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와서 요즘 매일같이 경갤에 와서 눈팅 중인데 1월 9일 입대자들 글이 많더라.
지금시기에 입대하는 이들은 정말 행복한 거라고 나중에 느낄 꺼야.

훈련소는 이미 몇해전에 훈련소장이 바뀌면서 "상호존중과 배려"이름 아래 분대장이 욕도 잘안하고 때리는 건 아예 하지 않아. 그러니 맞는다고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켔다. 심하게 잘못 걸리면 얼차려정도는 받을 꺼야. 앉았다 일어났다 200번 정도 ㅎㅎ

지금 이시간에도 잠이 잘 안오겠지만 훈련소에서 보내는 첫날밤은 정말 평생 못잊을 꺼야.
부모님 생각, 애인 있는 사람은 애인 생각, 친구들 생각외에 사회있으면서 아직 하지 못한 일들, 스쳐간 사람들까지 생각나면서 눈시울로 밤늦게 잠들 지도 모르겠지.

훈련소 1주~2주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좀 힘들지도 몰라. 지금은 동절기라 몇시에 기상하는지 모르겠지만 보통 6시에 기상이야. 기상하면 30초안에 모포 갤 수 있는 스킬이 있어야 해. 5분안에 집합해서 아침 점호를 연병장에서 하거든. 그래서 5분안에 휴리닝에서 상의, 하의, 군화까지 다신고 모여야 해. 이때 늦게 모이는 녀석은 욕한마디 먹을 수도 있어.

훈련장소는 걸어서 1~2시간 떨어진 곳이라 매번 무슨 무슨 훈련 하러 갈때마다 걸어가. 3주째가 가장 힘들꺼야. 주.야간 행군이나 화생방 훈련때문에. 화생방은 현역보다는 수위가 낮아. 그 몇초가 힘들긴 하는데 사과탄 4~5개정도 밖에 안터뜨리더라. 개인적으로 주간 행군때는 별 생각 없이 짜증만 나면서 걸었는데 야간때는 별의별 생각 다나더라. 주머니에 챙긴 초코파이랑 핫브레이크, 건빵 꺼내먹으면서 정말 좋았지. 이시기가 가장 간식이 풍족할꺼야. 애들끼리 장기나 알까기 등으로 초코파이 몰아주기도 하고 이러고 놀았지.

4주째는 마치 짬밥 먹은 사람 처럼 1주차 2주차 타중대 애들에게 으시대면서 꼴깝 떠는 녀석이 있으니 무시해 주고 4주 마치고 나면은 분대장(분대장들도 상,일병 현역들)이랑 정으로 친해져 있어서 눈물도 날꺼다. 정말 잘해준다. 장난도 치고 그랬어.

그러고 연무역으로 가면은 경찰학교(충주역)에서 열차타고 온 \'호송\' 완장 찬 애들 만나는데 이 때 잘못 걸리면 쳐맞을 수 있으니 조심해. 나 때는 어떤 놈이 떠들었다고 싸대기 쳐맞았거든.
열차타고 중추역에서 내려서 버스타고 경찰학교 가면은 3주간 생활하지. 솔직히 처음 1주일은 놀아도 돼. 2주차부터 열공하면은 3주차 화요일 시험날에 좋은 성적이 있을꺼야. 경찰관 직무 집행법은 비중이 높으니깐 알아두는게 좋아.

부디 무사히 훈련 마치고 시험 잘봐서 자대배치 받기를... 그럼...