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이 된 무직 청년입니다

고등학생때부터 만화가가 되겠다고 꿈을쫒았고
20살이되고나선 대학보단 취직을 선택해서 입대전까지 알바하며 꾸준히 돈도모으고 취미인 여행도 친구들과 즐기며 살아왔습니다
21살에 군대에 입대했지만 부족한 제 사교성때문에 만족스러운 군생활을 못했습니다
전역후 알바를하며 자취를 시작하고 맘에 드는 직장을 찾아 근 5년을 그곳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터지고 직원들이 해고될땐 저도 거기 포함됐죠
먹고 살아야하기에 이력서를 잔뜩뽑아 알바라도 시켜달라고 20여곳을 찔러봤지만 아무도 받아주질않았습니다
원인은 알고있습니다 자기관리에 실패한 추하고 뚱뚱한돼지를 누가쓰겠습니까
이후 친구 일을 돕거나 일당알바를 전전하는둥 번번한 직장도없이 살다 결국 모은돈도 다쓰고 자취할만한 경제형편도 못되서 나이먹고 추하게 부모님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당알바라도 하면서 재기계획을 생각중이였으나 결국 여기서도 내일부터 나오지말라고하네요 하찮은놈이라고 쉬는시간 권리찾는게 아니꼬웠나봅니다

사실 참 자랑할게 없는 인생이라 이게 다 업보라고 느껴지네요
20대때 취직후 장장 5년동안 자격증을 따던가 꿈을 쫒을 시간이 그렇게 많았는데도 이 나태한새끼는 퇴근후 게임하고 꿀잠자는게 좋아서 그 생활에 만족하고 살았으니 이렇게 되는건 당연한거라 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인력이 필요한 노가다판에서조차 짤리니 이젠 그냥 세상이 저보고 그만 발버둥치고 죽으라고 말하는거같네요
돈버는건 둘째치고 인력이 필요한 사회에서조차 저같은건 필요없다는 뜻이겠죠
매일매일 후회만하고삽니다
10대와 20대때의 저한테 지금 제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안하다고 무릎꿇고싶어요
사실 1년전에 죽을 생각이 지금보다 더 심했지만
가족들과 친구들이 슬퍼할모습을 상상하니 죽기가 힘들어져서 주변사람들에게 얘기하고 항우울제 먹으며 나아졌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결국 다시 감정이 복받쳐오르네요
폰값 월세 카드값 대출비 갚을 돈이 산더민데 일을 안시켜줍니다
노가다판이라도 가서 3개월안에 빚갚고 다시 인생을 정상선로 위에 올려놓고싶은데 그것조차 안시켜줍니다

전 어떻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