌고 걔도 3개월만에 그만두게 됨

근데 이번엔 워홀을 간다네 ㅋㅋㅋㅋㅋㅋㅋ 

그 나라 집세 보니 쉐어해도 한달에  최소 6,70만원이던데 

한국에선 자취 한 번 안해봤으면서 그런 돈을 턱턱 낼 수 있다는게

더더군다나 걔 나이 내년에 30살인데

난 워홀가서 하고싶은 일도 없고 환상도 없는데

다만 내년에 30인데 경력이 저렇게 없는데도 앞뒤 미래 생각, 걱정고민 없이

걍 저렇게 하고싶은대로만 하는게 존나 부러움

심지어 워홀가서 A일 해보고싶다던데 난 그렇게 A일이 해보고싶었으면

왜 한국에선 안 했지..? 싶음 해외가 시급 잘 쳐준다지만 집세 세서 이거저거 계산하면 비슷하던데.

걍 얘랑 얘기하다보면 뭔가 아다리가 안맞고 아무튼

쟤네 부모님도 온화해서 친구가 뭐 하고싶다 그러면 별로 안 말림

나는 집이 여유도 없지만 부모가 내가 뭐 하고싶다그러면

부정적인 의견부터 내기때문에 말하고싶지도 않아

심지어 부모 중 한명은 최근 몸이 아파서 계속 앓는 소리하고

아픈건 안타까운데 너무 듣기가싫고 괴로워

독립이 답인데 모인 돈은 턱없이 부족하고 ..

쟤는 집도 평탄하고 믿을만한 곳이 있으니

저렇게 훌쩍 걱정없이 떠날 수 있구나 싶고

쟤가 과연 나랑 같은 환경,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랐어도

저렇게 앞뒤 걱정없이 하고싶은거 지르면서만 살 수 있을까싶고

걍 복잡하고 친구는 나쁜애가 아니지만

내 환경과 비교되며 현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