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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구직 포기한 히키코모리들 만나보면서 느낀점

백갤러(14.36) 2024.04.22 12:24:22
조회 1580 추천 32 댓글 10

 발달 장애인 성년 후견인을 많이 하는데 가끔 기관에 가서 강의도 함. 그때 기관 사람들의 소개로 2030 히키들 한국말로 하면


은둔형 외톨이 관련 사건에 법률 지원을 몇 번 한 적이 있음. 흔히 들어봤을 거임. 내 경우는 부모 폭행, 절도, 성매매 등 혐의였음.



일본에서 은둔형 외톨이를 죽이고 자수한 아버지나 반대로 은둔형 외톨이가 사회에 적개심을 가지고 칼부림 하는 것들 말이지. 



향후 문제가 되는 건 청소년 은둔형 외톨이보다도 성인 은둔형 외톨이 경우라고 생각함.


최근에 상담을 많이 해보고 법률적 지원도 해보고 은둔형 외톨이 지원법 관련 언론과도 인터뷰를 했었는데 문제가 심각함에도 그냥


이 사회는 으레 취업하기 어렵지, 세상 사는게 다그렇지 뭐~ 이런 식으로만 넘기는 것 같음. 



은둔형 외톨이들이랑 상담하다 보면 크게 2가지임. 원래부터 완벽주의자거나 사회생활 하면서 상처를 받은 유형임. 


전자의 경우 자기 객관화가 덜 된 경우임. 완벽주의자라고 표현했지만 솔직히 자기 객관화가 부족한 사람들임. 한 끗 차이로 사람


운명이 바뀌는 것은 맞지만 그 한 끗에 수십만명이 몰려있음. 그게 나라는 보장이 없음에도 연봉,워라밸 전부를 만족시키는 


유토피아 직장을 기다리며 어떤 특별한 노력도 하지 않다가 좌절하고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경우. 



후자의 경우는 성향이 내향적이라 회사 생활 적응에 힘들어하고 직업에 대해 너무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경우임. 



양자의 공통점은 마음이 여린 거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확실히 이전 세대보단 마음이 여림. 


같은 신입이라도 말이지. 지금의 30살과 10년 전의 30살은 요새 친구들이 훨씬 마음이 여림.


그냥 단순히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될 일도 일을 설명하다가 감정이 올라와서 우는 경우가 참 많음. 남녀 불문임.  



내 최근 사건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나온 한 젊은이가 부모를 폭행 갈취한 경우임. 이유는 은행에 취업했다가 거기 과장이 무리하게


업무 지시를 했다고 함. 문제는 일반적인 사람이면 능히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이 사람은 예민하고 소심한 성향이라 그런 걸 못


견뎠음. 그리고 퇴사함. 퇴사하고 다시 구직하는데 디폴트 값이 은행이니 뭐 재취업이 쉽겠음. 그렇게 방황하다가 로스쿨 간다고 


공부에 몸 담고 항공 유학 하니 몸 담고 결국 돈만 날리고 전부 실패하고 인생을 비관하며 구직을 포기하기에 이름. 


처음에는 노가다라도 했지만 결국 푼돈이라 생각하며 연령 차별 없는 공무원 시험 본다고 부모를 괴롭히기 시작했음. 


그러다가 부모님마저 은퇴하고 수입이 없자 학원비를 스스로 벌어야 했고 그 와중에 여동생이 결혼하면서 자기랑 동갑인 매제는 


은평구에 아파트 전세라도 여동생과 행복하게 사는 걸 보고 마지막 인내심이 끊어짐.  이후, 부모를 말 그대로 폭행함. 


싱습적으로 돈 달라고 할 때까지 폭행함. 그래서 부모에게 졸라서 얻어 낸 고작 50만원 남짓 한 돈으로  


pc방에 가거나 성매매 업소를 갔음. 게다가 카드론도 많고 대출도 많기 때문. 전부 창업이나 투자 같은 곳에 쓰는 것도 아니었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먹고 사는 데 쓰고 지난 날의 은행원 시절 소비 행태에 맞춰 사는 습관 때문이었음. 


여자친구한테도 직장이 있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여자도 만났음. 여튼 끝까지 간 사람이었음. 


