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어깨랑 명치 아픈 거, 최소한 명치는 모든 걸 버리고 군대나 들어갈려고 하니까 이제서야 낫는 기색을 보이는데, 이것만 아니었으면 휴학 생활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었을려나.


2. 6월 말쯤에 '이제야 내가 어깨 아픈 게 좀 나았다'고 지금부터 공부 다시 잡겠다고 한 적 있지. "딱 그날" 내가 다른 갤에 옛날에 썼던 글을 누가 들먹이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면서 협박을 하더라고. 과사에 연락해서 집에 쳐들어간다 드립까지 ㅋㅋㅋ
1월 때부터 계속 나 물고 늘어지던 놈이었는데, 협박 증거가 날아가서 당시엔 고소 카드를 못 내밀었지만 - 그래서 합법적 대처가 불가능해서 나도 얘한테 불법을 많이 쌓았지만 -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가 나한테 증거를 만들어줬고 (ㅋㅋㅋ) 그걸로 진정서 넣었다는 얘기를 (본의 아니게) 제3자 통해서 하니까 몇달 동안을 한결같이 협박하던 패기는 온데간데없이 나한테 사과문 올리고 정전협약 맺더라고 ㅇㅇ

이것도 경계선 성격장애 증상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끝날 일을 이렇게 마음고생했다고 생각하니까 속이 너무 쓰리네 ㅎㅎ '그렇게 자기가 당당하면 진정서 인증 뜨든말든 밀어붙이면 되는 거 아냐?' 하는 빡침이 매우 ㅎㅎ...

내가 물갤 초창기에 말했던 프로젝트, 얘 때문에 좌초된 거나 마찬가지라 더욱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네. 물갤러들이 보기엔 애초에 성공 가능성 자체가 없었던 프로젝트였겠지만...


3. 이번 휴학. 참 많은 걸 느끼게 만들었던 시간이었네. 동생은 군대 갔겠다 부모님은 맞벌이겠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몇달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결국엔 아.무.것.도 이룬 게 없었다는 것만 남았지만 ㅋㅋㅋ
내가 의지부족인 거였는지, 아니면 누구 말대로 물리 체질이 아닌 건지, 아니면 저것들 중에 하나 이상일지 ㅎㅎ

덕분에 다른 걸 시도해 보고 싶어도 그것마저 실패하고 절망할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몸이 돼 버렸으니... 옛사람 말에 틀린 거 하나 없다는 것만 제대로 깨달은 걸까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