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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교수 인터뷰 ㄷ

권재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8 16:23:21
조회 64 추천 0 댓글 3

[단독]필즈상 허준이 교수 “자극 없애려 몇달째 똑같은 식사… 15분 모래시계 놓고 집중”


입력 2023-06-08 19:43업데이트 2023-06-0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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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목표는 없어요. 목표가 일시적으로 동기 부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목표 설정 자체가 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40·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의 연구실. 필즈상 수상 1주년을 앞둔 5일(현지 시간) 기자가 방문한 미국 프린스턴의 연구실 책상엔 노트 뭉텅이, 샤프펜슬, 1L 우유팩만 한 모래시계가 전부였다. 바닥엔 요가매트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연구실이 단출한 이유를 묻자 그는 “다른 자극을 피하고 연구에만 몰두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저는 자극적인 것에 약한 사람이에요. 잘 중독되죠. 그래서 일상을 깨뜨릴 수 있는 자극은 거의 피합니다.”

지난해 7월 필즈상 수상으로 대중 강연, 기자회견 등 시끌벅적한 시간을 보낸 뒤 같은 해 9월 미국에 돌아온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연구에 방해되는 일을 모두 중단한 것이다. 필즈상 수상 전 일상으로 완벽히 돌아갔다. 오전 3시에 일어나 조용히 앉아 명상하거나 조깅하고 오전 9시에 학교에 도착해 오전은 연구로 보낸다. 오후 5시에 퇴근하면 오후 9시에 잠드는 일과다. 연구와 관련 없는 대중 활동은 지난해 아들의 학교 반 친구 7명 앞에서 수학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하는 짧은 강연이 전부였다.

그에게 연구실에 놓인 요가매트와 모래시계의 쓰임새를 물었다. 요가매트는 종종 누워서 생각할 때 쓴다는 답이 돌아왔다. 떠오른 생각을 직접 손으로 노트에 써 내려가며 정리한다. 모래시계가 잴 수 있는 시간은 15분이다. 허 교수가 집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는 “집중력이 약한 제가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이 모래시계로 잴 수 있는 15분”이라며 “깊은 생각이 필요할 때는 모래시계를 한 번 뒤집어서 집중했다가, 잠시 쉬었다가 다시 뒤집는 과정을 반복하며 연구한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엔 혼자 슬그머니 연구실을 나와 식당으로 향한다. 어제도, 그제도, 일주일 전에도, 지난달에도 갔던 똑같은 식당, 똑같은 메뉴다. 한 중동 음식 전문점의 ‘샤와르마’(케밥처럼 구운 고기를 빵에 싸 먹는 중동 요리)다. 허 교수는 “새로운 음식을 고르고 맛보면 정신이 산만해지는데, 일종의 불필요한 자극이어서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방해받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춰 자신의 일상을 제한하는 셈이다.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30608/119682722/1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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