부모 폭행 외에도 다양한 범죄에 연루 되어 있었음. 멀쩡히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 말이지.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뜨끔! 하면서 읽히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음. 그만큼 특이한 일이 아니라 지금 상처 받은 사람들이


많음. 스스로가 내향적이고 상처가 있다면 극복을 위해 많이 많이 노력해야 함. 내가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 전공자가 아니라 


조언은 못 해주지만 대다수 작은 일이라도 시작할 때 많이 개선되었음. 그리고 가급적이면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은 직장을


찾을 경우 그랬음. 예들 들면, 충남대 나와서 좋은 건설사에서 다니다가 그 회사에서 힘들어하다가 퇴사 이후 


법인 택시 기사로 살면서 오히려 스스로 평화를 찾은 사람 같은 케이스도 있음. 


돈보다도 마음의 평화가 중요한 성향이 직장에서 잘못 꼬이면 외톨이가 되는 경우가 많음. 자기 성향을 잘 알아야 함.



20대 후반은 아직 기회가 많겠지만 30초반만 되어도 초조할 거임. 그리고 냉정하게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자. 내가 과연 그런 


바늘 구멍을 뚫고 취업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 회사에서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구직자들에게는 입사가 목적이겠지만 결국은


회사에서 살아가는 긴 삶의 여정을 견뎌내야 하는 것임을 잊으면 중간에 퇴사하고 방황하게 될 수도 있음. 



세상에 수많은 직업이 있음을 알리지 않는 잘못된 교육과 1등만 살아남는 사회적 풍토가 청년을 병들게 했음. 사회는 대기업만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다수는 묵묵히 중소기업에서 열심히 일 하는 다수에게도 주목하고 그게 내가 될지라도 패배자가 아님을


세상이 알려주고 오히려 많은 기회가 파생됨을 알려줘야 함. 중기청 대출 같은 것도 오히려 대기업 계열사 끝자락 회사보다 더


좋은 조건일 수 있음.


그리고 자기 객관화도 잘 되지 않는 젊은 세대 스스로도 자문해야 함. 인적성 공부하고 토익 공부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말이지.



나아가 아직도 은둔형 외톨이 지원법은 명시적으로 없음. 이런 법이 통과되면 아마도 정상적인 사람들은 세금 낭비라고 생각할


거임. 하지만 이 집단은 잠재적인 범죄 세력이 될 수 있음. 실제로 많은 사건이 신고되고 있고 증가하고 있음. 



전문직이나 공무원 같이 줄곧 앉아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면 작은 일이라도 하는 게 취업 준비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함. 내가 한 말이


아니라 같이 상담하는 정신과 의사가 장기 구직자에게는 정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고 했음. 



은둔형 외톨이들은 방 밖으로 나가는 것도 아마 많은 에너지가 소비될거임. 하지만 세상에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음. 


그리고 스스로를 더 파괴하는 짓을 멈추려면 꼭 주변의 멘토를 찾았으면 함. 친구라도 좋음. 물질적으로만 도움을 바라지말고


뭘 해야 내가 잘 적응하고 재밌게 할 지 혼자만 생각하다가 포기하지 말고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길 바람. 


특히 부모는 마지막 방패이자 최후의 보루임. 가끔 커뮤에서는 흙수저라서 손절한다 이러는데 압도적으로 자식이 부모를 괴롭히는 


비율이 많음. 특히 히키들이 그렇고. 부모님한테 제발 잘하길 바람. 



완벽주의 외톨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모든 게 완벽한 직장은 그 자리가 너무 바늘구멍임. 자기 객관화를 통해 적어도


한 끗 차이를 극복 못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작은 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면 좋겠음. 



 은둔형 외톨이도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성인들의 경우 대다수 구직이나 직장과 관련된 원인이었음. 중꺾마 라는 말 처럼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임. 외로우면 먼저 사회에 뛰어 들어가는 것도 방법임. 그게 ㅈ소라고 비웃는 백수보다는 작은 회사에서


기회를 노리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좋겠음. 나아가 내향적인 사람들을 지원해주는 사회적 제도도 있으면 함. 



이 글은 아직 기회가 많은 젊은 친구들이 보면 꼰대처럼 느껴지겠지만 장기 구직자들이나 이미 외톨이가 되어가는 스스로를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보고 범죄 세계로 들어가 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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